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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이공계 실험실 안전 실태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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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sop 작성일2003-07-0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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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문기사 형식으로 쓰여진 보도자료입니다.


지난 5월 카이스트에서 일어난 폭발사고를 계기로 이공계 실험실 안전문제에 대한 경각심이 요구되는 가운데, 한국과학기술인연합(http://www.scieng.net)이 회원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과학기술인들이 실험 작업 환경에서 부상, 사망 등 인명의 위험을 느끼는 것이 44.5%에 이르렀으며, 이 중 28.7%는 보호수단이 전혀 없거나 비상탈출로 외의 안전 대책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과학기술 연구개발 현장의 안전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번 조사는 설문 응답자의 대부분(83.8%)이 대학원생이거나 평 연구원등 실험 실무자로서, 연구개발 현장의 상황이 매우 심각함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응답자의 31.8%가 근무하는 곳이 실험실과 사무실이 분리되어 있지 않아 사고 발생시 인명 피해의 확대를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그나마 분리된 곳도 31.2%가 단순한 칸막이에 불과, 방호 수단이 없거나 부족한 곳이 전체의 2/3에 이르렀다.

과학기술인 스스로 위험성을 인지하고 대처방안을 숙지하고 있는 응답층이 43%에 지나지 않았으며, 전체의 76.9%가 보호장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착용은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위험 불감증이 심각한 수준임을 드러내었다. 연구책임자가 안전을 위해 기울이는 노력이 만족스럽다는 의견은 전체의 8.1%에 불과하였으며, 안전 교육과 진단을 1년에 1회 이상 실시하는 곳도 34%에 불과하였다. 특히 안전 대책의 미비한 이유로 절반이 넘는 층이 실험 관계자 및 책임자, 기관의 무관심을 지적하였으며 27%가 예산 부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사회 전반에 퍼져 있는 위험 불감증으로부터 과학기술계또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전체 응답자의 다섯 명중 한 명이 안전사고를 직, 간접적으로 경험했다고 응답하여 과학기술 현장에서 안전사고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음이 밝혀졌다. 사고의 원인에 대해 상당수가 실험자의 부주의로 인한 것이라 답하여, 관련 교육 프로그램 등 근본적 대책 마련이 필요함을 보여주었다. 사고가 은폐되는 경우가 많아, 재발 방지와 안전의식 고취를 위한 교육 자료로 활용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도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를 보여주는 것이다.

한국과학기술인연합은 이번 설문 결과를 발표하며, ‘실험실 상해 보험’의 가입을 의무화하고, 관련 예산을 증액하며, 적절한 안전 장비 마련은 물론 체계적인 안전 교육 시스템을 확보하는 것이 사고를 방지하고 좀 더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연구개발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과기인연합의 심준완 운영위원은 “홀대가 낳은 이공계 기피현상 속에서 잦은 인명사고를 목격하며 현장 과학기술인들은 ‘목숨까지 걸어가면서 이 일을 해야 하나’는 자조 섞인 한탄을 하고 있다.”고 말하며, “과학기술인들을 성장의 도구나 희생양으로 여긴다면 과학기술경쟁력 제고와 국민소득 2만불 달성은 공염불에 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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