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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혈액검사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대체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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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우 작성일2004-02-04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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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설명> 대장암을 진단하기 위한 일반적인 방법은 대장내시경이다. 그러나 대장내시경은 가격이 비싸고 환자들에게 매우 고통스럽다.


혈액 내에 특정 단백질이 많은 사람은 대장암(좀더 구체적으로는 결장암, colon cancer)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가 발표되었다. 이 결과는 대장내시경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고통을 덜어줄 지도 모른다.

C반응 단백질(C-reactive protein, CRP)라고 불리는 단백질이 바로 그것이다. 존스 홉킨스 대학의 Thomas Erlinger의 연구진은 500명의 혈액 샘플에서, 혈액 내 CRP 비율이 높은 상위 25%의 사람들은 낮은 25%의 사람들보다 대장암에 걸릴 확률이 2.5배 높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 결과는 일상적인 혈액 검사만으로 집중관리를 받아야 하는 사람들을 구분해 낼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지게 해 준다. 혈액 내의 CRP 측정은 혈액 내의 콜레스테롤 수치로 심장질환의 위험을 알려주는 것처럼 유용한 검사가 될지도 모른다.

노스웨스턴 대학의 Feinberg School of Medicine에서 암 유전학을 연구하는 Boris Pasche는 그러한 검사가 실용화되기 위해서는 그 사실을 확인하기 위한 연구가 반복되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그도 이 발견이 놀라운 것이라고 말했다.

악성종양을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카메라를 장착한 광섬유 케이블로 종양부분이 있는 대장을 직접 확인하는 대장내시경방법이다. 미국 암학회는 50세 이상의 사람들은 10년마다 한 번씩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으라고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대장내시경은 가격이 비싸고 고통스럽다.  Pasche는 많은 환자들이 자신의 항문으로 카메라를 집어 넣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CRP의 높은 비율이 왜 대장암과 관련이 있는지 연구자들은 확실히 알지는 못한다.  Pasche는 CRP의 증가가 면역활동의 증가를 나타낼 수도 있다고 제안한다.면역 시스템이 암이 되기 직전의 종양에 반응을 해서 종양이 악성종양으로 변하는 것을 유도할 지도 모른다.

CRP의 증가는 심장질환과 당뇨병의 위험과도 연관되어 있다. 그래서 CRP의 증가는 환자에게 있어서 무언가 잘못되고 있다는 일반적인 신호일 수도 있다. Erlinger는 CRP가 몇몇 만성질환에 대해서 미리 반응할 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Pasche는 CRP를 관찰하는 것이 암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연구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전의 연구들에 따르면 아스피린이나 비스테로이드계의 약들이 대장암에 걸릴 위험을 줄여줄 수 있다. 그래서 Pasche는 CRP수치가 높은 환자들이 그러한 약들에 반응하는지 연구해야한다고 말한다.

출처
Nature scienceupdate
http://www.nature.com/nsu/040202/040202-6.html

참고문헌
Erlinger, T.P., Platz, E.A., Rifai, N. & Helzlsouer, K.J. C-reactive protein and the risk of incident colorectal cancer.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291, 585 - 590, (2004).
 

댓글 1

Dizzy님의 댓글

Dizzy

  CRP 검사가 대장내시경을 대체할수는 없습니다. 치료후 재발여부나 예후 판정, 간단한 screening으로 어느정도 도움이 될수는 있지만, sensitivity, specificity가 떨어지죠. 그다지 새로운 발견은 아닌듯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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