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복제 쥐 첫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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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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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0-0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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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한 연구진이 최초로 쥐의 복제에 성공했다. 10개월된 쥐 랄프는 복제양 돌리, 복제고양이 CC에 이어 복제동물 명단에 추가됐다. 복제 쥐는 인간 질병의 유전학적 비밀을 푸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쥐의 유전자를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기술이 조만간 실현될 예정이다. "현재 우리의 목표는 복제과정을 통해 유전자를 조작한 쥐를 만드는 것입니다" 프랑스 농업기술 연구소의 Jean Paul Renard는 말한다. 유전자 조작된 동물들은 고혈압, 당뇨, 암과 같은 인간의 질환을 연구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 연구를 통해 특정한 질병에 관계된 유전자를 알아낼 수 있습니다" 에딘버러 대학의 발생학자 John Mullins는 말한다. 쥐는 또한 뇌와 행동학을 연구하는데도 흔히 쓰이는 대상이다.

쥐는 복제하기 어려운 대상이다. 성체의 유전자를 무정란에 넣으면 배아가 되는 일반적인 복제방법이 통하지 않기 때문. 쥐의 난자는 밖으로 꺼내지자마자 새로운 유전자를 주입할 새도 없이 분열을 시작한다. 미수정란은 그 뒤 몇 번의 분열 후 바로 죽어버린다.

Renard의 연구진은 쥐의 미수정란을 배양접시에 세포분열을 방지하는 약품과 함께 담아 일반적인 과정으로 배양했다. 그렇게 얻은 130개의 배아를 2마리의 대리모에게 이식해 2마리의 복제 쥐를 얻어냈다. 최초로 이름이 붙여진 복제 쥐 랄프는 이제 2개월 된 두 마리 쥐의 아빠다.

"이건 매우 섬세하고 기술적인 작업입니다" 복제기술의 선구자인 에딘버러 로즐린 연구소의 Ian Wilmut 박사는 말한다. 복제 성공률이 (전반적으로 낮지만) 양이나 말과 같은 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어렵기 때문. 세 번째 복제는 태어나자마자 사망했다. "문제는 언제든지 발생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가까이서 관찰해야 한다고 Wilmut는 말한다.

연구진들은 이러한 방법론적인 변화가 다른 종의 복제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설명한다. 이 새로운 방법은 여러 종의 쥐들 중 한 종에 대해서는 성공했지만 의학에 사용되는 쥐의 종류는 다양하다. "우리는 이제 이 방법이 다양한 다른 종에서도 가능한지를 따져봐야 합니다"

유전자 조작된 쥐는 다른 방법으로도 만들어 낼 수는 있지만 DNA가 무작위적으로 변한다는 단점이 있다. 복제과정에서 조작할 경우는 모세포의 특정 유전자를 바꾸거나, 끼워넣거나, 뺄 수 있다는 조작성이 있다.

"이 기술들은 서로 상보적입니다. 둘 다 장단점이 있죠" 최초로 유전자 조작된 쥐를 만들었던 위스콘신-매디슨 대학의 마이클 굴드 박사는 말한다. 그는 복제를 통해 만들어진 유전자 조작 쥐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점을 지적한다.

쥐는 지난 100여년간 의학연구에 사용되어 왔다. 쥐는 쥐의 게놈을 임의적으로 조작할 수 있게 된 1980년대부터 인기를 얻게 되어, 지금은 5000 여종의 유전자 조작 변종이 있다. 앞으로 쥐 연구자들은 꽤 바빠질 것 같다.

[원문]
Nature, 26 september 2003

[관련자료]
<복제 말 탄생> Nature, 7 August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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