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실험실 위험하다 [03.07.03/연합뉴스] > 언론보도

본문 바로가기

이공계 실험실 위험하다 [03.07.03/연합뉴스]

페이지 정보

scieng 작성일2004-02-23 14:46

본문

"국내 이공계 실험실은 위험하다"

한국 과학기술인 연합(www.scieng.net)이 지난 5월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를 계기로 최근 회원 321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국내 이공계 실험실 은 안전 사각지대로 밝혀졌다.

2일 과기연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평소 실험 또는 작업환경에서 부상이나 사망 등의 위험을 느낀다는 응답이 전체의 44.5%에 달했으며 이중 28.7%는 보호수단이 전혀 없거나 비상 탈출로 외에는 별다른 안전대책이 없다고 답했다. 근무장소도 실험실과 사무실로 분리돼 있지 않은 곳이 31.8%나 됐으며 분리된 곳도 격벽(隔壁)보다는 단순한 칸막이가 31.2%에 달해 사무실에서도 사고위험에 노출된 경우가 많았다.

실험실 종사자 스스로 위험을 인지하고 대처방안을 숙지하고 있다는 응답이 43%에 불과한 반면 76.9%는 보호장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착용하지는 않는 다고 답변해 과학기술인들의 안전 불감증도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책임자가 안전을 위해 기울이는 노력에 대해서는 '만족스럽다'가 8.1%에 그쳤고 안전 교육 및 진단을 1년에 1차례 이상 실시하는 곳도 34%에 불과했다. 안전대책이 부족한 이유로는 57.3%가 실험 관계자 및 책임자나 기관의 무관심을, 27%는 예산부족을 꼽았다. 또 5명 중 1명꼴로 안전사고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했다고 응답했으며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상당수가 실험자의 부주의를 들었다.

과기연은 이에 따라 ▶실험실 상해보험 가입 의무화 ▶관련 예산 증액 ▶적정 안전장비 마련 ▶체계적인 안전교육 시스템 확보 등을 대책으로 제시했다.

과기연 심준완 운영위원은 "이번 조사는 응답자의 대부분(83.8%)이 대학원생이거나 연구원 등 실무자여서 연구개발 현장의 안전 불감증이 매우 심각하다는 것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며 "과학기술인들이 좀 더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찬욱 기자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언론보도

SLIDE UP

모바일에서는 읽기만 가능합니다.
PC 버전 보기
© 2002 - 2015 scien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