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강국을 향해 - 단단한 토양서 튼튼한 뿌리 내린다 [05.08.13/여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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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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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1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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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강국을 향해 - 단단한 토양서 튼튼한 뿌리 내린다


최근 사회 곳곳에서 맑은 물을 흘려보내려고 하는 노력이 엿보인다. 과학기술계에서도 지금까지 쉬쉬해 오던 여러 군데의 아픈 곳에서 통증이 격화되어 환부가 곪아 터지기도 하였다.

과학기술계 종사자들은 도덕적으로는 상대적으로 깨끗한 연구 환경에 종사한다고 자부해 왔으나 현재의 상황을 보면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일부를 제외하고서는 연구를 행하는데 있어서 불가피하게 원리원칙에 어긋나는 행위를 저지를 수도 있고, 때로는 잘못된 줄 알면서도 이 정도는 괜찮겠지 하는 생각에 그만 눈감아 버리는 수가 생기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연구비 집행 등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의 철저한 집행·감시와 더불어 돈이 제대로 쓰일 수 있는 환경을 구조적으로 개선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실질적으로 현장에서 종사하는 이들에게 자문을 구하고, 그 실태를 파악해서 어떠한 방향으로 일이 진행되는 것이 올바를 가를 철저히 분석해야 할 것이다. 다소 어려운 주문이 있더라도 국가적인 차원에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서라도 앞으로는 과학기술만이 살 길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힘차게 추진해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도 진정한 과학기술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위대한 과학기술 인재 양성을 위한 획기적인 조치와 범정부적인 차원에서의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겠지만, 그 기본적인 행정제도 외에 과학기술인 당사자들이 연구에만 매진할 수 있는 연구 환경이 조성되어야 하는 것이 최우선일 것이다.

연구 현장의 관점에서 보면 비합리적인 구조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대학 내를 살펴보면, 이공계 대학원에서 연구를 진행하려고 해도 일부에만 치중되는 연구비 때문에 그 수혜를 받지 못하는 연구실은 무엇 하나 제대로 할 수 없는 실정이고, 학생들 또한 진학을 하지 않아 텅 빈 연구실을 바라보고만 있어야 하는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각종 현장의 연구소는 경제적 어려움과 기술개발에 관한 관심의 부족으로 눈앞에 보이는 이익을 쫓아가는 데 급급해 미래를 향한 기술개발 투자는 거의 없는 실정이지 않은가? 우리는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라는 경제위기를 맞았을 때 연구소부터 구조 조정을 당하는 어처구니없는 결과를 지켜보지 않았던가?

따라서 과학기술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단단한 토양에서 무엇보다 뿌리가 튼튼한 나무를 자라게 한다는 생각으로 바닥의 현실을 깊이 인식하고 하나 둘씩이라도 차근차근 과학기술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즉, 일부 몇몇의 초일류 인재 양성도 중요한 일이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정된 환경에서 연구에 매진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많이 창출함으로 인해 전 국민적인 인식이 과학기술과 관련한 직종이 희망의 직종으로 바뀌게 노력하는 일일 것이다.

결국 초일류 과학기술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과 관련된 모든 것들에 대해 기초부터 튼튼한 연구 환경을 만들어 가는 것이 무엇보다 먼저 실천되어야 할 일인 것이다.

최희규 / 공학박사·한국과학기술인연합 운영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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