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대학원생의 학술적 공헌을 공정하게 인정하라 > 공식성명/활동

본문 바로가기

[성명] 대학원생의 학술적 공헌을 공정하게 인정하라

페이지 정보

sysop 작성일2012-05-24 21:54

본문

최근 우리나라 연구진에 의해 수행되어 과학학술지 네이처에 실린 논문에서 저자 등재와 관련한 다툼이 벌어졌다. 논문에 책임을 지는 교신저자인 남구현 박사는 논문에서 본인이 미세균열을 제어하는 방법을 발견하고 관련 실험과 이론연구를 수행했다고 밝혔고, 최근 논란이 일자 인터뷰를 통해 실험을 수행했던 대학원생 전모씨의 논문기여도가 크지 않아서 저자에서 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전모씨는 소명자료를 통해 논문에 실린 주요 발명과 발견이 본인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다시 반박했다.

전모씨의 소명자료를 면밀히 검토한 결과, 우리는 전모씨가 이 논문에 핵심적인 기여를 한 것이 사실이라 판단한다. 특히 우리는 논문에 실린 주요 사진들의 원본을 전모씨가 주도적으로 만들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사진은 이와 같은 실험논문의 발견과 발명을 한눈에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며, 논문의 분량제한 때문에 연구자들은 반드시 필요한 사진만을 논문에 사용한다. 전모씨가 생산한 사진들이 논문에 그대로 쓰였다는 것은, 전모씨가 이 논문에 주요 저자로 등재될 자격이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한국과학기술인연합은 자신의 공헌을 공정하게 인정받기 위한 전모씨의 용기있는 행동을 환영하고 전폭적으로 지지한다. 우리는 또한 다른 대학원생과 연구자에게도 자신의 학술적 공헌에 대해 당당하게 권리를 주장할 것을 적극 권장한다.

대학원생을 포함한 모든 연구 참여자의 학술적 공헌이 공정하게 인정받는 것은 기본적으로 지켜져야 하는 연구윤리다. 국내 이공계 대학원에서 연구윤리가 바로 잡히지 않고 이와 같은 사건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면, 정부의 무수한 대학원 육성사업에도 불구하고 이공계 진학기피와 국내 이공계 대학원 고사는 더욱 심화될 것이다. 우리는 이화여자대학교 연구윤리위원회의 판단과 후속조치를 주목하며, 이 사례가 국내 이공계 대학원의 연구윤리를 바로 세우고 대학원생을 비롯한 모든 연구자의 정당한 권리가 존중받는 계기가 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

- 참고자료 -
1. 해당 논문: http://www.nature.com/nature/journal/v485/n7397/full/nature11002.html
2. 남구현 박사 인터뷰: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2051186811
3. 대학원생 전모씨 소명자료: 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story/read?bbsId=S103&articleId=186351
4. 과기인연합 논설 국내 이공계 대학원을 살리자: http://scieng.net/activity/110

- 경과 -
[연합뉴스] `네이처紙논문' 제자이름만 빼…학교가 수정요청
http://www.yonhapnews.co.kr/economy/2012/07/23/0303000000AKR20120723173700004.HTML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공식성명/활동

SLIDE UP

모바일에서는 읽기만 가능합니다.
PC 버전 보기
© 2002 - 2015 scien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