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연구단지 등 대덕밸리 근무자들은 남극에서 숨진 전재규 연구원을 국립묘지에 안장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덕연구단지 인터넷 소식지인 대덕넷(hellodd.com)은 '고 전재규 연구원 국립묘지 안장'에 대해 연구단지 근무자 100명에게 물었더니 95명이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5일 밝혔다.

응답자들은 찬성 이유로 "전 연구원은 국가 과학 발전을 위해 순직했으며 과학 입국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국립묘지에 안장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들은 "정부는 총·칼을 들고 전쟁터에서 싸우다 숨져야 국립묘지에 안장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것 같다"며 "전 연구원은 국가 기초과학 연구를 하다 숨진 만큼 그 혼백이나마 국립묘지에 안장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창구 해양연구원 해양시스템안전연구소장은 "전 연구원의 죽음이 이공계 기피 현상을 해소하는 상징적 선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과학기술인연합, 전국과학기술노동조합, 서울대 자연대학생회 등 과학계 단체들은 이날 성명을 내어 "전 연구원을 국립묘지에 안장하라"고 촉구했다.

송인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