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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설문조사 [20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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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sop 작성일2004-02-1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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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과학기술인 연합 제 2차 이공계인 설문조사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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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문방법 : 인터넷, www.scieng.net 홈페이지에서 전자설문(중복 IP 체크로 1인 1회 응답)
- 실명여부 : 익명
- 설문조사 기간 : 2002. 3. 16~3. 23
- 문항수 : 14
- 참여인원 : 506명



- 서론

scieng.net 은 최근 들어 연일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이공계 기피 현상'에 대한 과학기술자들의 의견을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기 위하여, 그 근본 원인을 중심으로 했던 1차 설문조사와 연계하여 그 해결 대책을 중점적으로 논의한 2차 설문조사를 행하였다. 이번 설문의 응답자 중 22% 는 현재 이공계열에 재학중인 대학생이었고 69%는 이공계 대학원생과 과학기술 관련 종사자(박사후 과정 포함)로서 대학 졸업후 과학기술을 본업으로 삼겠다고 결심하고 실천에 옮기고 사람이 전체의 2/3가 넘는다. 그리고 전체 응답자의 16%가 현재 해외에 있는 이공계인으로 현 '이공계 기피 현상'을 국내에서만이 아니라 외국에서 다각적으로 바라볼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있다고 본다.

- 이공계 지원자 감소에 대한 의견

' 현재 고등학교 이과기피의 한 이유로 이과 수학/과학이 어려워서 그렇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이의 개선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라는 물음에 대한 응답으로는 '전반적인 고등학생 학업능력 저하로 인한 결과로 핑계일 뿐' (33%), '수학/과학에 대한 흥미 유발로 고등학생들의 자발적 참여 확대' (29%) 등 고등학교 수학/과학 교육의 수업 방법과 내용을 개선해야한다는 의견이 전체의 80%를 넘어서 현행 고등학교 이과의 수학/과학 교육에 문제점이 있음을 지적하였다.

' 현재 이공계 대학 지원 학생의 감소현상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는 일부 '인력수급조절의 시장원리에 따른 현상이므로 환영' (20%) 보다는 '미래 과학기술자들의 자질 하락 우려'(70%) 가 압도적으로 많아 최근 이공계 기피 현상을 해결해 보려는 과학기술인들의 움직임이 단순한 자기 밥그릇 찾기가 아니고 국가 기술 발전의 장래에 대한 과학기술인들의 우려임을 반증했다.


- 현 정부의 과학기술 정책은 이대로 괜찮은가?

 이번 2차 조사에서 가장 크게 주안점을 둔 것은 정부의 과학기술 정책에 대한 이공계인들의 의견을 알아보는 것이었다. '정부의 과학기술정책 중 가장 개선되어야 할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라는 질문에 대해서 무려 55% 가 '정책의 입안 및 시행자의 비전문성' 을 들어 현 정부 과학기술 관련 부처의 인력들 중에 이공계 출신이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작음을 꼬집었다. 두번째로 24%가 '과학기술에 대한 정부의 소극적인 지원'을 들어 비록 그동안 정부가 계속해서 연구/개발 관련 예산을 전폭적으로 증대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그 효과가 피부에 와닿지 못함을 지적하였다.

 그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과학기술과 관련한 정부내 인력들의 전문성을 확보'하는 방안으로는 '과학기술관련 장차관급 공무원에 대한 전문성 확보'를 57%가 주장하여 과학기술 관련 부처들의 고급 공무원들의 임용시, 행정력 자체보다는 그 전문성을 더 중요하게 고려해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그외 의견으로는 '정부 부처외의 과학기술정책 자문역할 기관 강화' (16%) 와 '현행 공무원  임용 시험에 전문성을 갖는 인력에 가산점 부여'(14%) 등이 있었다.

- 앞으로 정부가 중점적으로 투자해야될 과학기술은?

' 앞으로 정부가 가장 많이 투자해야할 과학기술분야는 어느 부문이라고 생각하십니까?'에 대해 응답자의 47%가 '기초과학 분야'라고 대답해 현재 정부의 기초과학에 대한 투자가 다른 분야에 비해 너무 소규모임을 시사하였다. 이에 '모두 균등하게'라고 응답한 사람은 25% 였고 '상품화가 가능한 산업기술 분야'라고 응답한 사람은 22%에 그쳐 정부의 연구/개발 투자 역할은 기업체의 연구/개발과는 달리 조금 더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기초과학에 더 비중을 두어야함을 알 수 있다.

- 5년뒤 중국에 추월당할 것인가?

 이번 2차 설문조사에서 가장 놀라운 것 중의 하나는 대부분의 한국 이공계인들(82%)이 중국등 후발 개도국에 5년뒤 산업수출경쟁에서 우위를 지킬수 없을 것이라고 비관적으로 예상한 점이다. 우리나라 산업기술이 선진국에 비해 낮은 이유로는 '회사 경영인들의 과학기술에 대한 마인드 부재' 를 가장 높게 들어 (53%) 기술 연구/개발에 소홀히 해온 한국 기업들에 대한 강한 실망감을 표출했다. 이는 최근의 과기부가 발표한 2001년 과학기술 연구개발 활동보고서에도 확연히 드러나는 점으로 연구/개발의 구심점이 되어야할 박사급 연구원의 분포가 기업체 연구원 중 5.7% (석사 30.9%)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앞으로 회사 경영인들은 기업체의 연구/개발의 질을 시급하게 개선하기 위해서 현재 보유하고 있는 연구인력의 숫자 뿐만 아니라 그 수준 또한 많이 향상시켜야 될 것이다. 현재 박사급 연구원은 대학에 집중적으로 포진(67.9%) 되어있으므로 위의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16%가 선택한 '대학/출연연 등의 연구결과와 산업체를 연결시키는 제도의 미비'를 개선하기위해 정부측에서 보다 강력한 산학협동 관련 정책을 펴 줄 것을 조언하는 바이다.

- 연구인력의 해외 유출

 지난 1차 설문조사에서 가장 논란이 되어왔던 연구인력 해외유출의 원인에 대하여 96%의 이공계인이 '국내 과학기술인의 처우 및 불분명한 미래과 초래한 결과'라고 대답해 국내 연구 환경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반증해 주고 있다. 이에 대하여 IMF이후 의 화이트 칼라 이민열풍의 일종으로 이해하는 과학기술인이  2%에 불과해 일반적인 화이트 칼라 이민, 즉 사회적 스트레스와 자녀교육문제가 주가 되는 이유와 차이를 보였다. 연구 유능/유망 인력의 해외유출이  '단기적인 연구인력시장 수급 문제로 현 정부시책으로 해결 가능' 하다고 대답한 비율도 겨우 2% 로 해외 인력 유출 상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 국내 과학기술자의 조로현상에 대하여

 현재 한국 과학기술계에 크나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과학기술자의 조로현상의 원인으로 과학기술인들은 '과중한 관리 업무로 인한 자기계발' 실패 (40%)와 '관료/권위주의적 행태로 인한 자기관리 소홀' (34%) 등  응답자의 3/4이  나이든 과학기술자에게 적합하지 연구환경에 과학기술인 자신이 매몰되어 가기 때문으로 생각하였다. 나머지 16%는 '젊은 교수/연구원을 선호하는 학교/기업체 풍토'를 꼽았다. 과학기술자의 조로현상은 이공계 직종의 직업안정성과도 직결되는 것으로 박사급 연구원의 경우 30대 이후에 본격적으로 일하기 시작하게 되는 이공계 연구원의 정년이 실질적으로 고작 45세밖에 안된다는데 그 가장 큰 문제점이 있다. 


- 국내 과학기술계가 나아갈 방향

 국내 과학기술계가 시급하게 추진해야 될 사항으로 29%의 과학기술인이 '과학기술인의 진로에 대한 대안 마련'을 들었다. 한편 '대국민 홍보를 통한 국민 공감대 형성' (23%)과 '과학기술 옹호 정치 세력 과 국가 정책 참여 확대' (23%) 등 국민과 국회나 정부 등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계층에 대한 공감대 형성의 필요성을 제기하였다. 한편 정부가 제시한  공헌 과학자 묘역 조성등의 사기 진작 방안을 지지하는 의견은 겨우 1%에 불과하여 현 정부의 정책에 대하여 과학기술자들은 상당히 불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일부 타직능 집단이 주로 사용하는 파업, 태업 등 실력행사로 나아가자는 의견은 겨우 5%에 불과하여 과학기술자 마저 집단이기주의로 나아가는 것은 아닌가하는 일반인들의 걱정을 불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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