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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사회 고령화 심화…60대 이상이 30대 이하의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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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사회의 고령화가 심화하며 '신진연구자'인 30대 이하 교수 숫자가 4년 새 60대 이상 교수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한국과학기술평가원(KISTEP)의 '전국대학 연구활동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4년제 대학 전임교원 수는 2016년 7만4천461명으로, 2012년 7만914명보다 3천547명(5%) 증가했다.

2016년 전임교원을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 교수가 1만3천803명으로 4년 전보다 5천387명(64%) 급증했다. 전체 교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11.9%에서 18.5%로 높아졌다.

50대는 2만8천536명으로 4년 새 375명(1.3%) 증가하는 데 그쳤다.

40대는 2만5천182명으로 541명(2.1%) 줄었다.

신진연구자로 분류되는 39세 이하 교수 수는 2012년에는 8천614명으로, 60대 이상보다 200명가량 많았지만 2016년에는 6천940명으로 1천674명(19.4%) 급감하며 60대 이상의 절반에 불과했다.

신진연구자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년 새 12.1%에서 한자릿수인 9.3%로 떨어졌다.

60대 이상과 30대 이하 교수 숫자가 크게 벌어진 것은 박사 학위를 딴 후 신임 교수가 되기까지 기간이 길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교수사회의 고령화가 심화하면 전체 교수사회의 연구 경쟁력이 약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30대 이하 교수는 1인당 연구비가 2016년 2천697만원으로 전체 평균(5천701만 원)의 절반에도 못 미쳤지만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국제전문학술지에 실린 논문 수는 1인당 0.48편으로 평균(0.39편)의 123%에 달했다.

60대 이상은 1인당 연구비가 4천440만원으로 30대 이하의 1.6배였지만 SCI급 논문 수는 0.25편으로 30대 이하의 절반 정도에 불과했다.

전체 논문 수에서도 60대 이상은 0.64편으로 30대 이하의 0.82편에 못 미쳤다.

KISTEP 의뢰로 보고서를 작성한 김소형 한국연구재단 연구위원은 "박사 학위를 딴 뒤 포스트닥터(박사후과정)를 마칠 때까지 기간이 길어지면서 신진 교원의 나이가 많아지고 있다"며 "연구 경쟁력 약화를 막기 위해 도전적 연구에 적극적인 신진 연구원에 대한 투자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표] 4년제 대학 연령별 전임교원 추이(2012년~2016년)

(단위: 명, %)



(자료: 한국연구재단, 연도별 전국대학 대학연구활동 실태조사 각 년도)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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