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위기' 뜨거운 인터넷 [02.02.17/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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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g
등록일
2004-02-1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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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의 이공계 기피와 기술인력 수급이 최근 사회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인터넷 사이트 곳곳에 이를 둘러싼 토론방이 만들어져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15일에는 국가과학기술위원회 홈페이지(www.nstc.go.kr)에 이공계 기피현상에 대한 토론방이 개설됐다. 또 10일 개설된 인터넷사이트 ‘과학기술인 네트워크’(www.scieng.net)에는 이미 778명이 회원으로 등록했다.

이에 앞서 7일 문을 연 동아닷컴의 ‘이공계 기피 현상’에 대한 토론방(www.donga.com/e-county/acro)에도 연구원 학생 의사 등 매일 수십명이 이공계 출신들의 애로사항과 이공계 인력 문제에 대한 의견 등을 올리고 있다.

사회 각계의 이공계 출신이 주도하는 이들 사이트에는 사회적 처우에 대한 불만부터 자체 반성까지 다양한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마치고 BK21 포스트닥터 5년차 연구원이라는 네티즌은 “연봉이 2000만원이다. 꿈만 갖고 연구할 수는 없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미국으로 떠날 예정이라는 석사 연구원은 “국내에서 취업하려 했더니 월급 100만원의 임시직 인턴연구원 자리밖에 없었다. 그러나 미국의 대기업연구소에 지원했더니 소개책자까지 보내주면서 당장 오라고 한다. 이것이 미국과 한국의 차이”라고 말했다.

반면 다른 이공계 출신은 “의사 변호사와 비교하는 것은 무리다. 인문학 출신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직장과 보수가 안정된 것 아니냐”는 의견을 올렸다. 또 “남의 연구결과를 가로채는 이공계 풍토부터 사라져야 한다”거나 “나라의 주인의식을 갖기보다 ‘혼자 잘먹고 잘살면 된다’는 식의 ‘중인 근성’이 이공계 스스로의 입지를 줄이고 나라의 장래를 어둡게 한다”는 자체 비판도 나왔다.

과학기술인 네트워크 사이트를 만든 박상욱씨는 “인터넷을 통해 과학기술인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이 사이트를 열었다”면서 “이공계 기피 현상과 이공계 출신의 사회적 처우는 물론 과학기술정책에 대한 제안을 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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