[re] 유학 중 경제적 문제에 대한 질문

글쓴이
배성원
등록일
2002-02-2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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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님께서는 아직 우리나라의 현실에 이해가 부족하시군요.
대학만 졸업하고 그동안 직장생활하면서 집장만하고 약간의 투자도 하면서 사는 친구들 많습니다. 박사 받고 그 직장가 보십쇼. 나이는 30을 훌쩍 넘긴 시점에 집 한칸 없이 살아야 합니다. 군문제가 시원하게(?) 풀려서 그나마 젊으면 대기업 대리 말년차 연봉이 크기도 하겠지요. 대리말년 - 대학만 나와도 7~8년이면 합니다. 군문제 더럽게 풀리면 샘샘 아니면 손해지요. 그러니 석사 박사 최소 5~6년은 공으로 흘러간 시간입니다. 박사수당 아니면 아무것도 없어요. 혹자는 이렇게 얘기하겠죠. "니들 학교에서 편하게 공부할 때 그네들 회사에서 깨지면서 일했다". 박사학위요? 개똥도 아닙니다. 근데 연구소에서는 박사학위가 있어야 한다는 은연중의 텃세(?)가 있지요. 우리 공돌이들이 만든 텃세일 겁니다. 한참 잘나가던 옛날에 만든거겠죠.

그나마 외국에서 학위를 하면 국내보다는 많은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에서 좋지요. 하지만 그것도 님께서 과정을 마치는 한 5년 후의 상황에 달려있지만.
부인께서 교직에 계시다니 장기적 안목에서 한국에 남으시고 님께서는 비공학분야로 눈길을 돌리시는게 어떠냐고 하고 싶군요. 정히 이쪽으로 고난의 길을 가시겠다면 잃어야 할 것과 포기해야 할 것이 너무나 많기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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