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과학도가 방황한다 - 문제는 과학영재 교육부터 2 [04.05.02/과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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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g
등록일
2004-05-17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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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고 출신 그들은 왜 이공계를 포기했나
 
미래 불안 때문 진로 바꿔
과학고 교육은 대체로 만족

당초 과학에 재능이 있는 학생들을 모아 재능을 키우기 위해 출범한 과학고는 이제 대학 진학을 위한 평범한 고등학교로 전락했다. 여전히 교육환경이나 교과과정은 일반 고등학교와 다른 차별점을 유지하고 있지만, 미래의 과학인력을 육성한다는 취지가 빛바랬기 때문이다. 실제 많은 학생들이 2학년에 자퇴를 하고,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게 우리 과학고의 현실이다. 때문에 적지 않은 학생들이 이공계를 포기하고 있다. 과학고 출신으로 이공계 진학을 포기한 이들의 실제 사례를 통해 그 문제점을 짚어본다.

과학고 졸업후 모 대학 치대에 진학해 본과 1학년인 P씨.
“화학과 생물을 좋아해서 과학고에 진학할 때는 순수과학을 하고 싶었다. 그러나 공부할수록 순수과학이 적성과 맞지 않는 것 같았고, 5~10년 후 내 모습이 불확실하고 막연했다. 또한 들인 노력에 비해 성과가 너무 적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선배들의 모습들을 보면서 쉽지 않은 길임을 느꼈다.”고 고백한다.
그는 반면 치대의 매력으로 “미래에 대한 그림을 그릴 수 있고, 그것을 향해 달려갈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과학고 교육이 “같은 흥미와 적성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고민하고 토론하는 등 장점을 가졌지만, 정작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학생은 많지 않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그나마 3학년 때는 입시 때문에 수업은 수능 위주로 변칙 진행됐다는 것. “일반적으로 ‘과학고 출신들은 모두 과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학생들이 중 3때 인생의 진로를 선택한다는 건 너무 빠르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수상경력이 있는 K씨는 과학고를 다니다 현재는 의대 본과 3학년에 재학중이다. 수학은 좋아했지만 과학 분야에는 큰 매력을 못 느꼈던 그는 “수학분야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없어” 의대를 선택했다.
“어차피 응용과학을 할 것이라면 사람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의학을 공부하고 싶었다”는 것.
그는 과학고에서 받은 교육에 대해 매우 만족을 표시했다. 스스로 하고 싶은 공부를 할 시간이 많았고, 강요하는 게 없었기 때문. 다만, 체계적인 면은 부족했고 외국처럼 대학과정을 지도 해줄 수 있는 실력의 교사가 몇 명 더 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과학고의 진로지도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교사가 학생들의 뜻을 존중하는 것도 중요하나, 대학 교육에 대한 가치관을 가지고 (이공계로 진학을 유도하는)분위기를 조성하는 것도 필요하다. 과학교 교사가 과학고 학생들의 이공계 기피현상에 책임이 있다고 본다.”는 게 그의 뼈아픈 지적이다.

한국과학기술인연합운영위원 정우성, 최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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