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공직진출을 어렵게 하는 요인

이공계 출신의 공직진출이 저조했던 원인은 진입장벽이 높고 공직사회에서 이공계를 천시하는 분위기가 만연했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과학기술인연합이 지난 23일부터 28일까지 6일 동안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공계 공직진출 확대방안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42%가 진입장벽을, 39%가 불합리한 직제를 꼽았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이공계 출신들이 연구개발에 매진해야 한다는 사회적 선입관보다 공직행정시스템의 문제를 가장 큰 장애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직자로서 이공계 출신의 강점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7%가 전문지식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며 46%는 이공계 특유의 능력과 합리성을 꼽았다.

또 최근 마련된 이공계 공직진출 확대방안에 의해 늘어나게 될 이공계 공직자 활용해 대해 71%가 행정의 모든 분야에 이공계 공직을 활용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19%만이 과학기술과 관련된 부서의 업무에 적합하다고 답했으며 연구개발 지원업무에 국한해야 한다는 대답은 8%에 불과했다. 이공계 공직진출 확대의 효과로는 75%의 응답자가 국가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이공계 사기진작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응답은 13%에 그쳐 이공계 공직확대와 사기문제는 별 상관이 없다고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웅 과학기술인연합 운영위원은 "이번 설문으로 이공계 출신자들의 공직진출에 대한 의욕과 자신감을 알 수 있다"며 "행정 전분야로 경계 없는 진출이 이뤄져야 한다는 데 공통된 인식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김인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