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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실 안전 심각... 44.5%가 부상 위험 느껴 [03.07.06/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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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g 작성일2004-02-23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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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한명이 죽고 한명이 중상을 입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실험실 폭발사고를 계기로 국내 이공계 실험실의 안전실태를 조사한 결과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 과학기술인연합」(공동대표 최성우·www.scieng.net)이 최근 연구개발 현장에 있는 대학원생과 연구원 등 회원 32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상당수의 실험실이 안전 사각지대에 놓인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평소 실험 또는 작업환경에서 부상이나 사망 등의 위험을 느낀다는 응답이 전체의 44.5%에 달했으며 이중 28.7%는 보호수단이 전혀 없거나 비상 탈출로 외에는 별다른 안전대책이 없다고 답했다. 심지어 실험실과 사무실로 분리돼 있지 않은 곳이 31.8%나 됐으며 분리된 곳마저 벽이 아닌 단순 칸막이가 31.2%에 달해 사무실에서도 사고위험에 노출된 경우가 많았다.

안전의식 역시 낮아 실험실 종사자 스스로 위험을 인지하고 대처방안을 숙지하고 있다는 응답이 43%에 불과한 반면, 76.9%는 보호장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착용하지는 않는다고 답변해 과학기술인들의 안전 불감증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책임자가 안전을 위해 기울이는 노력에 대해서는 「만족스럽다」가 8.1%에 그쳤으며 안전 교육 및 진단을 1년에 1차례 이상 실시하는 곳은 34%에 불과했다.

안전대책이 부족한 이유로는 57.3%가 실험 관계자 및 책임자나 기관의 무관심을, 27%는 예산부족을 꼽았다. 과학기술인연합은 이에 따라 ▶실험실 상해보험 가입 의무화 ▶관련 예산 증액 ▶적정 안전장비 마련 ▶체계적인 안전교육 시스템 확보 등을 대책으로 제시했다.

임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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