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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가면 신기술 암흑기 온다 / "과학기술 독립, 그날을 위하여" [04.01.27/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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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g 작성일2004-02-2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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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과학도들 단체 구성, 우리기술 지킴이로 활약

기술인력 유출, 해외 기술 수입비중 증가, 이공계 기피 현상이 심각해지지만, 우리나라 과학기술을 지키고 키우겠다며 땀 흘리는 젊은 과학기술인들도 있다. 한국과학기술인연합(http://www.scieng.net). 2002년 1월 온라인상에서 '이공계 위기 토론방'이 개설되면서 자발적으로 출발한 모임이다. 2년만에 회원수가 1만900명이 될 정도로 과학기술계의 호응을 얻고 있다. 40%는 국내 기업·국책 연구소 등에서 실험실을 지키고 있는 현직 연구원들이고, 30% 정도는 국내 대학 이공계 석박사생들. 나머지 30%는 척박한 환경에서도 과학기술인의 길을 걷겠다고 나선 이공계 학부생 및 고교생들이다.

정진하(29·생산기술연구원 연구원) 운영위원은 "실제 몸담고 있는 전문가 그룹의 의견은 배제된 채 겉도는 이공계 정책을 보면서, 이 분야 전문가들인 우리가 우리 기술을 살려야겠다는 생각에서 나섰다"고 말했다.

이들의 전문적 안목 덕에 발족 2년 만에 국가 과학기술 정책 입안에 참여하는 새로운 파워그룹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 2년간 과학기술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참여연대, 경실련 등과 함께 과학기술 관련 정책회의를 가진 것만도 10여회에 이른다. 이공계 연구인력 실태보고서 및 설문조사 5회, 공청회나 세미나 개최 5회….

최성우(43·서울대 물리학과 석사·벤처 컨설턴트) 운영위원은 "낮엔 연구하고 밤에 자원봉사하며 활동한 결과, 이공계 공직 진출 확대와 병역대체 복무제 개선에 우리 의견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연구지원을 위한 활동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특히 이공계 연구인력들의 취약한 경영 마인드를 높이기 위해 올해 중반에는 기술경영 컨설팅 강연회를 계획하고 있다. 과학기술지식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팀도 운영 중이다. 과학기술인력 저변 확대를 위해 과학기술인들이 쓰는 과학기사 웹진도 열어놓았다.

조회수 3만여회를 돌파한 '이공계 기피 원인을 진단하는 글'을 통해 모임 구성의 기폭제 역할을 했던 박상욱(31·서울대 화학과 박사과정) 운영위원은 "우리 과학기술을 키우고 지켜내는 '과학기술 독립군'이 되자는 심정으로 다들 모였다"며 "후배들이 자랑스럽게 과학기술인이라 말할 수 있는 그날이 되면 모임을 해체할 것"이라고 했다.

특별취재팀 박중현·조중식·최승호·이인열·채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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