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능합니다.

1. 시간표가 짜여지면, 그 시간에 맞춰 그 과목을 담당하는 교수나 시간강사의 일정이 정해집니다. 쉽게 바꿀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2. 시간표가 짜여지면, 그 과목만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그 학과 전체 시간표가 정해졌다는 소리입니다. 한 과목을 바꾸면, 그 과목 때문에 다른 과목들을 연쇄적으로 바꾸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같은 학년 과목끼리는 겹치면 안된다거나, 3, 4학년 과목끼리는 겹치면 안된다거나 하는 등등의 다양한 조건들을 고민하며 만든 시간표인데, 한 과목도 아닌 두 과목이 바뀌게 되면, 시간표 전체가 바뀌어야 하는 경우 많습니다.

3. 실질적인 이유 중 하나는 강의실이 부족합니다. 대개의 대학에서는 강의실이 극도로 부족합니다. 대개의 강의실은 빈틈없이 빡빡하게 사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시간표를 바꾸게 되면, 원래 강의실에서 못하고 다른 강의실을 찾아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다른 강의실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4. 누군가에게 편하게 옮겨진 시간표는 다른 누군가에게는 불편한 시간표일 수 있습니다. 이미 예비시간표가 나왔으면, 그 시간표에 맞춰 다른 학생들은 2학기 수강신청을 계획할 겁니다. 갑자기 바뀌면? 끔찍하지요.

결론적으로, 아주 아주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결정된 시간표가 바뀌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너무 복잡해요.

마누형마누라님의 댓글

마누형마누라 17-08-04 16:25

다른 학생들과 교수님 및 강의실 시간표는 고려했습니다. 때문에 융통성만 발휘된다면 가능하리라 생각했는데 관성을 이기는 게 쉬운 것이 아니군요. 모쪼록 답변 감사합니다. 주어진 대로 최선을 다해야겠네요.

긍정이님의 댓글

긍정이 17-08-06 10:10

관성이라기 보다는 전체 최적화를 위한 규칙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