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진학vs학사 취업 준비 (반도체 산업)

글쓴이
jggee
등록일
2021-02-09 10:53
조회
10,22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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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제 4학년 올라가는 전자공학과 학부생입니다. 본격적인 글에 앞서 제 스펙을 간단하게나마 말씀드리는게 좋을것 같아서 올려드립니다.

나이 : 24(빠른년생 , 군필)
학교 : 수도권 공대 (인서울 중위권 수준)
학점 : 4.2/4.5
어학 : 토익(855) 토스(lv.7)
대내활동 : 학교 현장실습1회 (직무관련X)
대외활동 : 없음
 
대학원과 취업 사이에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대학원을 진학할경우 반도체 집적회로설계분야로 진학(석사)을 할것이고 학부 취업을 할 경우 반도체 공정기술로 목표할 예정입니다. 두 분야 모두 똑같이 관심이 있어서 선택이 어려워 여러분들의 조언을 구하려 합니다. 저의 생각을 정리해서 나열을 할텐데 제가 대학원을 가는게 맞을지 취업을 그냥 바로 하는게 맞을지 판단 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내가 대학원에 가고 싶은 이유>
1. 이공계분야(특히 반도체 산업)는 길게봤을때 가방끈이 길수록 커리어패스에 유리함
2. 어떤 분야에 전문성이 조금이라도 더 생긴다는것은 좋은것임 (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멋있어보이긴 함)
3. 회로설계분야로 석사 학위를 정상적으로 받았다면 적어도 취업 걱정은 없고 이직이 수월한 편(팹리스 중견,중소라도 어떻게든 취업이 되면 대기업 이직 목표 , 물론 한번에 대기업 취업하는게 best)
4. 아버지의 대학원 진학 권유 (경제적 여건 뒷받침 가능)
5. 그나마 전자회로가 학부수준에서는 나름 흥미가 있었음
6. 나의 강점이라고 한다면 인내와 끈기 (약간의 집착(?)도 있음 , 학부수준의 공부할때도 이해될때까지 전공책을 보는 등)  , 엉덩이 오랫동안 붙일 자신은 있고 이게 대학원에서는 좋게 작용할것 같음
7. 학사로 취업준비를 했을때 한번에 합격하지 못하는 경우 공백기가 길어질수도 있을것같다는 막연한 불안감 (코로나 시국)

<내가 대학원에 가고싶지 않은 이유>
1. 현재 캡스톤 디자인(종합설계)을 회로설계 분야로 하고있는데 많이 힘들고 연구가 내 적성에 맞다는 생각이 잘 들진않음 (인내와 끈기, 성실함은 있지만 머리가 똑똑한편이 아니라 대학원적응에 대한 불안감)
2. 정보가 많이 없어서 타대학으로 진학시 교수님을 잘 골라야한다는 리스크가 있고 , 구성원들을 잘 만나야하는 복불복이 있음
3. 2년이라는 시간동안 차라리 먼저 산업에 뛰어들어서 일을 빨리 배우는게 더 이득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듦
4. 막상 닥치면 열심히 할 자신은 있지만 학문에 대한 열정(?)이 있는것 같진 않음
5. 냉정하게 생각했을때 내가 원하는것은 대기업 취업임 (바로 대기업취업 or 중견중소에서 대기업으로 이직)
6. 막상 반도체 공정실습을 받아보니 반도체공정분야도 나름 흥미가 생김


저의 제일 큰 문제는 회로설계와 공정 어느 한분야가 더 끌리는게 없다는것 같습니다. 논문쓰고 스트레스 받을거 생각하면 대학원 가기싫고 취업준비 하자고 생각하다가도 '가방끈이 길어야된다, 학사와 석사는 그래도 노는물(?)이 다르다' 이런얘기 들을때면 또 대학원에 가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하루에도 몇번씩 생각이 바뀌고 있습니다. 빨리 결정을 해서 한쪽에만 집중하고 싶습니다 . ㅠ  이곳에 똑똑한 분들도 많고 저보다 먼저 대학원 진학하시고 인생 선배님들도 많다고 들었습니다. 아무런 조언도 좋으니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슈크림 ()

    1차는 최종적인 목표에 따라서, 2차로는 석사를 한다면 어디에서 하는가가 관건일 듯 싶네요. 특별히 유학을 가거나 학교생활을 고려하는 것 같지는 않고.

    간단히 떠오르는 생각들을 적자면, 본인이 말하듯 원하는 것은 대기업 취업이기도 하고 박사 이상 혹은 연구생활을 하는 것에는 큰 관심은 없다는데 그래도 학점이나 나열한 조건들이 대학원 생활로 가도 잘 할 것 같습니다. 아무튼 석사를 하더라도 최종 목표를 대기업으로 두고 있는 것 같은데 실제 현업에서는 학부생과 석사간의 차이를 그렇게 생각보다 크게 보지는 않아요. 노는물이 어떻게 다른건지...잘 모르겠습니다만 뭐랄까 사람 따라서 케이스 바이 케이스 정도의 차이이고 석사 연구분야 조차 업무와는 무관할 수도 있으니 극복 가능한 수준 같고요. 취업시장이 팍팍하다고 하는데 그래서 석사를 고려하는가 싶기도 한데(3번 항목) 2년 과정인 석사 졸업생들도 워낙 많은지라 팍팍하긴 마찬가지일 것 같고요.

    나이나 스펙 조건이 나쁘지 않다면 어중간하게 석사하며 2년을 보내느니 취업해서 빨리 자리를 잡는게 좋을 것 같은데요. 최고의 케이스는 대기업에 취직해서 내부에서 학비지원 받아서 석사 나갔다 오면 되는 것 아닌가요? 유학을 가든 국내에서 하든 그런 프로그램들은 얼마든지 있으니 알아보세요. 그렇게 하면 본인의 직무와 연관시켜 석사를 하게 될 가능성이 높겠죠. 어려워 보여도 미리 준비하고 해나가면 기회는 생깁니다. 더해서 말하자면, 이런 이유때문에라도 첫직장은 대기업으로 잡으시길 권합니다. 생각보다 중소,중견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이직하는게 쉽지 않습니다. 능력이 떨어져서가 아니라 기업들이 자기개발하고 이직할 시간과 에너지가 안남게끔 다 디자인되어 있다고 보면 이해가 빠를겁니다. 반면에 안정된 직장을 처음부터 잘 잡는다면 어떻게든 석사 2년정도 공부할 시간과 돈은 생길 기회가 생길겁니다.

    그리고 대학원에 가고싶지 않은 첫번째 이유에도 불구하고 대학원 진학은 설계로 고려하는 것도 이상한데요. 아마 현업으로 지원을 하면 학부생은 설계보다는 공정으로 빠지는 수가 더 많을 것 같은데 본인이 얘기하듯 공정도 나름 흥미가 있으니 설계/공정 어느쪽으로 빠지든 괜찮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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