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미래전략을 말한다] 책 소개

글쓴이
임춘택
등록일
2011-12-06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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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계 패러다임 변화에 대비해 한국은 어떤 길을 갈 것인가?

100세 시대로 상징되는 21세기를 오롯이 살아가야 하는 우리는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어떤 길을 가야 할까? 우리 공동체는 미래에 닥쳐올 변화에 어떻게 대비해야 하며, 국가와 세계는 기후변화와 경제 질서 변화 등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이러한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려면 정확한 미래 예측이 필수 불가결하다. 미래는 단순히 과거와 현재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만이 아니기 때문에, 통계 처리나 경제 분석 등의 추세 변화만으로 예측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미래 사회 파워 허브의 전문가로서 핵심을 꿰뚫어 보는 혜안을 가진 전략가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책은 21세기를 이끄는 미래 가치가 무엇인지, 세계 패러다임 변화에 대비해 어떤 길을 가야 할지를 고민하는 미래전략가들의 생생한 육성을 담고 있다.

이 책의 출발은 카이스트 과학저널리즘대학원에서 열린 '미래전략기획(Future Strategy Planning)' 강좌다. 이 강좌는 우리나라 각 분야의 최고 전략가들을 초빙하여 릴레이 특강을 열고, 한국의 미래에 대한 큰 틀의 발전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컴퓨터공학 전문가로 시작했지만 예술과 종교, 철학에 심취하여 '미래의 역사'를 창조해낸 스티브 잡스처럼 이제는 전문 영역에 국한되지 않고 필요하면 어떤 영역이든 자유롭게 넘나드는 융합형 전문가가 절실히 필요하다. 이러한 인식 아래 카이스트에서는 지난 수년간 과학기술정책대학원, 지적재산권대학원, 과학저널리즘대학원 등을 개설하여 미래전략 전문가를 육성하기 시작했다. 이 책의 토대가 된 과학저널리즘대학원의 2011년 '미래전략기획 강좌'도 이러한 융합형 전문가 육성 과정의 일환이다. 

'KAIST 과학저널리즘대학원 [미래전략기획 총서]'는 이 특강의 내용을 일반 독자들과 공유하기 위해 강의 내용을 읽기 쉽게 편집하고 관련 자료를 보완해서 내놓은 '한국형 미래전략기획' 시리즈다. 그 첫 번째 책으로 『2030년, 미래전략을 말한다』가 나왔다. 이 책에는 정윤 카이스트 초빙교수, 이각범 국가정보화전략위원장, 김동원 카이스트 문화과학대학장, 차원용 아스팩미래기술경영연구소장, 한문희 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장, 백홍렬 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윤광웅 전 국방부 장관, 강재홍 교보생명 법인영업본부장,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장의 강의가 실려 있다. 전략, 사회, 과학, 미래학, 에너지, 우주, 안보, 복지, 경제 분야의 전문가들이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시대 코드를 모색해본다.


2. 우리나라에는 왜 앨빈 토플러나 피터 드러커 같은 세기의 전문가가 없을까?

우리나라에는 왜 앨빈 토플러나 피터 드러커, 또는 스티브 잡스와 같이 미래 사회를 꿰뚫어 보고 현시대를 이끄는 '세기의 전문가'가 없을까? 미래전략을 제시하는 많은 책에서 한국 사회에 대한 통찰을 발견할 수 없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미래형 전략가들의 존재가 절실하다는 사실을 반증해준다. 이과와 문과를 나누고 다시 기초과학과 공학, 인문학, 사회과학 등으로 끝없이 분파되는 '전문가주의'에 갇혀서는 미래를 이끌 시대 코드를 파악할 수 없다. 21세기 미래를 예측하려면 이 시대를 이끌고 있는 키워드인 정보, 지식, 네트워크, 미디어, 금융, 바이오, 에너지, 환경, 나노, 로봇, 물류, 도시, 자원, 문화기술 등에 대해 제한 없이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21세기 문명을 광범위하게 구성하고 있는 현대 과학기술의 실상과 실체, 속성에 대해 소상히 알고 있어야 한다.

우리에게는 다양한 영역을 넘나드는 융합형 전문가가 절실히 필요하며, 더 나아가 한국 현실을 이해하면서도 글로벌 환경 변화에 맞는 대안을 낼 수 있는 토종 전략가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이 책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이 책을 통해 한국 현실을 이해하면서 미래 가치를 고민하는 토종 전략가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오랜 경험을 통해 과학기술의 본질과 현대 문명의 핵심을 이해함으로써 세계 패러다임 변화에 대비한 한국의 미래전략을 모색해가고 있다. 한국에서도 다양한 미래형 전략가들이 배출될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을 이 책을 통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3. 경제, 사회, 과학, 전략, 미래학, 에너지, 우주, 안보, 복지 분야의 전문가들이 말하는 미래 사회를 이끌 '시대 코드'

이 책의 구성을 보면, 먼저 큰 틀에서 인류와 지구의 현안과 미래 문제를 짚어보고 대응 전략을 제시한 후, 각 분야의 전략가들이 분야별 발전 방향을 제시하였다. 먼저 미래 질서를 좌우하는 '파워 허브'에 대해 살펴보고, 과학의 역사와 인간 삶의 변화에 대해 조망해본다. 다음으로는 융합 기술이 주도하는 미래 사회 변화와, 에너지나 우주 분야의 미래 전망을 제시하였다. 또한 동북아 정세 변화에 따른 대응과,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재무적 대응에 대해 논의해보고, 마지막으로 세계경제 패러다임의 변화 양상을 조망해보았다. 각 특강마다 강의 현장에서 질의하고 토론했던 내용을 싣고, 강의를 듣고 수강생들이 낸 토론문도 발췌함으로써 독자들이 가질 수 있는 궁금증을 미리 짚어보았다.


1장에서는 미래전략기획에 대해 전반적으로 훑어본다. 세계 질서와 사회의 변화, 특히 21세기 들어서의 세계 변화 양상, 미래 사회에서의 과학기술의 영향과 역할 변화 및 그 중요성을 알아보고, 한국의 역량과 세계 1등으로 가는 전략을 모색해본다.

2장에서는 미래 사회의 특징과 미래 질서를 좌우하는 파워 허브에 대해 소개한다. 여기서 말하는 미래 사회의 특징은 '융합 사회', '공정 사회', '위험 사회', '스마트 사회', '지식 중심 사회', '창조 사회', '고품위 사회', '자원 부족 사회', '네트워크 사회'다. 그리고 미래 사회를 움직이는 5가지 파워 허브는 국가, 금융, 매스미디어, 과학기술, 엔터테인먼트 문화다.

3장에서는 근대과학의 역사를 중심으로 우리의 세계관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살펴본다. 이러한 과학의 발전이 인간의 삶에 어떤 변화를 주었는지, 인간에게 행복과 불행을 가져다준 현대 과학 문명을 어떻게 바라볼지, 이에 대해 우리가 왜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지를 살펴본다.

4장에서는 미래 사회의 변화를 예측하는 방법론을 알아보고 미래를 좌우할 융합 기술을 예측해본다. 미래에 관한 4가지 시나리오인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미래, 붕괴하는 미래, 절제된 미래, 변형된 미래에 대해 먼저 소개하고, 과학적 미래 예측 방법인 예보식 방법론, 선언적 방법론에 대해서도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2030~40년대 미래의 융합 기술과 대표적인 제품들을 애플의 사례를 중심으로 예측해본다.

5장에서는 화석연료의 고갈과 지구온난화로 요약되는 미래 에너지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방안을 알아본다. 우리나라의 에너지 여건과 수급 구조, 신재생에너지 관련 현황을 먼저 살펴본다. 그리고 미래 시장형, 시장 창출형, 수출 주도형으로 구분하여 에너지 기술 개발 전략과 정책을 소개하고, 태양광, 연료전지, 풍력, 바이오에너지, CO2 포집 및 저장, 청정 석탄 등 미래의 그린에너지에 대해 살펴본다.

6장에서는 전체 우주의 시각에서 인류의 삶을 고찰해보는 기회를 갖고 우리나라 우주개발 방향을 제시한다. 먼저 태양계부터 시작하여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에 대해 살펴보고, 우주개발의 역사와 21세기 들어 바뀌고 있는 우주개발 트렌드에 대해 소개한다. 아울러 우리나라 우주개발 계획과 비전을 제시한다.

7장에서는 전쟁이 인류사에 끼친 영향에 대해 알아보고, 동북아의 정세 변화 속에서 한국의 국가 안보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를 제시한다. 동북아의 지정학적 요소와 주변 4국의 전략을 소개하고, 국방기술이 군사력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경제력이 군사력을 얼마나 좌우하는지를 살펴본다. 또한 국제 정세에 대한 오판을 경계하면서, 한반도 안정을 위해 어떠한 국방 정책을 선택해야 할지 모색해본다.

8장에서는 저출산과 고령화가 특징인 미래 사회의 인구구조 변화에 대해 알아본다. 고령화의 사회적 영향으로서 생산 가능 인구의 감소와 노인 부양 비율의 증가에 대해 살펴본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로 인한 사회적 변화를 일본의 성공 사례를 통해 알아보고, 100세 시대를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를 다층 노후 보장과 자산 운용 등의 관점에서 소개한다.

9장에서는 선진국의 문턱에 선 한국의 현실을 세계경제 패러다임의 변화 관점에서 진단해보고 이에 따른 미래전략을 제시한다. 한국 경제가 추격형에서 선도형으로 전환하는 데 있어서 해결 과제가 무엇인지 먼저 살펴본 다음 미래의 주요 패러다임 변화로서 동북아가 세계 중심이 되는 아시아 시대, 자원·환경·정보 전쟁 등 새로운 전쟁의 시작, 국가 간 또는 국가 내의 양극화 심화, 인구 폭발과 식량 부족, 다종족·다문화 시대, 바이오기술 발전으로 인한 호모 헌드레드 시대, 인공지능·기계공학의 발달로 인한 로봇 시대 등을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한국의 미래를 위해 우리가 가야 할 방향으로서 G10 국가 비전을 제시하고, 잠재 성장력 확충, 식량·에너지원의 안정적 확보, 선진 사회 가치관 확립, 고령화 인구 대책, 남북통일을 과제로 제시한다.
  • 임춘택 ()

      지난 학기에 서울 도곡동 카이스트 캠퍼스에서 강의했던 '미래전략기획' 과목에 초대되었던 강사분들의 강연내용이 학생들하고만 듣기에 아까워서 책으로 엮었습니다.

    과학기술이 어떻게 21세기 패러다임 변화에 대해 주도적으로 해법을 제시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자 한 것입니다. 이제 이 시리즈를 막 시작한 것이고, 매년 이 강좌를 과학저널리즘대학원 및 지식재산대학원에 열고 책으로도 발간할 예정입니다.

    * 자신이 저자나 편집자로 참여한 책을 이 게시판에 올리는 것이 금지된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곧바로 내리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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