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사태와 과학기술자 - 임호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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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sop2
등록일
2003-05-2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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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임호랑
 
Homepage    http://tigerim.netian.com
 
제 목    IMF 사태와 과학기술자
 
최근에 이공계 기피문제가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고 급기야 정부가 나서서  해결하려고 여러 대책을 내놨지만, 좀처럼 문제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다행히 대통령직 인수위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기성 과학기술자들 스스로는 반성할 점이 없는지 한번 짚어볼 필요가 있다. 그래서 이공계 기피의 한 원인이 된 IMF 사태로 시간추를 되돌려보면서 당시 상황과 과학기술자들의 책임에 대해 음미해보고자 한다. 

1. 과학기술자는 IMF 사태로부터 자유로운가?

영국의 한 해안가 도시에서 해외파견근무 중 IMF 사태를 맞았었다. 대부분의 국민들이 그렇듯이 처음에는 IMF라는 이름조차 생소했다. 하지만, 그 실체를 체감하기까지 채 한달도 걸리지 않았다. 가뜩이나 비싼 영국 물가에다 환율이 두 배 가까이 급상승하니까 정말 비명 소리가 절로 나왔다. 

99년초 귀국해보니, 연구소/기업들의 구조조정과 인원감축, 임금삭감, PBS 시행으로, 알고 지내던 사람들 중에서도 실직/전직과 이민을 떠난 사람들이 적잖았다. 신규채용이 거의 없다시피 해, 잘 나가던 이공계 석박사들도 취업대기 상태에 놓이는 일까지 생겼다. 한편 기업들이 부채규모 축소를 위해 신규투자를 억제하다보니 애꿎은 연구비만 대폭 삭감되는 사태도 발생했다. 대신 실험실 창업과 벤처기업이 신풍속도로 떠올랐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국내 과학기술자들(=이공계 연구원+이공계 교수+기술경영인+기술관료+ . . . )중 IMF 태풍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거의 없게 되었다. 비록 소규모이긴 하지만 이공계 고급인력들에게까지 취업문제가 발생한 것은 초유의 일이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은 굳이 IMF 사태가 아니더라도 미국, 일본, 프랑스, 영국 등의 경우를 유심히 살펴 볼 때 우리도 이를 피해갈 수 없었다고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

미국, 일본의 대학원엘 가보면 상당수 대학원의 경우 자국민 학생수가 우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적다. 쉽게 얘기해서 이공계 대학원 인기가 전반적으로 시들해졌다는 얘기다. 대신 우수 인재들이 대학 졸업 후 곧바로 기업체에 취업하여 경력을 쌓는 것을 선호하는 추세이다. 지난해 일본의 한 회사원이 노벨 과학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도 이런 변화된 풍토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그렇다고 모든 이공계 대학원들이 위축되었다고 일반화 할 수는 없다. MIT, 스탠포드, 버클리 등 미국 명문대학들의 인기는 여전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공계 대학원과 기업간 경쟁과 이공계 대학원 간 구조 조정은 세계적인 추세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한편 최근 IEEE 분석기사에 의하면 미국 내 기술자/과학자들의 실업과 전직이 늘고 있다. 주로 우주개발 분야 및 재래산업의 위축 및 사회적 인기 직종의 변화가 원인이다. 한편 프랑스, 영국의 과학기술자 실업 상황은 보다 심각하다. 현장에서 필요로 하지 않으면 이공계라도 취업이 잘 안 되는 시대가 이미 도래한 것이다.

크게 생각해보면 IMF 사태는 국가적인 위기였고, 과학기술자 또한 고통분담 대열에서 예외가 아니었을 뿐이다. 나아가서 IMF 사태가 금융당국과 기업인들만의 문제였고 과학기술자는 그 책임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지 재검토 해볼 일이다. IMF 사태의 원인을 공격성 해외자본에 의한 외환 유동성 부족과 재벌들의 무분별한 확장에서만 찾는 것은 문제의 본질을 보지 못한 것이다.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지난 20년간 국가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지 못한 결과, 이러한 외부 충격에도 쉽게 무너질 수밖에 없던 한국경제의 허약한 체질에 있다. 따라서 국가경쟁력의 핵심인 과학기술의 발전을 담당했던 기성 과학기술자들에게도 일정부분 IMF 유발 책임이 있는 것이다. 그 책임을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당국자의 정책의지 부족이나 관료의 비전문성, 연구예산 부족, 연구시설 및 장비 미비, 열악한 대우, 과중한 행정업무 등으로 돌리기도 하지만, 그렇다해도 기성 과학기술자 중 기관장이나 보직자들이 이의 개선을 위해 과연 충분한 노력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절대 다수의 과학기술자들은 산업현장, 연구현장이나 교육현장에서 각자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만 열중했을 뿐 - 물론 이 부분을 마냥 잘못했다고 탓할 수만은 없지만 - 책임감을 갖고 국가사회를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가에 대한 철학적 고뇌와 진지한 노력은 게을리 해왔다.  미국, 프랑스, 독일, 영국의 경우 과학기술자들이 정부, 기업, 연구기관, 학교, 군, 언론기관 등에 적극 진출하여 최고 경영자, 정책, 기획, 사업, 영업 책임자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국가발전을 주도하는 것과 비교할 때 '상당한 직무유기'가 있었다 할 것이다.

2. '과학기술입국'으로 Post-IMF 체제 극복을

그 동안 과학기술자들이 병역특례, 연구비 집중투자, 직업 안정 등을 통해 나름대로 대우를 받아온 것은 사실이다. 물론 이에 대한 반론이 없는 것은 아니다. 어려운 이공계 학문특성과, 위험하고 지방근무가 많은 근무환경, 주요 정책 및 의사결정 과정에서의 소외, 차별적인 사회적 인식 등으로 인해 과학기술자들의 불만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어느 집단에 대한 대우는 그 집단의 사회적 필요성과 현실 기여도에 의해 좌우되는 속성이 강하다는 점을 두고 볼 때, 과학기술자들에 대한 푸대접이 사실이라면 이는 과학기술자들이 그 동안 제 몫을 다하지 못한 부분이 분명 있기 때문이라는 역설도 가능하다.

때문에 우리 나라 과학기술계 전반에 걸친 다음과 같은 지적은 귀기울일만한 것이며, 이러한 문제 해결 없이 과학기술자들이 우대 받기를 바란다는 것은 국민들을 속이는 행위이다.

1) 왜 우리 나라에는 현장감이 넘치고 쉽게 씌어진 책이 별로 없는가?
2) 자기 자신 외에는 거의 읽혀지지 않는 보고서들은 왜 그렇게 많은가?
3) 왜 성공한 것만 있고 실패한 연구과제들은 별로 없는가?
4) 왜 '해서는 안된다'는 일/분야는 별로 없고, '하면 된다'는 것들뿐인가?
5) 과연 과학기술계는 성차별, 지역차별이나 학력차별에 자유로운가?
6) 과연 기업이나 연구소가 필요로 하며 국제경쟁력이 있는 우수인력을 한국 대학들은 얼마나 길러내고 있는가?    ......

한국이 IMF는 졸업했지만 이의 한 원인이 되었던 과학기술계의 거품은 아직 빠지지 않았다. 실적 부풀리기, 현장과 무관한 연구, 실무와 동떨어진 교육, 제목만 바꾸는 중복 연구, 난무하는 학회설립 등의 부실구조는 청산돼야 마땅하다. 대신 양보다는 질을 따지는 연구풍토 정착, 연구기획/평가 기능강화, 논문보다는 특허/실용실안 중시, 실패사례를 담은 보고서 작성, 비판과 공정경쟁 보장, 산업/연구 현장 중심의 저술과 교육, 연고/온정주의 철폐 등을 통해, 과학기술계가 거듭나려는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될 것이다.

나아가서 과학기술계는 국민들에게 '과학기술입국을 통한 21세기 비전'을 확고하게 제시해야 한다. 독일, 일본, 미국 등 과학기술로 선진국이 된 나라들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싱가포르, 대만 등 우리와 여건이 비슷한 작은 나라들의 생존전략도 기술입국이 아니던가? 우리 나라의 60-70년대 고도성장이 '공업입국'으로써 가능했다면, 21세기의 안정성장은 '과학기술입국'이 가능케 할 것이다.

아직 우리 나라는 공적자금 회수에만도 20년을 더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고, 잠시만 한눈을 팔아도 중국과 일본에게 샌드위치 당하는 취약한 산업구조를 가진, Post-IMF 체제에 있는 국가다. 게다가 한반도 핵문제 등 우리를 둘러싼 안보적 위기는 더 한층  국방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실감케 하고 있다.

이제 더 이상 머뭇거릴 이유가 없다. 과학기술자들이 국민들로부터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는데 자만하지 말고, 스스로 내부혁신에 앞장서서 잔존하는 비효율과 부조리를 걷어내야 한다. 또한 과학기술자들이 정부, 기업, 연구소, 학교 등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국가발전의 주역으로서, 경제성장과 국가안보의 양 수레바퀴를 이끄는 '과학기술 엔진'이 되어야 할 때이다.

        - 끝 -



 
 

  임호랑 그 동안 우리가 우리 내부 문제에 대해 너무 소홀히 해온 감이 없지않아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자기 혁신이 뒤따르지 않는 개혁은 실패한다는 생각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스스로를 겨냥한 시각에서 한번 생각을 정리해봤습니다. 스스로에게 칼을 들이대려니 제 스스로도 사실 좀 거북하군요. 하지만, 전 오래 전부터 싸이엔지의 역량이 커지면 이런 일을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이제 그런 일을 시작할 때가 된 것이 아닌가 해서 이런 류의 의견을 제시해봅니다. 참고로 이 글은 신문사 기고를 전제로 하여 작성된 것입니다. 문체가 좀 딱딱하지요? 2003/01/14 x 
 
  노을보기 좋습니다. 2003/01/14 x 
 
  maysfool 옳은 말씀입니다만 아직은 좋지 않은 의도로 이용당하기 쉬운 시점이 아닌가 합니다. 현재 외부 환경의 변화에 대해 많은 논의들이 진행되고는 있지만 아직 제도화와 시행까지는 많은 걸림돌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구체적인 시책이 가시화될 때까지는 좀더 역량을 모으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2003/01/14 x 
 
  Simon(준완) 호랑님, 좋은 의견인데 도입부에서 해외 파견 근무 덕분에 IMF의 위력을 체험할 수 있었다는 부분을 조금 수정했으면 합니다. 자칫 위화감 조성(?)하는 느낌 줄 수 있어서 그렇습니다.  2003/01/14 x 
 
  Simon(준완) (오해 없으시길) 전체 내용은 정말 압권이었습니다!!! 2003/01/14 x 
 
  임호랑 나름대로 일리가 있는 지적입니다. 다만 제가 생각하는 바로는, 앞으로 과학기술 중심 국가가 되고자 할 경우 과학기술자들의 역량이 보다 중요해지고 역할도 더 커지는데, 그럴 수록 막중한 책임감도 뒤따르게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 스스로 내부혁신을 게을리 하여서는 결코 주도세력이 될 수가 없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한쪽으로는 과학기술자가 중심이 되어 국가발전을 어떻게 시킬 것인지를 고민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내부 역량 강화(교육, 내부혁신, 구조개선 등을 통해)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2003/01/14 x 
 
  임호랑 엇 그사이 사이먼님이 댓글을... 아 그럴 수도 있겠네요. 더 힘들게 국내에서 고생하는 분들도 있었는데 밖에서 그 정도는 엄살로... 알겠습니다. 공연히 오해를 살 필요까지야 없겠죠. 고칠께요, 지적 감사합니다. 2003/01/14 x 
 
  Simon(준완) 호랑님 같은 분만 계시다면 과학기술자이 선진 기술 체험 및 체득을 위해 국가에서 적극 장려하여 해외 파견 및 장기 출장을 보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소수가 문제이지만) 헌데 더러 보면, ... 자녀 교육(?)에 관한 이점 때문인지, 아님 다른 이유가 있어서인지, 해외 근무 하다 그냥 그곳에 눌러 앉고 본래의 목적을 상실하는 분들도 제법 계신것 같아 환기하자는 의미에서 .... 적어 보았습니다. 우리가 잘나고 우리나라가 잘 살면 모두 해결될 그런 문제이겠지만 말입니다.... 2003/01/14 x 
 
  maysfool 아, 물론 임호랑님의 말씀의 뜻은 잘 알고 있으며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다만 (신문사 기고를 전제로 하셨다길래) 현 시점에서는 자칫 그 진의가 왜곡되어 이용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노파심에 댓글을 올린 것입니다.  2003/01/14 x 
 
  Myth 저 역시 임호랑 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내부 개혁 없이 국민을 설득시키는 데 무리가 따를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2003/01/14 x 
 
  임호랑 네, 주신 의견 잘 경청하겠습니다. 그리고 신문기고는 재고해보겠습니다. 2003/01/14 x 
 
  김진구 멋진 글입니다. ^^;;; 2003/01/14 x 
 
  소요유 사실 임호랑님 말씀처럼 내우외환이 겹친 상태입니다. 외부의 문제가 내부 문제의 연정선에 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내부가 건실했으면 외부문제가 이렇게 까지 가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사실 제 생각은 외부적인 방법을 빌어 내부를 개혁해보자는 것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내부 개혁은 '아주 어렵다'라고 봅니다. 즉 외적 변화가 없으면 내부 개혁은 불가능합니다. 내부 개혁은 말은 쉽지만 실현은 정말 어려운 것입니다. 그런의미로 imf는 우리에게 병을 준 동시에 약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2003/01/15 x 
 
  소요유 가장 공격하기 쉬운 주제가 사실 '내부 개혁'입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될 가능성이 거의 없기 "대문입니다. 전 이렇게 봅니다. 내부 개혁을 위하여 외부를 불러들여야 한다고 봅니다. 즉 외적 환경의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이 아주 적절한 "대라고 보입니다. 새로운 정부의 정책기조가 외부의 한 축이 될 수 있습니다.  2003/01/15 x 
 
  소요유 그래서 외부를 움직여 내부를 변화시키는 전략으로 가야한다고 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실 과학기술 예산을 확보하는 일보다 이를 어"덯게 분배하여 변화를 유도해 가게 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잘못하면 '잡초에 비료를 더 주는 상황'이 올 수도있습니다. 우리가 앞으로 고민해야할 사항이 바로 이것입니다.  2003/01/15 x 
 
  소요유 결론적으로 외적 환경 변화를 이용한 내부 변화 유도인데, 변화는 외부와 내부의 구별이 없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2003/01/15 x


2003년 1월 14일 회원자유게시판에서

http://www.scieng.net/zero/view.php?id=now&page=66&category=&sn=off&ss=on&sc=on&keyword=&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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