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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새누리당 "서울대, 세종시 이전 대선공약화 검토"

등록 2012.09.25 07:57:29수정 2016.12.28 01: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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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시스】김현진 기자 = 서울대 등 대학교육 개혁안이 제18대 대선에서 수도권과 지역의 표심을 가르는 '핫이슈'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새누리당은 '서울대 세종시 이전안'을, 민주통합당은 '서울대 폐지안'을 각각 대선 주요공약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새누리당 대선공약을 총괄하는 '국민행복추진위원회'는 24일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서울대의 세종시 이전 방안을 긍정 검토하고 있다"며 "서울대는 국립대학이어서 이전이 쉽고 상징성도 크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국민행복추진위는 서울대 이전을 시작으로 수도권 대학들을 차례로 옮겨 세종시를 '대학도시'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구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학부 1~2학년생을 먼저 세종시 캠퍼스로 옮기도록 하고, 단계적으로 전체 학생과 교직원 등으로 이전 대상을 넓히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세종시 이전을 계기로 서울대에 과감한 투자와 충분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세계적인 대학으로 육성하자는 게 국민행복추진위의 판단이다.

 새누리당은 관계자는 "종전 공약개발단 산하 경제키움공약단이 제시한 방안"이라며 "세종시 육성 및 지역균형 발전, 충청권 표심 공략 등에서 매력적인 카드여서 최종 공약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에맞서, 민주통합당은 지난 7월께 서울대를 비롯한 전국의 국공립대를 하나로 통합하는 방안을 대선 공약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광역 거점별로 대표적인 국립대를 육성하고 나머지 대학은 특성화한다는 게 골자다. 이에따라 기존의 서울대 대신 '국립대 서울캠퍼스'로, 충남대 대신 '국립대 충남캠퍼스'가 되는 식이다.

 국공립대를 하나의 연합체제로 구축하고 강의와 학점, 교수 간 교류를 자유롭게 한다는 것이다. 이는 대학 간 서열이 사라지게 되는 효과가 있다는 게 민주통합당의 설명이다.

 여·야 모두 이 같은 내용을 공약으로 채택할 경우 수도권과 지역의 민심이 극명하게 갈리는 만큼 대선 국면에서 뜨거운 감자로 부상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민감한 교육 문제인데다 수도권과 지역 등으로 찬반이 극명하게 갈린다는 점에서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의 ‘행정수도 이전’ 공약에 버금가는 이슈로서 불붙을 수 있다.

 특히, 새누리당이 세울대 세종시이전 공약을 채택할 경우 충청권 표심은 적잖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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