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trict 9" 정말 훌륭하네요.

글쓴이
바닐라아이스크림
등록일
2009-10-17 01:35
조회
7,126회
추천
0건
댓글
14건
메가박스 서태지관에서 보고 왔습니다.

인간의 통제를 받는 외계인의 얘기라서 좀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었습니다.
게다가 저예산이란 소문 때문에 퀄리티에 대해 불안함을 안고 보았지요.

하.지.만.

특수효과 퀄리티는 블락버스터에 견줘서 부족함을 느끼기 힘들정도로 괜찮았습니다.
스토리 또한 개연성있게 잘 짜여졌고, 사회비판적인 메시지와 주인공의 열연이 무척 돋보였습니다.
보안카메라 영상처럼 처리한 참신한 연출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재밌고 화려한 볼거리가 넘쳐나는 블럭버스터는 아니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꼭 보라고 추천할만큼 영화적 완성도와 알리고자 하는 주제가 뛰어난 수작이네요.

그렇지만 이미 주변에서는 불법 다운로드를 통해 본 사람들이 대부분. ㅡ ㅡ;
이런 사람들로 인해 가뜩이나 SF영화가 흥행에 부진하는 국내 영화시장에서 흥행 참패를 한다면, 앞으로 이런 훌륭한 영화가 극장에 걸릴 확률은 줄어들겠지요.

다운로더들이야 영화가 상영되든 말든, 자막만 있다면 다운로드 받아서 보겠지만 영화광으로서 치가 떨릴 정도로 분개할 수 밖에 없습니다.

모쪼록 국내에서 어느정도 흥행을 해줬으면 싶은 강력추천영화입니다.

  • 언제나 무한도전 ()

      정말 불법 다운로드는 문제가 있습니다.
    자신이 얻는 즐거움에 적당한 대가를 치루는 것이 당연하잖아요.
    그래야 전체 산업도 좋아지고, 일자리도 늘어나고, 결국 땅의 가치도 줄어들고 말이죠.

  • 돌아온백수 ()

      땅값이랑 관계없습니다.
    땅사모들이 관계있는 줄 알고, 불법다운로드 기냥 내비두는 거에요. 오히려 땅값이 오른다고 해야,  단속해서 줄어 듭니다.

  • 서시 ()

      책/영화/SF 게시판으로 고고씽 ^^

  • 프리라이터 ()

      취향이 완전히 반대이시네요~^^

    나는 엽기 좀비 영화인줄 모르고 들어갔다가 식겁하고 나왔는데..ㅜㅜ

    영상/줄거리/메시지 등이 거의 좀비 영화나 게임하고 하나도
    다를바 없고 단지 좀비 대신에 외계인이라는 설정만 틀린 것 같던데..

    왜 SF가 19세 이상인지 다 보고 나서야 알 정도로 영상이 잔인하지요.

    근데 오히려 우리같은 중년보다 요즘 아이들이 익숙한
    사람 대가리 터져 죽이고 사지폭파하는 게임하고 너무나 닮아 있어
    오히려 19세 이상 관람 불가로 해야 맞는게 아닐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우리는 비위가 상해요)

    혹시 감독이 20대가 아닌지..^^(이영화 피터잭슨 감독 아닙니다)

  • hayos ()

      .......아는만큼 보이는 법이죠..

    <a href=http://www.ddanzi.com/articles/article_view.asp?installment_id=271&article_id=4741 target=_blank>http://www.ddanzi.com/articles/article_view.asp?installment_id=271&article_id=4741</a>

  • bozart ()

      프리라이터님,
    전도연이 상받은 "밀양" 꼭 한번 보세요.

  • 프리라이터 ()

      갑자기 밀양 이야기가 왜 나오는지 모르겠지만
    (그게 엽기 좀비 영화는 아니지 않나요?)

    그런 작위적 설정의 반기독교 영화는 요즈음 하도 넘쳐서.. 굳이 찾아 보지는 않습니다.

    이미 내용은 다 알고 있습니다.

  • bozart ()

      프리라이터님이 올린 영화평들을 몇 개 읽었는데, 지나치게 경직된 시선으로 영화를 보는 것이 아닌가 해서요. 저는 밀양을 잘 아는 전도사님이 적극 추천해서 봤습니다만...

  • 프리라이터 ()

      bozart 님이 그렇게 이야기 하니 내가 한번 보고 나서 평을 할께요.
    (그 영화를 본 우리교회 분들에게서 들은 이야기로는 느낌이 안좋은 영화였다고 들었습니다..)

    (피해자가) 기독교인이라고 하면서 용서하지 않고
    (살인자가) 기독교인이라고 하면서 용서를 구하지 않는
    그런 설정은 대단히 잘못된 편견을 확산시키는데 일조한다고 봅니다.

    대부분의 기독교인은 "욥"을 본받으려고 노력합니다.

    그게 실제 잘 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마치 그것이 일반적인 기독교인의 태도인 것처럼
    묘사하는 것 - 그것이 영화라는 장르의 특징이기도 하지만 -

    의도를 가지고 제작한 것이 분명하다고 저는 봅니다.

    하여간에 한 번 보고 다시 글을 올리겠습니다..

  • 프리라이터 ()

      밀양 방금 봤습니다.

    크게 알고 있던 내용과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더군요.

    있을 수 없다고는 말못하겠으나
    거의- 있을 가능성이 없는 사건들을 엮어서
    자신의 무신론적 시각과 반기독교적인 성향을 투영한 영화라는 제 생각은 변함이 없네요.

    추천하신 전도사님이 어떤 의도로 그리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이것은 기독교인의 신앙적 형식은 극도로 사실주의적으로 접근하고
    기독교인의 신앙적 본질은 극도로 허구적인 접근법을 사용함으로써
    감독이 의도하고자하는 "이율배반적인 기독교인"이라는 주제를
    극대화하여 표출한 반기독교 영화입니다.

    추천한 전도사님께 과연 아래의 장면이 무슨 의도를 가지고 연출되었다고
    보시는지 한번 여쭤봐 주시기를 당부합니다..

    1. 전도한 장로가 이신애와 섹스하는 장면

    2. 이신애가 원수사랑으로 용서하러 교도소로 면회갔을때 범인이 자신은 하나님께 용서받아 마음이 평안하며 이신애씨를 위해 기도한다고 말하는 장면

    3. 집회에서 목사가 설교할때 배경으로 흘러나오는 CCM을 이신애가 침입하여 가요- "거짓말이야"로 바꿔서 트는 장면

  • 바닐라아이스크림 ()

      ㅡ ㅡ; 아니 왜 갑자기 "District 9" 얘기가 아닌 종교얘기로 흐릅니까?

    이공인들이라면 호기심을 가질만한 것들이 마구 나오는 영화얘기나 좀 하자구요.

  • 프리라이터 ()

      아이고 미안합니다~

    디스트릭트9으로 돌아가서 이야기 하시지요~^^

    근데 어떤 점이 이공인들이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지..

    저는 하도 머리가 어지러워 두통이 난 기억밖에..ㅜㅜ

  • 바닐라아이스크림 ()

      스포일러가 될 순 있겠지만, 생명공학 기술을 도입한 무기와 연료가 이색적이었죠.
    3차원 터치가 가능한 홀로그램 디스플레이어라던가, 우주선 기동을 위한 유기물질같은 컨트롤러.

    물론 사회비판적인 내용이 더 부가되는 영화지만, 이런저런 외계기술을 보여줌으로서 진보된 테크놀러지에 대한 호기심도 일었죠.

    막판 주인공이 탑승한 로봇(아이언맨의 갑옷개념에 가깝죠)의 중력건이라던가, 로봇 자체의 메타니즘.
    미국방성이라면 이런 메카닉 개발한다고 하면 연구비 왕창 지원해줄듯.

    사실 영화 다 보고 나와도 사람이 터지거나 팔다리가 찢겨 나가는 장면은 그냥 스쳐지나갈 정도밖에 안되는데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시네요.
    영화 커뮤니티에서도 그런 부분이 거슬려서 피했다가 막상 보고나서는 괜찮았다는 분들도 있고요.

    비위가 너무 약하신 모양이네요.
    18금 딱지 붙은 영화는 왠만하면 피하시는게....

  • 프리라이터 ()

      음..

    3차원 터치 홀로그램은 이전의 여러 영화에서 나왔고
    유기물질 컨트롤러는..글쎄요. 저는 그걸 얼굴에 튀겼다고
    외계인으로 변하는 설정이 너무 말도 안되는 것 같았다는..^^

    또한 그 콘트롤러를 자선에 꽂아 이륙했는데 추락후에 갑자기 그 힘으로 모선을 움직인다는 것도 말이 안되는 설정 같습니다. 만약 그게 가능하다면 처음부터
    자선이 위험을 감수하고 이륙할 필요가 없지요.

    탑승용 로봇은 에일리언 2부터 아이언맨까지 나온지 한 2~30년은 된 개념이라서 놀랍지도 않고..

    레이저건으로 사람을 터져 죽이는 것은 (잔인함을 노리는) 극적 효과는 높을지언정 과학적으로는
    전혀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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