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과정을 마치며

글쓴이
서시
등록일
2016-09-25 03:37
조회
5,74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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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건
한국에서 기초의학자로 10여년을 일하다가 미국으로 넘어와 박사학위와 전문의 과정을 마쳤습니다.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돌아가서 일할 수 있는 곳을 찾기가 너무 힘이 드는군요.

페이를 맞추는 것부터 포기했는데도 말입니다.

며칠전에 해외인재의 국내 유턴이 줄어든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실상은 가고 싶어도 갈데가 없습니다.

  • 빨간거미 ()

    TO가 잘 안나죠. 특히나 바로 돈이랑 결부되는 곳이 아니라면요.
    그러니 미국에 계시는게 나을거 같아요.
    우리나라도 인간 외로부터 발생하는 전염병에 당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별 대책이 없어 보입니다.

  • -_-; ()

    축하합니다. 그곳으로 돌아가고 싶으시다면 돌아가셔서 찾으셔야 할 듯 하네요...

  • -_-; ()

    모셔가는 스펙이 아니시라면 눈도 많이 낮추셔야 할테고요..

  • Hithere ()

    몇년 후면 모르겠는데, 여러가지 정황상 현재 망해가는 게 보이는 데 굳이 뭐하러 들어오시나요....

  • 시나브로 ()

    인기가 좋은 의료분야이고 고단한 과정까지 마치셨는데 돌아올 자리가 없다면 참 허탈하시겠네요. 기를 쓰고 의대 갈려고 하는 고등학생들은 모두 헛다리 잡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 돌아온백수 ()

    눈높이가 안맞으시겠죠.

    한국에서 의사를 하다가 미국에서 다시 레지던트 하시는 분도 있는데요, 뭐. 미국이 땅이 넓다 보니, 또 이사 하는 것이 부담스러우시겠죠. 그래도, 좋은 자리 나올겁니다. 이사는 하면 되고, 적응은 또 하면 되는 것이고.

  • 지나가다 ()

    눈높이를 낮추면 갈데가 많으실텐데 미국에서 박사와 전문의 과정을 마치시다 보니 눈높이가 완전히 달라지셨나 봅니다.
    미국 한번 나와서 경험해보면 고급 이공계 인재든 의사든
    한국에 다시 들어오고 싶어지지가 않죠.
    고급 이공계 인재들이 이공계를 기피하고 출산율이 감소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니까요.
    근데 의사면 출발점부터 다르기 때문에
    눈높이를 미국이 아니라, 님께서 근무하셨던 10년 전 한국과 한국인들로 낮추시면
    그래도 갈데가 많아지실 겁니다.
    항상 한국인들이 강요하는
    너보다 못한 사람도 많다. 감사하고 살아라.
    공부잘하면 국가와 민족을 위해 희생해야 한다.
    이런 눈높이에 잘 맞추시면요.
    미국에서 익숙해진 눈높이로는 앞으로도 한국에서 갈 곳 별로 없으실 겁니다. ㅋ

  • 서시 ()

    눈높이를 낮추었음에도 갈 곳이 없습니다. 그게 문제입니다.

    앞서 이미 연봉을 포기했다고 말했습니다. 제가 원하는 건 제가 배운 걸 전해주는 겁니다. 근데 그 기회가 한국에 없습니다.

  • 빨간거미 ()

    재난에는 돈을 들이지 않는 사회라서 그렇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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