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은 얼빠지고 교수는 유아독존…"서울대, 영혼을 잃었나"

글쓴이
Wentworth
등록일
2011-03-2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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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이론' 이면우 교수의 '한국 교육·한국 사회 뒤집기'

"우리 사회에 지진 일으킬 '活단층' 있다면 그건 기득권층"
"교수는 논문 건수만, 학생은 학점만, 총장은 글로벌 랭킹만 쳐다봐…
지금 대학은 이기적 기득권층만 양산…
사법연수원생들 떼쓰는 것 한번 봐라 싹수가 노랗지 않은가"
...

"지난번 정년기념식장에서 나는 이런 말을 했다. '누가 조국의 미래를 걱정하거든 관악의 하늘을 보라는 말이 있다. 그래서 관악의 하늘을 보았더니 다음 세 가지가 보였다. 첫째 대학은 글로벌 랭킹에만 눈이 멀었고 교수는 SCI(과학기술논문 색인지수)에만 온 신경이 가 있고 학생들은 학점관리에만 혈안이 돼 있구나.' 이런 동네에서 무슨 미련이 있어 명예교수까지 하겠나. 41년이면 족하다. 지난주부터 울산과기대 디자인 인간공학부 석좌교수로 나가는데 느낌이 좋다. 인간공학이 원래 내 전공이라 더 그런 것 같다. 그동안 '크고 오래된' 대학에 줄곧 있었는데 그 학교는 작지만 젊다. 거기서 학생들에게 혼을 불어넣어보려 한다. 첫날부터 아이들을 '짓이겨' 놓았지. '내 수업 들으면 다른 과목 2~3개는 포기해야 한다. 까딱 잘못하면 장학금 날아간다'고 겁을 줬거든.그런데도 20명 중 단 한 명도 수강신청 정정 안했더라."

인터뷰를 마친 이 교수는 공학관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멀어져가는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는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교수가 우리 사회의 정상궤도를 이탈한 괴짜인가 아니면 우리 사회가 궤도에서 벗어나다 보니 정상궤도를 달려온 이 교수가 괴짜로 보이는 것인가?" 아마도 후자일 것이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3/18/2011031801917.html


이면우 교수가 서울대에서 퇴직 하시고 울산과기대로 가시는군요.

저는 대학이 이기적 기득권층이 양산하고 있는 현실에 우려가 드는군요.  사회를 변혁시킬 여지를 없애는 거나 다름이 없으니까요.  사회에 대한 봉사를 강조하는 선진국들의 모습과도 대조되는 부분이죠.

그래서 인터뷰 마지막 구절에 눈이 갑니다.  이 교수가 괴짜인가 한국사회가 괴짜인가...

  • 개츠비 ()

      학생신분으로 제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성과는 학점으로 나타납니다.
    사회에서 평가도 그렇고요.
    전 학술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하며 실무적인 내용을 더 많이 익힌 선배들이 대학원 진학에서 학점때문에 불이익을 본 장면을 봤습니다.
    학점관리하는 학생들이 더 현명한 선택이라고 봐요
    이건 사회 구조적인 문제인것 같습니다.

  • Cube ()

      세상이 사람을 숫자로만 판단하니 어쩔수가없습니다
    학생들은 시험점수,학점, 직장인들은 연봉, 교수들은 논문수 등
    사람을 사람으로 보지않고 숫자를 토해내는 블랙박스로 보는 세상이니까요

    요즘의 "좋은 교수"의 정의는 강의를 잘하는교수,존경할만한 교수가 아니라 "강의는 30년된 강의노트ppt로 혼잣말하듯이 해도 학교규정보다 학점을 잘주는 교수"로 바뀌었습니다

    괴짜들이 많아져야 좀더 사람사는것같은 세상이 될것같은데 괴짜들은 괴짜끼리 어울리거나 구석으로 사라져갈수밖에 없는 사회구조가 슬픕니다

  • 훌륭한과학자가될래요 ()

      마지막 학기때 학점이 남아서 지워도 되는 교양과목을 안지운게 평생 따라다닐줄은 몰랐습니다... 결론은 학점도 경험도 중요 하다는 건데.. 자기 역량은 한계가 있고 어디에 더 투자할지 결정하는건 자기가 선택할 일이겠죠..

  • 통나무 ()

      괴짜라는 단어보다는
    자기들 삶을 자기들이 만들어갈줄 모르는것 뿐일것으로 보는데요.
    중학교 1학년 들어가니 애들 영어시간에 영어로 프리젠테이션 시키는데(한번에 4명씩) 첨 하는 애가 원어민수준에서 발표해버리니 이후애들은 바짝 쫄아있는 상태이고 이제 거기에 맞출려면 뭐?
    수학은 중간고사 끝나고 우열반을 가려서 만든다고.
    집중이수제로 투자하는 시간들 더 많아지고, 더 많은 문제에 더 많은 함정을 가진 시험에 줄서기를 시키면 따라갈려면 생각할 영혼조차 없죠.
    근데, 그걸 왜해,
    학교 무시해버리면 되지(물론 대학에서 학점땜시 그건 안될것이지만 뭐 또 안될것도 없을것 같기도 하고요)
    말 갖지도 않은 행태에 대해 엿드세요하고 그럼 사람은 드물죠.
    중학교 성적, 부모가 판단해서 능력되는데 지금 학교에서 하는 짓꺼리가 잘못되었으면 무시해, 애 빵점을 맞아와도 지금 그짓할때가 아니다라고 얘기하면
    안먹히죠.
    그렇게 키워진 애들이 들어간 대학이 뭐 별거 있으려고요.라고 생각하는데요.
    좀 영혼이라고 있으면 학교를 뒤집어 엎어버리겠죠.
    그게 안되니 하다하다 고시나 의치전으로 가는것이고요.
    정해진 자리에서만 겨우 뭔가가 되는.
    앞으로 더 심해질겁니다. 그래도 세상은 돌아갑니다. 거기 낄거냐 아니냐는 각자 알아서들 판단하는것이고,.

  • Hallo ()

      이면우 교수가 지금의 흐름을 만드는데 일조를 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을 지, 그리고 지금와서 때늦은 비판하는 것이 합당한 것인지 모르겠는데요. 관악산 깎아서 301동 302동 만들때는 서울대 공대 학부제도입으로 기업에 대량으로 공대생 인력공급을 약속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겠지요. 그 결과가 서울공대의 위상저하죠. 학생들입장에서는 당장 대학원 들어가기가 두 배로 힘들어지면서 사회참여든 다른 활동을 그만두고 학점관리에 몰두하게 될 수 밖에 없었죠. 그리고 공대 입학이 쉬워지면서 "~관악을 보라" 이런 엘리트 의식이 사라졌죠. 그 당시에 학부제 입학생들을 동창회 후배로 인정하기 싫은 인식들이 생겼지요. 그 당시 공대 교수들중 누가 나서서 학부제 반대했었는지 기억도 안납니다. 교수들이야 자기들 밥그릇 커지는 일이니 좋았겠지요.

    사람의 기억은 짧은데 기록문화가 없는 한국에서는 제대로 책임질 사람들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 UMakeMeHigh ()

      Hallo//

    학부제로 변경된 후 일부 전공으로 몰려서 학문이 고사되는 폐해를 지적하신다면야 백번만번 동감하겠습니다만,

    대량으로 뽑아서 수준이 떨어지고.. 상대적으로 쉽게 들어온 후배를 인정하고 싶지 않다는 발언은 좀 그런 것 같습니다.

    같은 아파트 단지 내에서도 임대 아파트 동에 사는 사람들에 대해 차별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어보입니다. 자기들이 소유하고 있던 소수의 혜택이 수준이 떨어지는(?) 집단의 유입으로 묽어진다고 느꼈기 때문이겠지요..

    개인적으로는 학부제로 변하면서 선후배 간의 끈끈함이 사라졌기 때문에 후배처럼 느껴지지 않는다고 생각하지... 수준이 떨어져서 후배로 인정하기 싫은 것은 아니라고 믿고 싶습니다.

    서울대 일수록 엘리트 의식을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三餘 ()

      이면우 교수님(의 글)은 제게 두가지 상반된 기억으로 돌아옵니다. 하나는 20여년 전 W이론을 읽었을 때의 상큼함과 그 이후 노벨상을 위한 과학자 태릉 선수촌론의 어이없음입니다.

    제가 기억하는 이 분의 두 글에서 저에게 결국 하나의 공통점이 잡힙니다. 아마도 최근까지 한참 유행했던 자기계발류의 시야가 읽혀집니다.     

    이 분의 지적에 일부 동감하면서 대학에 예전의 젊음의 '객기'가 사라졌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고, 한편으로 일반화 될 수 없겠지만 이 분이 자기가 원하는 곳으로 스스로 찾아갈 수 있는 행동에 감탄하고 있습니다. 

  • 세아 ()

      예전의 대학에서 "객기"라는 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그 시대가 그랬기 때문이겠지요. 암울한 사회 때문에 학교는 끊임없이 휴강하고, 수업은 오로지 교수 맘대로 주물럭 거릴 수 있었고, 한 때 객기를 부리더라도, 결국 공부할 사람들은 그 안에서 결정되기 때문에 맘만 먹으면 부활할 수 있던 시절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지금은? 사회가 안정되고 규정이 확립되는 지금, 객기 부리다간 바로 뒤쳐집니다. 과거에는 수없이 반복되는 휴강과 학교 폐쇄 속에서 놀다가 공부하고 공부하다 놀아도 그걸 만회할 수 있는 길이 충분히 있었습니다만, 지금은 몇 학기 놀다가는 어지간한 재능을 갖춘 사람이 아니고선 그 몇 학기를 만회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나이 지긋하신 교수들께서 자기는 학점이 개판이었어도 교수가 되었다고 이야기들 하시지만, 지금 교수되는 젊은 사람들 중 학점 개판인 사람 거의 없습니다. 젊은 날의 몇 학기를 만회하기가 매우 어려워진 그런 사회가 되었거든요.

    젊은 대학생들이 학점에 목메달고 있다고 걱정하시지만, 제가 최근 만난 친구들은 대학 다니면서 벌써 대학원 과목 수강하고, 논문 읽으며 세미나하며, 앞으로 무엇을 연구할지 젊어서부터 뚜렷한 목적을 세워 그 길로 나아가는 친구들이었습니다. 제가 대학 다닐 때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치밀하게 인생 계획을 세워 놓은 친구들이었지요. 학문의 길에 있습니다만, 세계적 수준의 해외 학자들치고 젊은 날에 객기 부리던 분들은 별로 없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경우 어려서부터 재능을 인정받았고, 그에 맞는 교육을 받아온 사람들이었습니다. 사회가 안정되어감에 따라 객기 부리는 사람이 한자리 해 먹기는 어려운 세상이 되는 듯 합니다.

  • Hallo ()

      UMakeHigh//

    엘리트 의식에 대한 지적은 정당합니다. 저도 섣부른 엘리트 의식을 경계합니다. 서울대가 갖는 일말의 엘리트의식이 깨지는 것이 좋다 아니다는 사람들마다 개인적 견해가 다를 겁니다만 어차피 이미 그런 것은 없지 않습니까?

    제가 보기에 저 글에서 이면우 교수는 서울대가 잘나가던 시절의 향수, 그 타이틀 아래에서 자신처럼 조폭과도 어울리고 학점관리도 안하고 나름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깨울 수 있었던 당시를 그리워 하면서 왜 한국의 엘리트들이 평범해졌는지, 자기 밥통채우기에 연연해하는지 질타하고 있는데요. 실상 서울대의 엘리트 의식을 깨뜨린 것은 서울대의 교수들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싶었습니다. 대학 진학율이 100퍼센트인 지금은 학부이후 대학원, 직장까지 봐야 엘리트 소릴 듣지만, 그당시, 90년대 초 까지는 고등학교때까지의 실력으로 서울 공대에 진학하는 것만으로도 엘리트 의식이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90년대 초반까지는 산학등으로 일단 취직문제는 걱정도 없었고 엘리트의식도 있고 그래서 단지 먹고사니즘 이상의 문제에 고민할 수 있었습니다. 학점이 낮아도 대학원에는 원하면 진학할 수 있었고 또 대학원 가서는 열심히 공부하는 나름의 문화가 있었고 직장도 편하거나 보수를 보고 가는 것이 아니라 중공업으로 건설로 그렇게 뭔가 큰 것을 추구하던 문화가 있었지요. 그러던 것이 급격한 학부제, 아마 2년만에 학부정원이 전기전자제어과 세 학과같은 경우 150명에서 300명이 되었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공대 전체로 얼마가 늘었는지는 모르지만 그러니 질 저하라는 말이 안나오겠습니까? 포항공대 정원이 얼만지 모르지만 그 많은 인원이 교수들에 의해 폭력적으로, 무작정 늘어났습니다. 외부인의 시각이야 서울대 좋은 교수진, 좋은 환경에서 더 많이 교육시키니 좋은 게 아니냐 겠지만 내부입장에서는 달랐습니다. 갑자기 선배 후배간의 멘토링 관계도 단절되고 그저 어마어마한 후배들이 밀려와 생존을 위해 여기저기 몰려다니는 모습에서 그런 아쉬움이 표출되곤 했습니다. 이면우 교수는 자신이 재직하던 당시 일어났던 일들에 대해 전혀 그 흐름을 몰랐거나 방관했거나 아님 동참했으면서도 이제와서는 어디가서 찾을 수도 없는 서울대 엘리트 의식을 찾고 있으니 뜬금없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학부제로 성장하는 산업인력의 수요를 맞추었다면 그와 별도로 짜여진 커리큘럼 성취이상을 추구하는 인력들의 양성도 생각을 했어야지요. 특수대학원이나, 경영수업을 듣게 한다거나 그런 시도는 있어왔는데 그게 성공했다면 이 교수님이 이제와서 저런 푸념을 하고 있지는 않겠지요. 이런 말하면 서울대 공대 교수님들이 야속하게 느낄진 몰라도 301동 전망좋은 새 오피스에서 서울 내려다보고 있노라면 그런 고민 하긴 힘들긴 했었을 겁니다.

    이제는 세상도 바뀌고 저런 논란도 옛날얘기입니다. 공대생이 뭐 엘리트인 것도 아니구요. 세아님께서 말씀하신 그런 쪽으로 바뀌고 있지요. 하지만 학자나 교수되기위해서 학점이 중요할지는 모르나 사회의 파워 엘리트가 되기위해서 학점만이 중요한 것은 여전히 아닙니다. 그많은 공대생들중에 교수가 될 사람은 몇 명이나 되겠습니까? 그러니 학점만 쫓아다닌다고 될일도 아닌 겁니다.

  • 통나무 ()

      길을 만들사람들이 만들길에 어떻게든 더 편하게 갈려고 기를 쓴다면 볼짱 다본것 아닐까요. 교수나 학생이나.
    ㅋㅋ

  • tSailor ()

      평가에 압도되어 본질을 추구하지 못하는 현실을 지적한거라 생각해서 나름 공감했습니다.

  • 통통마로 ()

      교수는 없고 괴수만 남은 더러운 세상.

  • UMakeMeHigh ()

      Hallo//

    원래 하셨던 말에서 제가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한 것이, 어찌보면 작은 부분가지고 말꼬리 잡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혹시 기분 상하셨다면 그점 사과드리구요.

    Hallo님께서는 서울공대에서 엘리트문화를 없애도록 지원/방관한 장본인이 엘리트를 운운하는 것이
    아이러니 하다고 생각하시는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다만 저는 엘리트문화를 없애지 않도록
    노력했다면 서울대가 현재처럼 되지 않을 것 같다는 식의 접근보다는...

    이면우교수가 지적한 현재의 교수와 학생들의 문제에 대해
    누가 책임을 지고 어떻게 개선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논의되는 것이
    맞지 않나 싶어서 조금 무리한 댓글을 달게 되었습니다.

    단지 서울대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의 대학과 대학생들이 비슷한 상황이라고 생각하며,
    공대뿐만 아니라 대부분 단과대 전체.. 그리고 나아가 한국 사회가 당면한 고민이라고 생각합니다.

    죽어라 스펙 쌓아서 좋은(?)회사에 들어간다고 끝이 아니지 않습니까?
    영어, 제2외국어, 자격증, 내부 경쟁을 통한 주재원, 임원이 되기 위한 경쟁...
    도태되지 않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지요.
    큰 유산을 받거나 비범한 사람이 아니고서는 평생 빡빡하게 살아야 하는 세상이 된 것 같습니다.

    아마 과거의 서울대가 엘리트문화를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서울대를 나오기만 해도
    그 사회에서 먹고 사는 것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미래에 대한 안정감이 큰 역할을 했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더이상 학벌이 미래를 보장해 주는 사회가 아니지요.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그렇게 대학교 시절부터 학점이나 스펙으로 엄청나게 스트레스 받지 않고
    하고 싶은 공부를 해도, 나중에 먹고 사는 것에 대해서 별 걱정을 하지 않는 사회는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현 한국 사회가 고민해야 할 방향이 아닐까 싶습니다.

  • Hallo ()

      아니요. 기분상하지 않았습니다. 독일 사회를 경험하면서 UMakeMeHigh님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있구요. 비록 한국사회와 같은 당근이 없어 경쟁도도 덜하고 복지혜택으로 빈둥거리는 사람들이 많을진 몰라도 이곳 독일 사회에서도 대부분 사람들은 열심히 일합니다. 저만 해도 한국에서는 동기부여가 안되어 굉장히 힘들었는데 지금은 스트레스가 적어서 그런지 오히려 일은 열심히 하게 됩니다. 정말 하고싶어 하는 것일 수도 있고 사명감일 수도 있는데 그런 것이 가능할 때는 남과 비교당하지 않는, 각자의 재능과 삶에 대해 사회가 보여주는 무한한 신뢰가 있기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반대로 한국에서 자기길을 찾고 조화롭게 살고 계신 분들도 많습니다. 많은 이들이 또 그 상황을 개선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런 모든 분들이야말로 존경할 만 합니다.

    사회과학하는 교수님들 뭐했냐는 식으로 엊그제까지만 해도 자신이 담당했던 일을 마치 남의 일인양 비판을 하시는데 공대생들이 사회의식갖는 걸 못마땅해하는 건 정작 공대교수들 아닙니까? 이공계의 한 이름 하시는 교수님의 퇴임의 변치고는 문제의 진단은 올바를지는 몰라도 그 원인에 대한 성찰이 없거나 책임을 회피하는 걸 보면 공대의 미래는 왠지 더 어두워보입니다.

  • 전자공학도 ()

      학생은 학점에만 목을 매고.....
    학점도 중요한데, 다른것도 포기하기는 힘들어서 참 고생스럽게 대학을 다녔습니다.

    시간이 지나서 보니 열심히 공부한것도 열심히 활동한것도
    다 나름대로의 가치가 있었습니다. 학생이 학업에 열중하는 것이
    비판받아야 한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만, 대학공부가 공부를 위한
    공부가 아닌 학점을 위한 공부가 되어간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특히 실습과목의 경우에는 대다수의 학생들이 학점을 안정적으로
    받기 위해 잔머리를 많이 굴립니다.
    ex:교수: 일찍 실험 마친 사람들은 이거이거도 해봐라~
    학생들:책에 없는거 해보다가 잘 안되면 또 보고서 작성하기도 까다로워지니 안된척 하자~

    과제를 내도 대다수가 소위 solution집을 배끼는 식입니다. 이번학기에 안면이 있는 교수님께서 일부로 solution 답이 틀린 문제를 과제에 넣었는데 단 1명을 제외하고 전부 틀린 답(답지에 적힌 답)을 적어왔더랍니다.

    세상 물정 모르는 교수님들은, '이렇게 벗꽃 피는 날인데 그깟 감점이 대수겠냐? 한번씩 수업 빠져서 낭만을 즐길 것이지 ㅉㅉ'하시는데 당신들처럼 낭만적으로 대학 다니다간 당장 졸업 후 백수가 되기 딱 좋습니다 -_-;

    대학은 학문을 하는 곳인데
    학생은 당장 밥벌이를 고민하는 문제에 시달리고
    교수는 자리를 지키는 문제에 시달리고
    대학 지도부는 정치에 정신팔려 있습니다

    당연히 정상적일리 없지 않겠습니까 -_-
    학부생이 1학년에만 수백명이 넘어가는데
    어떻게 정예화 교육이 가능하겠습니까...그냥 적당히 양산할뿐이죠;

  • Rumo ()

      아직 머리에 피도 안마른 학생입미다만..

    우리나라 대학과 선진국의 대학은 많은 차이를 가지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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