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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장한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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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zart 작성일2010-02-07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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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무릎팍 도사

얼마전에 무릎팍도사 장한나편을 보았다. 세계적인 연주자로서의 고상한 모습이아닌 소탈하고, 진솔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요즘은 첼로를 넘어서, 지휘자로서의 영역에 도전하고 있는 모양이다.

그 중에서 그녀가, 정확한 문장은 기억나지 않지만, 이런 말을 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

"자신의 몸은 음악이 나오는 도구일 뿐이다."

자신이 연주할 때는 음악과 자신을 연결하기 위해, 자신의 존재감을 잃어버려야 한다는 얘기다. 그 어린나이에 이런 말을 하다니... 참으로 미래가 밝다고 생각한다.


2. From S/W to App

지금까지 우리는 S/W와 H/W로 구분되는 세계에 살아왔다. S/W는 사용자에 다양하고 강력한 기능을 제공하며, 때로는 H/W와 연결 되어 있다. 아직도 S/W는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사람들의 영역이다.  

하지만, 나는 앞으로 기존의 S/W와 차별되는 App의 폭팔적인 세상이 올 것으로 예상한다. 그렇다면 기존의 S/W와 차별되는 App 과 특성은 무엇인가?

나는 App은 극단적으로 기능이 단순화 된 정보의 매개체라고 정의하겠다. 즉 App은 정보를 주고받는 통로일 뿐이며, 그 자체로서의 가치가 없다는 말이다. (물론 게임이나 비지니스 suite의 영역은 제외하겠다.)


3. 기차여행

App을 기차에 붙어있는 유리창 틀로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기차여행을 할 때, 우리에게 관심있는 것은 창밖의 풍경이지, 유리창이 아니다. 하지만 창밖의 풍경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유리창이 필요하다.

"기차의 유리창" - 바로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App의 positioning이다.

이것이 가능한 것은 Architecture 혁명 때문이다. App의 시대에는 HW와 SW가 융합된 강력한 플랫폼을 바탕으로, 개발자들은 손쉽게 app을 만들어 자신들이 원하는 정보와 컨텐츠를 사용자에게 손쉽게 전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4.  앱 르네상스

앱에는 두가지 흐름이 있다. 애플이 주창하는 naive app, 구글이 주창하는 web app. 하지만, 지금 이순간에는 web app이든, naive app인지 구분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모바일, 클라우드 시대에는 초경량 app을 이용한 정보와 컨텐츠의 르네상스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할 뿐이다.

댓글 2

훌륭한과학자가될래요님의 댓글

훌륭한과학자가될래요

  app은 application의 준말이겠지만, 신조어로 봐도 무방할까요?
기존의 전형적인 어플리케이션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받습니다.
사실 단지 어플리케이션일 뿐이고, 진화한 어플리케이션이지만 과거처럼 덩치가 크다거나 로컬에 머물러 있지 않고, 파급효과도 큰 것 같습니다.

소프트웨어 자체적인 의미 보다는 컨텐츠에 가깝고, 사용자에 가깝고..
앞으로 사용자는 컴퓨터 자체보다는 더욱 더 컨텐츠 자체에 집중하고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접하겠네요

루씨다님의 댓글

루씨다

  Julian Jaynes가 쓴 '의식의 기원' 이라는 책에서
의식이 인간의 학습, 기억, 훈련에 도움이 안된다고 하더군요.
예를 들면, 피아니스트가 연주를 할 때, 악보에서 이렇게 되어있으니 이 건반을 누르고 이거이거 건반을 눌러야 되니깐 손을 어떻게 움직여야겠다~ 라고 생각하고 연주하는게 아니라 엄청난 연습을 통해 반사적으로 악보를 보고 연주를 하는거라고 하네요. 오히려 저렇게 의식을 하면서 연주를 하면 연주가 잘 안된다고 하네요.
위대한 연주자들의 말을 들어보면, 무대에서 연주를 할 때, 자신이 연주를 하는 것보다 오히려 뒤에서 자신의 손을, 연주를 보는 느낌이라고 하더군요. 자신이 할 것은 오직 수많은 연습으로 다져진 몸이, 연주를 하게 놔두는 것 뿐이라고 하더군요.
장한나씨는 이런 의미에서 말한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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