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C CL-12라는 바이크 핼맷을 2년간 사용하고 있습니다.

구입은 2000년에 $200 CDN에 썬글라스 기능의 tinted visor를 $45 CDN. (약 17만원 정도)

저가 중국산 보다는 디자인, 성능 면에서 뛰어나고 고가의 일본, 이탈리아 제품 보다는 한 단계 떨어집니다.

유명한 일본 핼맷 들로는 SHOEI, ARAI. 이 제품들은 최하 $400 CDN 이상 $1000 CDN 넘게 팔리는 모델도 있습니다.

안전등급은 국제공인인 DOT 와 SNELL을 모두 통과한 제품이라 경주에서도 착용이 가능합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SHOEI와 비교했을 때, 내장제가 일제보다 거칠고, 끝 마무리가 부족합니다. 자세히 점검하면 SHOEI같은 상위 제품들과의 품질 차이가 드러나죠.

처음에는 HJC도 중국산으로 생각했는데, 한국산이라 놀랬습니다. 주변에 HJC 핼맷 사용하는 바이커들도 많습니다. 디자인 괜찮고, 고가 제품은 아니지만, 안전성도 입증이 되어있으니 초보자나 주머니 사정이 빡빡한 바이커들에겐 안성마춤. 북미에서 바이크 핼맷 시장의 30%를 차지하고 있다는 얘기도 있는데, 구체적인 확인은 않해봤습니다.

위 수치가 사실이라면 상당히 고무적인 것이죠. 안전장비 시장의 특성상 기술력으로 품질을 유지해야 물건이 팔리 거든요. 핼맷에 관한 국제 안전 규격도 5년에서 3년에 한번씩 업그레이드 되니. 가만히 앉아있으면 망하거나 겨우 회사 유지하는 상황이 되죠. 대표적인 예가 미국의 BELL사. 한 때는 이 회사 바이크 핼맷이 많이 사용되었지만, 요즘에는 사용자도 찾기 힘들고 바이크 가게 가면 먼지만 쌓여있는 모습입니다. 호기심으로 진열대 있는 제품을 써봤더니 "역시나" HJC보다 착용감도 떨어지고, 디자인도 촌티가 나더군요.

개인적으로 삼성이나 현대보다 HJC를 더 높게 쳐주는 건 이 회사는 물건 잘만들면 시장의 요구에 따라 팔린다는 마켓팅 정책을 넘어서 바이크 문화에 적극적으로 참여를 하고, 마케팅에 이용을 오래전부터 해오고 있는거죠.  북미의 전통있는 바이크 경기 팀이나 선수들을 후원하고, HJC 회사 소속 팀이 경기리그에서 매년 활동하고 있습니다. 

북미의 바이크 핼맷 시장은 전 세계 제품들이 경쟁을 합니다.
일본, 한국, 중국, 이탈리아, 영국 회사들의 제품.  자동차의 현대보다 브랜드 이미지는 HJC가 더 좋다는 느낌입니다.
  "싸구려니까 사용한다"
란 말 보다
  "적당한 가격에 성능 괜찮다."
란 의견이 많습니다.

30만원 이상 고가의 핼맷을 몇년에 한번씩 구입한다는 건 바이크 매니아나 경제력이 있는 바이커들에게 가능한 일이거든요.

HJC에 바라는 점은 딱 두가지.
  - 독자적인 디자인과 모델 (일본 제품 베낀다는 소리 있습니다.)
    똑같은 성능이지만 경쟁사 제품에 디자인이 뒤쳐져 시장에서 밀린다는 건 회사 직원들 특히, 엔지니어, 기술자들에겐 짜증나는 거죠.
  - 좋은 재료 선택 및 꼼꼼한 끝 마무리

최고로 치는 핼맷 회사들은 한정 생산을 하는군요.  이유는 품질유지라고 하지만, 소비자의 구매심리를 자극하는 시장 정책이란 생각도 듭니다.

스포츠카 시장에서 제일로 꼽는 페라리사도 한정 생산 정책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잘팔리니까 무조건 공장에서 도장찍듯 만들어 내기 보단 적당한 선에서 공급량을 조절하는 모습.  일부 모델은 구입 예정자의 뒷조사까지 해서 자격 미달이면 팔지를 않는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