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선장 주치의 이국종 교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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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ydos
등록일
2011-03-15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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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3/11/2011031101859.html

"나는 잃을 것이 없는 칼잡이다"..

이런 분이 이런 내용으로 인터뷰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 공도리 ()

      이국종 교수님 참 힘들게 사시는 것 같아 가슴이 아픕니다. 과연 본인의 삶이라는 것이 있을 까 싶네요. 그리고 인터뷰를 읽는 내내 제가 얼마나 많은 편견속에 사는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네요.

  • 훌륭한과학자가될래요 ()

      여기서도 알게된 거지만 외과, 특히 흉부외과쪽에 기피현상이 심하다네요... 왜 의사가 모자라다는 얘기가 나오는지 알겠더군요... 치과의사에 대한 차별도 심하다고 하고..

  • abydos ()

      한국에서만 보이는 독특한 현상 - 시스템의 부재를 개인의 희생으로 지탱하고 있는.. 근데 언제까지 가능할지는 미지수죠.

  • 산촌 ()

      전 지금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왜 의대생을 뽑을 때부터 과를 지정
    하지 않는지 그게 궁금합니다.
    혹시 아시는 분이 계실까요?
    의사들이 꼭 최상위의 성적일 필요가 없을 것 같거든요.
    이국종 교수도 말씀을 하셨지만 의술이란 것이 손끝에서 나오거든요.
     

  • 서시 ()

      저분은 또 삐딱하시다.

    인턴까지 거치면서 전체적으로 몸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배우는 것도 부족합니다. 외과만 알면 환자 치료할 수 있을까요? 지금 질문이

    공대 갈거 뭐하러 인문계로 뽑습니까. 공대 갈 사람은 공고로 다 보내면 되지와 거의 비슷한 수준의 질문입니다.

  • 산촌 ()

      의사 과정은 다 똑같지 않습니까?
    다만 전공의를 정할때 자신이 처음에 정한 과를 가는 거죠.

    그리고 뭐가 삐딱한 거죠?
    제게 무슨 감정 있습니까?
    저는 서시님과 어떤 다툼도 없었다고 생각하는데....
    어디서 감정이 상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서시님이 저를 삐딱하게 보시는 것 같습니다.
     

  • 산촌 ()

      서시님께서 제 글을 이해 못하신 것 같아서 부연 설명을 하면,
    전문의가 되지 않을 거라면 모르지만 전문의가 될거라면 어차피
    과를 선택해야 하는 것이고 그럴 때 처음 대학을 지원할 때 과만을
    선택하게 하는 거죠.

    이렇게 하면 당연히 성형외과같은 인기직종은 성적이 더 좋은 학생이
    지원을 할 것이고 그렇지 않는 과는 경쟁율이 적어 지거나 성적이
    조금 떨어지는 학생들이 지원하거나 하겠지요.
    그러나 애초에 지원자가 부족할수는 없다는 얘기를 하는 겁니다.
    지금은 의사 될 사람을 무조건 뽑아 놓고 그 중에서 전공이 갈리니까
    저런 흉부외과같은 곳에 의사가 부족해도 보충을 할수가 없잖아요.
    공산당처럼 무조건 강제할수도 없구요.
    이건 시장원리에도 맞질 않죠.
    성적이 안되서 의대에 가지 못한 사람들 중에는 흉부외과 의사라도
    하려고 하는 사람은 줄을 섰다는 얘기입니다.
    그걸 차단해 놓고 사람이 없다고 하니까 하는 얘기입니다.

    그럼에도 제 말에 오류가 있을 수 있겠지요.
    그걸 지적해 주시면 좋겠구요.

  • 산촌 ()

      공대 갈거 뭐하러 인문계로 뽑습니까. 공대 갈 사람은 공고로 다
    보내면 되지와 거의 비슷한 수준의 질문입니다.
    ------------------------
    이 비유가 무리한 비유라는 생각은 서시님 정도의 분이라면 생각을
    하실텐데 그럼에도 이런 무리한 비유를 한 이유가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자꾸 하게 됩니다.
    그런데 사람이 참 묘한 것이 사람을 한번 삐딱하게 보기 시작하면
    그게 잘 교정이 안됩니다.
    그래서 회사에서 상사에게 한번 찍히면 잘 회복이 안됩니다.
    마찬가지로 한번 미운 상사는 잘해도 밉습니다.

  • kn3 ()

      흉부외과는 힘들어서 지원자도 부족하지만 전문의를 따도 갈 곳이 없는 게 더 문제라고 들었습니다. 정부에서 흉부외과 의사를 늘리라고 지원금을 줬는데, 병원들은 그 돈을 딴데다 써 놓고, 정부에서 뭐라 하니까 발뺌하고 있다는 기사도 나온 적이 있고요.  이 교수 인터뷰에서 나왔듯 '응급진료센터' 만들으라고 지원을 해 줬는데, 실제로는 제대로 운영을 안 하고 (전문의 당직이 없는) 있는 실정인 것이고요.

  • 산촌 ()

      서시님 말씀 다 이해합니다.
    그러나 그 정도의 머리는 다 가졌다고 보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그정도의 머리를 가지지 못한 사람이라면 대학에서 이미 학업을 따라
    가지 못할 것으로 보구요.
    그 정도의 머리를 가진 사람은 수도없이 많다는 것이고, 그러나 의사가
    인기직종이다 보니까 수많은 사람중에서 더 머리 좋은 사람들이 입학을
    할 뿐이라는 거죠. 현재 의사들의 입학성적 아래급의 성적을 가진
    사람도 충분히 의사업을 수행할수 있다고 보는 것이 맞지 않냐는 거죠.
    그리고 의술이 손끝에서 나온다는 얘기는 제가 한 얘기가 아니고
    아주대 의사가 얘기한 것인데요.

  • 서시 ()

      그새 벌써 읽으셨나보군요. 썼다가 다투기 싫어서 지웠는데.

    손끝에서 나오는 건 맞는데, 단순히 손끝에서 나오는게 아니라는 겁니다.

    인용하신 이국종 선생님 말을 본인의도한 바가 아닌 방향으로 왜곡하지 않았으면 해서 드린 말씀입니다.

    입학성적이라는거 사실 우습습니다. 일등으로 들어온 애가 일등으로 졸업하냐면 그렇지도 않고, 그 친구가 명의가 되느냐면 또 그렇지도 않으니까요.

    그건 이미 다른 학문분야에서도 알려진 보편적 진실 아닙니까?

    제 아주 가까이도, S모대에서 외과 전공한 친구가 있는데, 병원에서 사람상대를 너무 잘 못해서, 결국 지금 딴 일하고 삽니다.

    그 친구가 공부를 못했냐면 그것도 아니었고, 신념이 없었냐면 너무 강했고, 소신이 없었냐면 아주 대쪽이었고, 기술이 없었냐면, 신들린 손놀림인데, 환자 보호자 상대는 너무 못하더군요.

    잊을만하면 선배랑 다투고 전화해서 칭얼거리기 일수였는데.. 하여튼.

    솔직하게 이런 주제로 필요없는 소모전을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말이 안되는 건 누가 읽어도 알테니까요.

    제가 원하는 방향은, 전문직종 그것이 어떤 것이 되었던, 우리가 필요로 하는한 존중해줘야 한다는 겁니다. 그 사람들이 희생해야 하는 건 공산주의적, 아니 군국주의적 사고방식입니다.

    국가가 있어야 내가 있다는 말을 하는데, 내가 있어야 국가도 있는겁니다. "나" 수백, 수천만이 모여 국가가 형성되는겁니다.

    그 안에 질서는 서로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되어야 하는거구요. 이국종선생같은 슈바이처가 많아야 우리가 좋은 사회가 되는게 아니라, 그런 슈바이쳐가 늘어나면 늘어날 수록 우리 사회가 병든겁니다.

    대체 돈을 버는 자는 누구입니까? 부의 재분배를 논하는 것이 아닙니다. 돈을 벌어야할 가치가 있는 일을 분명히 하고 있는데, 돈을 못 벌고, 명예도 없다는 현실이 웃기는 겁니다.

    살처분할 수의사가 없다고 수의사를 왕창 뽑아서 구제역 같은 대형사고 안터지면 할 일이 없는 백수집단 만들어 놓는 거랑 똑같아요.

    우리나라의 아주 근시안적인 정책활동이랑 그 궤를 같이하는데, 구제역터지면 구제역청을, 조류인플루엔자가 창궐하면 조류인플루엔자연구소를, 신종플루가 만연하면 신종플루국을 만들어내는 식이죠.

    수요와 공급에 대한 예측과 대책없이 일을 저지르는 형식이죠.

    당장 벌어지는 상황을 예로들면 교원인력에 대한 대책이 전혀 없다는 겁니다.

    교대 졸업하고 갈데가 없는거죠. 교사자격증 가진사람 100명이 나오면 그중 몇프로가 간신히 임용되는데, 문제는 남아도는 현직 교사들을 처리할 방안이 없는겁니다.

    애들 숫자 줄어들고 있는거 교과부는 몰랐을까요?

    산촌님이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지 깨닫는 순간 참... 놀랐습니다.

    미국에서 일년에 전문의 되는 비율을 보면 놀라실겁니다. 어떤 분야는 정말 적어요. 그만큼 보드시험이 어려운데 한국은 90% 넘게 통과하죠.

    수의사로 잠깐 돌리면 일부 전문의는 처음에 과정부터 돈을 정부가 다 대줍니다. 필요로 하는 인력이기 때문에 보드 받고 나면 취직하고 어느정도 수입 (일반의보다 당연히 많은)도 보장이 됩니다.

    다른분야도 수요와 공급을 조절하기 때문에 일년에 받아들이는 던트 숫자도 어느정도 완급조절을 합니다. 우린 뭐... 그냥 웃고 지나 갑시다.

    아마 산촌님과 제가 이 일로 더 대화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필요없이 얼굴 붉히고 키보드 두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 산촌 ()

      얼굴을 붉힐 일이 있나요? 아니 이런 얘기로 얼굴을 붉히면 조금 심하면
    어떻게 대처하시려구 그러세요.
    뭐 좋은 말씀이고 당연히 이해를 합니다.
    이제 말씀을 안하신다니 제 얘기만 하겠습니다.
    우선, 왜 의사들이나 선생들의 실업에 대해서 우리가 신경을 써야
    하나요? 그 이유가 뭔지 전 모르겠어요.
    선생이 남아 돈다고 하는데 그래도 교대 들어 가려면 경쟁율이 어떤지
    아시죠? 누가 강제로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 앞가림도 못하는 처지에 남의 앞가림을 걱정하십니까?
    지금 숫자를 제한하는 것이 공산주의  방식입니다.
    제가 드릴 말씀을 서시님이 하고 있어요.

    지금 수요와 공급을 조절한다는 말씀 자체가 얼마나 반 시장적인 것이지
    아세요? 수요와 공급은 시장에서 정해지는 것이지 정부나 어떤 이익
    단체에서 하는 것이 아니죠.

    의사얘기로 돌아가서 의사도 가지수가 몇십가지가 됩니다.
    그런데 그중에서 대여섯가지의 과목이 돈을 많이 벌고 따라서 공부를
    잘하는 사람들이 많이 지원을 합니다.
    의대를 가는 사람들이 대여섯가지의 돈을 아주 많이 버는 과를 선택
    하기 위해서 대학을 간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나머지, 돈을 적게 벌거나 일이 아주 힘든 의사를 하기 위해서 성적이
    좋은 학생이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일이 힘들거나 돈을 좀 적게 벌어도 그런 의사노릇
    이라도 하려고 하는 사람은 수없이 많다는 사실이죠.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런 의료 공급자를 잃어 버리고 있는 겁니다.
    반 시장적인 것이죠. 지금의 방식은 돈을 많이 주는 것 외에 달리
    할 일이 없습니다. 소비자로서는 아주 최악의 경우가 되는 거죠.

     

  • 산촌 ()

      지금 서시님 방식대로 하자면 모든 사업에 다 관여를 해서 수요와
    공급을 정부에서 맞춰져야 합니다.
    식당들이 과포화 상태에서 망하는 점포가 수도없이 많은데 말이죠.
    왜 뉴스에도 특정 직업에 대해서 수요와 공급이 이렇니 저렇니 하는
    얘기를 하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그걸 왜 사람들이 걱정해야 하는지 그게 이해가 안됩니다.
    교대 나와서 선생 못하는 것은 걱정이 되고 일반 대학 나와서 전공에
    관련된 취업을 못하고 백수로 지내는 것은 걱정 안되십니까?

    그리고 자격시험을 어렵게 해서 의사든 선생이든 질을 높이고자 하는
    것에 대해서는 저도 찬성을 합니다. 당연히 국가가 해야 할 일이죠.

  • 산촌 ()

      "그리고아마 산촌님과 제가 이 일로 더 대화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필요없이 얼굴 붉히고 키보드 두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
    이왕에 저와 대화를 하는데 이런 쓸데없는 글을 안쓰시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제가 밉상으로 보여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그런 것까지도 숨길 때는
    숨기면서 사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 산촌 ()

      수의사로 잠깐 돌리면 일부 전문의는 처음에 과정부터 돈을 정부가 다 대줍니다. 필요로 하는 인력이기 때문에 보드 받고 나면 취직하고 어느정도 수입 (일반의보다 당연히 많은)도 보장이 됩니다.
    ----------------------------------------------------
    저는 이와같은 지원정책에 대해서 뭐라 하는 것이 아닙니다.
    국가에 꼭 필요한 사람이 없을 때 당연히 정부에서 지원하고 육성해야
    하는 것이죠. 그런데 지금은 그런 얘기가 아니고 공급이 넘치는 것을
    가지고 얘기하는 겁니다. 공급이 넘쳐서 생긴 손해를 국가에서 보장해
    주는 것이 맞나요? 선생도 공급이 넘쳐요. 서로 하겠다고 합니다.
    넘치는 공급에서 비롯된 손해를 소비자들이 부담할 이유가 없잖아요.

    부족한 의사를 채우기 위해서 지원하고 돈을 많이 주는 것에 반대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지금 시스템은 힘든 의사라도 하겠다는 사람들을 원천적으로
    막아 놓고 의사가 부족하다고 아우성치는 상황이라 생각이 된다는
    겁니다.

  • 조이 ()

      흠..글쿤요..
    근데 산촌님 말씀대로는 좀 되기 힘듭니다. 그 이유로는
    1.원래 의과대학생이 다 전문의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냥 의사 자격증만 가진 일반의가 될 수도 있죠. 사실 우리나라가 좀 기형적입니다. 전문의가 이렇게 많이 필요가 없어요. 그런데도 병원에서 수련의로 써야하기 때문에 의과대학때 필요한 임상교육을 충분히 하지 않고 수련을 꼭받도록 조장하는 측면이 있죠.
    2.하고 싶은 과를 정하는 것은 사실 의과대학 6년(그 중에서도 마지막 2년 실습돌때), 그리고 인턴 1년을 하면서 정합니다. 사실 인턴때도 못정해서 갈팡질팡하는 경우가 많아요. 병원 실습 돌기전에는 책만보기 때문에 과에 대한 이미지 정도만 있을 뿐이지 실제 보는 것과는 많이 다르죠. 직접 보고 나면 바뀌는 경우가 많습니다.
    3. 이게 시장경제 방식으로 접근해서는 답이 없는데 자꾸 그쪽으로 가서 문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외과, 흉부외과등이 인기가 없는 것은 힘들어서라기보다는 나가서 할 게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흉부외과 의사 부족하다고 하는데 흉부외과 전공의 수가 부족한 거지 큰 병원 흉부외과 의사는 부족하지 않습니다. 누가 4년 전공의하려고 흉부외과 하겠습니까. 나와서 교수가 된다는 보장도 없고, 교수가 못되면 나가서 흉부외과 개업 할 수도 없으니까요.

  • 조이 ()

      저도 요새 우수한 학생들이 다 의대로 몰리는 현실이 참 안타깝습니다. 의대는 천재가 별로 필요가 없습니다. 천재는 조금만 있으면 되고, 그보다는 성실하고 착한 사람이 많이 필요한데..

  • 서시 ()

      얘기 해줘 봐야 모르실 겁니다. 적정 필요 수준이 있는데, 그걸 넘어서 버리면 졸업하고, 아니면 전문의 받고 나서, 말그대로 Literally 먹고 살길이 없는데 말입니다. 먹고 산다는게 정말 생존을 말하는 겁니다. 한달에 200만원은 벌어야 먹고 살텐데 그것도 안 될 만큼 상황이 처참해집니다.

    일부 특수한 분야들은 그래서 계획이 필요한겁니다. 안 그러면 적절한 의료서비스 수준을 유지할 수가 없어요.

    이게 무슨 성형외과같은 무한경쟁 서비스분야도 아니고 없어도 사람 사는데 큰 불편함 없는 것도 아닌 굉장히 크리티컬한 분야인데 참... 황당합니다.

    더군다나 이건 학부수준도 아니고 post-professional degree의 레벨입니다. 말그대로 소수가 필요한 전문 분야에요.

    몽상과 망상에서 깨어나길 바랍니다.

    경쟁이 없으면 이런 부분은 수준을 유지하기 힘듭니다. 그렇다고 경쟁을 제한경쟁이 아니라 무한경쟁으로 만들어 놓으면 수준유지는 커녕 판을 깨버리는거구요.

    지금 식당하고 비교하셨습니까? 참... 답답합니다.

    제대로된 흉부외과 전문의, 아니 심장수술과 이식수술을 할 수준의 전문가를 길러내는데 들어가는 비용과 요리사를 비교하십니까?

    그리고 손발이 절단된 환자의 혈관과 신경을 이어 재생률 50% 이상을 이끌어낼 전문가를 길러내는 데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지금 비교하는겁니까?

    더 나아가 식당 차리는데 드는 비용과 저런 수술실을 하나 운용하고, 수술후 환자를 케어할 ICU 유지비용과 전문간호사 집단의 운용비용과 기술습득기간을 비교하시는겁니까?

    저런 분야는 유지하기 위해서 필요한 고정 지출이 있기 때문에 그냥 두면 고사할 수 밖에 없어요. 더군다나 시설 문제로 수용할 수 있는 인원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정말 소수가 필요하고, 그래서 너나 나나 하게 내버려두면 나중에 그 사람들은 먹고 살 수가 없습니다.

    요즘 구제역 창궐하니까 시도마다 구제역을 연구하고 진단할 수 있는 BSL3 level 연구시설을 갖추겠다고 합니다.

    그런 시설을 운용할 전문 인력이 몇명이나 된다고 생각하는지, 그리고 대체 고정비용을 얼마라고 생각하고 그런 말을 하는지, 어이가 없더군요.

    안전한 시스템 (어떤 상황에도 병원체가 외부로 빠져나오지 않도록)을 유지하려면 아무리 작게 잡아도 한 달에 1억씩 잡아먹는 시스템이 나올 수 밖에 없을겁니다. 일년 지자체 방역기관 예산이 얼만데 무슨 생각으로 이걸 유지 가동하겠다는건지... 이건 한번 시작하면 완전 폐기하기 전엔 끌 수도 없는 건데...

    왜 제가 수요와 공급의 예측이 필요하다고 하는지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따지고 내버려두면 전국지방 중소도시마다 국제공항 하나씩 지어서 서비스 좋은 놈 살아남게 무한경쟁시키는 거랑 다를거 없습니다.

    이게 무슨 모터블한 거라서 여기저기로 들고 움직일 수 있는 시설도 아니고, 설마 이동식병원에서 심장수술하고 이식수술해서 환자 케어할 수 있다고 믿는 건 아니죠?

    제발 하나 만들어내는데 들어가는 비용과 유지비용 좀 생각하고 말합시다. 무한경쟁 좋아하는 미국도 이런 건 어느 정도 수요와 공급을 예측합니다.

  • 서시 ()

      좀더 명확히 짤게 말하면 상기 분야들은

    종사자 혼자 힘으로 먹고 살 수가 없고

    전적으로 보조금에 의할 수 밖에 없는 분야이며

    소수가 필요하지만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하는 분야입니다.

    자유방임주의 입장에서 보면 자연스럽게 소멸해야 할 분야이지만,

    우리에겐 반드시 필요한 분야입니다.

    산촌님 방식으로 양성해서 우리가 필요로하는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얻을 수 있을거라고 절대 생각하지 않습니다.

  • 서시 ()

      생각하다보니 열받아서 한말씀 더...

    산촌님 생각대로라면 뭐하러 의사면허는 따게 만들고, 뭐하러 사법고시는 치룹니까 그냥 잘 하는 놈이 잘하게 내버려두면 될텐데.

    자격증 따위 실제 손기술 좋고 말빨 좋은 놈이 장땡이지 뭣하러 필요합니까?

    생각해보니 이것도 괜찮네요. 모든 전공에 모집정원을 확 풀어버리는 겁니다. 그냥 자격시험도 필요없고 전국민이 의사 변호사가되고 전문인이 되는 거죠. 무한경쟁 좋잖아요?

    자격시험만 디립다 어렵게 만들어 놓는것도 괜찮겠네요.

    근데 그 사회적 기회비용은 대체 누가 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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