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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reasons why (봉준호영화와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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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영희 작성일2020-07-04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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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reasons why는 넷플릭스에서 보았는데 시리즈물로 소재가 충격적인 영화이다. 혹 미국인들에게는 친숙할지 몰라도 "약물 중독, 동성애, 미식축구, 미국 고교생활"의 문화에 생소한 나에게는 충격적인 영화였다. 이걸 보면서, "시간 아까와 이런 쓰레기 소재의 영화를 왜 자꾸 보다 끊다 보다 끊다하고 있지?"하다가 결국 끝에 결말 부분을 본 것 같다. 이걸 끝까지 다보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범인을 잡았다 (?).는 부분까지만 보았다.

이걸보다가 왜 미국애들은 봉준호 영화에 상을 주었을까, 칸에서도 그렇고...라고 생각해보았다.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충격 혹은 친숙하지 않은 문화와 배경에 대한 호기심, 그리고, 사람이 느끼는 것은 다 비슷한 면이 있구나!라고 느끼게 해주는, "죄책감, 인간의 본성과 악함에 대한 드러냄?" 뭐 이런 것들에 공감하게 될 때, 끌리게 되는 것 같다.

미국이나 서구문화가 한국 그리고 동양과 가장 큰 차이는
좋게 말하면 힘이 세서 가장 발전한 그 무엇 (문화라든지 경제력이라든지 다양성?)을 가진 것이고,
가장 발전된 형태의 문화 혹은 생활양식에는 "가장 타락하고 쾌락의 끝을 추구하는 그 무엇"도 포함되는 것 같다.
우리에게 가장 덜 친숙한게 얘들 "약 문화, 대마, 코카인 흡입 장면"등인데, 이런 장면이 생활속의 한장면 처럼 등장하면서, 등장인물은 평범한 고교생들이라는 것이다.

봉준호 영화를 보는 유럽 미국애들이 한국의 다닥 다닥 붙은 집, 그리고 무언가 다른 배경화면속에 나오는 이질감 속에 찾아지는 "인간 본성"에 관한 동질감...이런 묘한 조화 때문에 영화를 높게 평가했을까?라는 생각이 들게하는 씨리즈 물이었다 (13 reasons why).

주인공이 없으며, 결국 고교생 모두가 주인공인 영화로, 거짓말을 어떻게 그럴 듯 하게 포장하여 마무리할 수 있느냐, 그것이 세상과 어떻게 타협되고 조화를 이루게 되느냐가, 마치 멋있는 것인양 결말로 끌어지는 장면에서, "아, 이것이 오늘의 미국을 있게 한 힘 혹은 정수 혹은 바닥의 정신?"인가 하는 한심한 느낌도 들었다. 물론, 심각하지 않게 보면 끝도 없는 양아치 영화로 보여질 수도 있겠다.

왜 이재용, 또 그 집안 사람들 처럼 부자인 이들이 약을 하는지,
왜 뉴로사이언스가 가장 발전한 미국 영국 애들이 약도 많이 하고 생활화되었는지,
가장 발전된 사회는 곧 가장 타락하여 쾌락을 추구하는 나약한 인간의 존재를 보여주는 곳인가
싶기도 하고, 도파민 등을 비롯한 쾌락과 중독회로를 조절하는 인간 뇌에 대해서도 30초간 생각하게 해주는 씨리즈 이다.

고삐리 들이 어른 못지 않게, 대한민국 이명박 못지 않게 교활한 면이 있는데, 그게 요즈음 애들이자 우리가 사랑하는 후배, 아이들, 곧 나의 거울들인가 싶다.
저게 내 모습, 내 자식 모습이려니 해보아라.
약 하고 주사 맞는 이재용, 그게 가장 발전된 사회가 낳는 또 다른 한면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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