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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학부유학에 대한 답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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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양 작성일2002-03-30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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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학부를 여기 미국에서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는 모르지만, 게시판 지기로써 몇가지 조언을 해드리고자 합니다.

 일단 어떤 학교를 가실 것인지 대강의 마음을 굳히신 것 같습니다. 경제적인 이유와 그외 학업이 너무 어려울 것이라는 전제하에 스탠포드나 케이스 웨스턴 말고 다른 학교를 선택하시는 것은 개인의 자유입니다. 하지만 일단 다른 학교를 가시기로 결정하셨으면, 너무 늦지 않게 Decline Letter 를 보내주십시오. 다음에 그 학교에 지원하게될 한국 학생들을 위해서라도 최소한의 에티켓은 지켜주시는 게 좋습니다. 왜냐면 행정하는 사람들이 한번 미워하기 시작하면 (무슨 이유에서든) 나중에 오는 한국학생들한테 좋을리가 없지 않을까요? 아주 간단한 보기를 아래 링크시켜놨습니다.

 http://www.muncysd.k12.pa.us/hs/guidance/planning/19.sampledecline.htm

 사람들이 스탠포드, 아이비리그 학교등 좋은 사립학교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들 합니다. 하지만 꼭 좋은 학교라고 해서 자기한테 잘 맞는 것은 아니지요. 그부분 잘 생각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경제적인 문제도 고려대상 1호입니다. 홀홀단신으로 미국에 건너왔는데 돈까지 쪼들린다고 생각해보십시오. 게다가 언어소통 문제도 만만치 않을텐데 수업까지 힘들면 (스탠포드는 쿼터제라서 1년에 4학기라고 들었습니다만) 생활하는게 쉽지 않겠죠? 부모님 중 한분이 같이 따라오실려는지 어떨지는 모르겠습니다만, 4년 생활하면서 친구도 편히 사귀고 공부도 너무 고생스럽지 않은 정도로 할 수 있을 것 같은 학교를 택하는 것이 좋을것이라고 권해드립니다.  정확한 사정을 몰라서 뭐라고 말씀드리기가 좀 그렇네요. 젊어서 고생하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을테지만요.

 그리고 대학원이 좋은 학교는 학부도 좋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국과는 달리 미국에서는 학부생들도 3-4학년때 대학원에서 교수들과 같이 연구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점 참고하시고요.

 제가 보기엔 SUNY-Stony Brook 이 좋을 것 같네요. 주립이라서 학비도 싼편이고 근처에 좋은 학교들 (사실 전공을 직접 해보시기전에 자기 적성에 정말 잘 맞는지 어쩐지는 모르죠) 도 많기때문에 도중에 transfer 하기도 용이할 것입니다. 게다가 뉴욕과 한 2시간 정도 밖에 안떨어져 있기 때문에 향수병도 쉽게 달래실 수 있고요. (그렇다고 뉴욕사는 한인학생들과 어울리시다보면 공부는 뒷전이 될 것입니다.)

 SUNY-Buffalo 는 좋긴 한데 겨울이면 눈이 휩싸여 사실 각오하셔야겠죠. 미국에서 제일 눈많이 오는 곳 중 하나입니다. 비록 근처에 나이아가라 폭포도 있고 해서 경치는 좋지만 말입니다.

 유타나 아리조나 가시면, 아무래도 심심해서 너무 힘들지 않을까요? 아직 젊으신데 말입니다. 쯧.

 좋은 결과 있으시기를 바라며 9월부터 학기시작하실려면 지금 부터 열심히 영어공부하시길 바랍니다.  여기 게시판 뒤져보시면 영어공부하는 법도 조금 나와있으니 참고하세요. 나중에 다시 한번 여기 들르셔서 그간 진행상황도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김 덕양 드림.

댓글 2

이공계2님의 댓글

이공계2

  decline letter - 이렇게 좋은 점을 지적해 주시다니.. 정말 여기 여러분들이 존경스럽습니다.^^ 그리고 돈 없는데 사립학교에 가서 살면 성격이 꼬이게 됩니다. 나중에 본전 생각이 더 날수도 있습니다. 제가 넘 말이 심하지 않았나 합니다.

최 경 수님의 댓글

최 경 수

  정말 감사합니다.decline letter셈플을 보여주시다니...정말로 충실한 답변이었습니다.진짜루 감사드립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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