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열역학 법칙요? 전 인문대생인데요."

글쓴이
밥이저그냐
등록일
2011-06-02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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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3주 후면 기말고사가 끝나고, 당신은 집으로 돌아가 친구들과 술자리를 가진다. 오랜만에 만난 인문대생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당신은 곧 친구들과 당신의 대화 사이에 무언가 단절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도저히 이야기에 낄 수 없는 것이다. 친구의 설명에 의하면 그것은 소위 '교양의 차이'로서, 맥주 한 잔에 평소에 쌓아온 감정을 곁들일 때 자주 나오는 이 담론의 뼈대는 쉽게 말해서 '공대생들이 머리에 수식을 주워담기에 바빠서 기본적인 대학생으로서 갖추어야 할 문화적, 시사적 교양을 놓친다는 것'이다. 지젝이나 라캉을 모르는 놈들하고는 대화가 안 된다고 거드름 피우는 친구들에 맞서 당신은 하이젠베르크나 파인만을 소리쳐 불러보지만(과에 따라 왓슨과 크릭일 수도 있다) 돌아오는 대답은 '난 공대생이 아니라서 수식은 안 푼다'이다. '못 푼다'도 아니고 '안 푼다'라니 낯도 두껍다. 세상은 얼마나 불평등한가? 뭔가 불평하고 싶지만 기회를 찾지 못한 당신을 뒤에 두고 인문대생 친구들은 다시 들뢰즈와 함께 천개의 고원 뒤로 사라져 간다.

살짝 과장된 예를 들긴 했지만-당신이 공대생이든 인문대생이든 만나봤자 술자리에서 할 이야기 주제가 이성(혹은 살짝 벗은 이성, 혹은 헐벗은 이성)말고 있겠는가 말이다-이미 '교양이 부족한 공대생'은 오래 전부터 많이 논의된 주제이다. 엔지니어로서 전인적인 소양을 갖추고 세상을 넓게 바라보아야 한다는 이야기는 신문 사설로도 자주 실리며 심지어는 '교양있는 엔지니어'라는 책이 외국에서 출판될 정도이니 말이다.

그러나 그 반대의 이야기, 인문대생에게 필요한 과학 교양의 이야기는 이상할 정도로 찾아보기 힘들다. 사전에 실린 교양의 정의가 ‘학문, 지식, 사회생활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품위. 또는 문화에 대한 폭넓은 지식.'이며, 여기서 말하는 문화가 '우아함, 예술풍의 요소'보다는 '인류의 가치적 소산으로서의 철학, 종교, 예술, 과학'임을 생각할 때 과학도 분명 교양의 범주에 들어가는 것이 분명한데 말이다. 과학은 인문학과는 달라서 공대생만 풀 수 있으면 되는 종류의 지식인 것일까? 혹은 대중의 과학 교육 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아서 이런 담론이 형성될 필요가 없는 것일까? 여기에 교양으로서 대한민국의 과학 지식이 어떤 수준에 와 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례가 있다.
2008년 서울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는 서울시청에서 열린 '창의경영 사례 발표회'에서 '지하철 환풍기 바람을 이용한 풍력발전사업계획'을 우수사례로 발표하였다. 이 프로젝트의 골자는 지하에서 올라오는 뜨뜻한 환풍기 바람으로 바람개비를 돌려 재생 에너지를 만든다는 것으로, 서울메트로 측은 풍력 발전설비를 지하철 역사 환풍기 586곳에 설치하면 4년 내에 손익 분기점에 다다를 것으로 전망하였다.

그러나 곧 전국의 이공과 대학에서 이 혁신적인 프로젝트에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KAIST 항공우주공학과의 임춘택 교수는 "환풍기에 발전기를 달면 공기 저항이 늘어나 원래의 환기 효율을 유지하려면 그만큼의 전력이 더 필요하다. 환풍기를 이용해 얻어지는 에너지는 공짜가 아니다."라고 지적하였다. 문제는 지하철에서 쓰이는 환풍기가 전기로 작동한다는 것이다. 환풍기 앞에 풍력발전기를 설치하는 것은 선풍기로 나오는 바람으로 바람개비를 돌려 풍력 발전을 하겠다는 뜻과 같으며, 에너지 전달과정에서 일어나는 손실 때문에 실제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에너지는 환풍기를 돌리는 데 들어가는 에너지보다 훨씬 적을 수밖에 없다.

이런 날카로운 비판에 환풍기 발전 사업을 서울메트로와 공동으로 추진하던 (주)아하에너지의 허현강 대표는 "손실에 대해서는 고려해 보지 않았으나 발전에서 나오는 에너지가 더 많을 것이다"라며 "실제로 되냐 안되냐가 중요한 거지 물리학 법칙(열역학 제 2법칙)은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명언을 남겼고 (오!), 결국 프로젝트는 수많은 반대에 밀려 무산되고 말았다.

이 말도 안되는 해프닝이 단순히 웃음으로 끝나지 않는 이유는 서울메트로가 이 프로젝트에 자그마치 3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하였으며, 서울시가 이 프로젝트를 '창의 시정' 우수사례로 소개했다는 사실 때문이다. 열역학 법칙은 과학에서 가장 중요하며 기초적으로 다루어지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 사건은 과학 지식이 조금만 있는 사람이라면 쉽게 눈치챌 수 있는 사기였다. 그런 사기행각이 버젓이 서울메트로를 타고 올라가 서울시청의 높은 자리에서 우수사례로 소개까지 되었다는 것은, 서울메트로와 시청 공무원들의 과학적 토양이 얼마나 얇은지 극적으로 드러내주는 사건이었다.

이런 비극적인 인재(人災)에도 불구하고 전인적인 과학 교양 교육의 중요성이 언급되지 않는 이유는 아마도 과학이 너무 전문적인 분야라는 일반적인 인식 때문이다. ‘법칙’의 이름을 달고 등장하는 과학 지식은 딱딱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며, 일상 생활과는 별 관련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조금만 생각해보면 최소한의 과학적 지식은 사실 판단을 하는데 필수적이며, 오히려 인문학적 지식보다도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최소한의 교양으로서 필수적으로 뒷받침 되어야 할 과학 지식이 없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이미 우리는 최근 3년간 서울메트로 사건보다도 더 큰 사건을 두 번은 겪지 않았던가.

2008년 전국을 뒤흔들었던 광우병 파동을 기억하시는지? 광우병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이 없는 사람들이 책상에 앉아 싸인을 하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불안에 몰아 넣었는지 기억 하시는지? 거리로 나온 국민들도 광우병에 대한 제대로 된 인식 없이 루머와 근거 없는 공포에 휘둘려 움직이지는 않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광우병에 대한 무지와 오해가 이성적 판단을 마비시켰고, 결국 정부와 국민을 복마전에 끌어들인 꼴이 된 것이다.

혹은 올해 초의 후쿠시마 사건을 떠올릴 수도 있다. 사건이 터졌을 때 SNS 서비스로 얼마나 많은 낭설과 루머가 퍼져나갔는지 생각 해보라. 편서풍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방사능이 몇 시간 만에 그렇게 쉽게 우리나라로 퍼지지는 않을 것이며, 설사 방사능이 지구를 돌아 온다 하더라도 극히 미량이라 신체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는 것 정도는 예측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실상은 어떤가? 인터넷 뉴스의 댓글란은 ‘멍청한 원숭이들이 민폐’라는 국수주의적 댓글로 도배 되었으며, 방사능 비가 내렸던 그 날 대다수의 국민이 보여준 반응은(특히 VJ 특공대에 나와 ‘방사능 냄새가 나는 것 같다’고 했던 인터뷰어의 반응은) 방사능 비에 대한 이성적 판단이 아니었으며, 미디어가 만들어 낸 방사능의 이미지에 대한 원초적 공포를 넘지 못했다.

물론 반만년 동안의 실증적 고찰 위에 세워진 과학이라는 기둥은 우리가 단시간 내에 따라잡기에는 너무도 크고 견고하게 쌓여있다. 교양 과학의 수준에서는 큰 사건에 대한 판단을 독자적으로 분석하기에는 무리가 따르며, 비전문가의 잘못된 과학 해석은 자칫하면 ㈜아하에너지 허현강 대표의 사례와 같이 심각한 오독을 낳을 수도 있다.

하지만 최소한의 과학 교양은 우리가 올바른 판단을 하도록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광우병 파동과 후쿠시마 사고 모두에서 대중을 흔들었던 가장 큰 기제는 ‘무지에 대한 근거없는 공포’였지 않았던가. 과학은 이런 근거없는 공포를 막아주며, 사람들로 하여금 방사능 비를 주제로 하이쿠를 지어 올리는 것이 얼마나 멍청한 일인지, 프리온이 공기를 통하여 감염된다는 주장이 얼마나 잘못된 루머인지 깨닫게 할 수 있다.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구분하기 위하여, 미디어와 전문가들의 조언을 능동적으로 받아들이기 위해서 과학 교양은 필수인 것이다.

과학은 인간 문화의 시작과 함께 견고하게 쌓여 왔으며, 인류가 세상을 보는 가장 논리적이며 중립적인 눈이 되어주었다. 과학 교양과 과학적인 사고는 비록 다루기 어려울지언정 더 이상 생활과 떼놓고 생각할 수는 없는 관계가 되었다. 광우병 파동과 서울메트로 사건이 그랬고,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여파로 지금 구미와 광주에서 진행중인 단수 사태와도 무관하지 않다. 정부와 언론과 지식인들의 말이 뒤섞여 혼란스러울 때, 우리가 믿을 수 있는 것은 중립적인 논리뿐이다. 과학 지식을 갖추어야 할 사람은 그러므로, 비단 공대생뿐만이 아닌 모두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무식한 군중일수록 지배 당하기 쉽다. 눈과 귀를 활짝 열고 똑똑해지자. 당신의 인문대생 친구들이 요상한 철학가 이름을 들먹이며 어쭙잖게 잰체한다고 기죽지 말자. 우리에게 더 시급히 필요한 것은 기초 과학 교양이니 말이다.


참조
1.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09&no=29649
2.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11/07/2008110701033.html
3. http://www.ahaenergy.com/index.html 아하에너지 공식 홈페이지. “본인은 동양철학에 조예가 깊은 사람으로써…”로 시작하는 CEO 소개말은 지금은 지워졌다.
4. <광우병 논쟁>, 김기흥 저, 해나무

반전 :
2011학년 봄학기 '창의적 글쓰기' 과목 숙제로 썼던 글. 교수님은 "기초과학 교양을 어떻게 교육할 것인지 대안이 제시되면 더 설득력 있는 글이 될 것입니다"라는 피드백을 주셨다. 아이고 교수님 그 대안을 알면 제가 여기서 이러겠슴미까... 어쨌든 저 아하에너지-메트로 사건은 쩌는듯.. ㅋㅋㅋ

출처 : http://kidsmoke.egloos.com/2759201

  • 통나무 ()

      기초과학교양이 아니라 그냥 기초공부의 문제 같은데요.
    인문계 이공계를 나눌게 아니라요.
    광우병은 검역의 문제가 더 크고 지금도 개악된 상태에서 속수무책인 상태입니다. 괴담은 부차적인 문제이고.
    일본 원전의 편서풍 문제는 다른 루트의 바람을 지적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요.
    과학이라고 해도 제한된 정보를 특정하게 이용하면 괴담이 됩니다.
    문이과 나눌게 아니라 어떤 정보든지 이해할수 있게 제공되고(제대로 읽으려고 노력은 해야되겠죠), 그걸 판단할수 있으면 되지,
    제한된 정보는 제한된것으로 그 자체로 인정하고 항상 열어두는게 필요하지 위글처럼 무식한 군중이라는 단정은 오버로 보입니다.
    자기 전공을 벗어나면 그 무식한 군중에 자신은 안낄까요.

  • 통나무 ()

      좋은 공부거리는 왜 광우병과 원자력과 4대강을 들먹이면서
    그와중에 단지 과학의 문제만이 아닌 여러문제가 얽히고
    거짓정보와 숨김의 문제까지 얽혀있는데
    괴담이라는 두 단어가 머릿속에만 남아있는지를 추적하는
    글을 하나쓰면 현재 대한민국에서 정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아무생각없이 그것을 인용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자신의 의견들을 만들어가고 그것을 주장하는지, 재미있는 주제가 될것 같기는 합니다.
    광우병때 괴담이 없었다는 얘기도 아니고, 무식한 군중이 없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그게 주가 될 얘기는 아니라고 보기때문이고요.
    누구하나 장삿속으로 모든게 휙일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못보면 그게 무식한것이 되고,
    김이태 연구원이라고 한번 검색해보시길 바랍니다.

  • 남영우 ()

      방사능의 영향은 수십년 이상 미치기 때문에 단정짓지 않는게 낫습니다. 예를 들어 방사능이 한국에 도달하는 것이 극히 미량이라 괜찮다. 최소한 의사들은 이런 식의 발언을 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는게 낫겠죠. 과도한 방사능 노출에 따르는 인체피해는 여러가지 증거로 증명이 되어있습니다만, 미량의 방사능의 노출에 따른 장기변화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일반인들이 쉽게 소비하는 정보를 가공하는 사람들 또는 그런 정보 소비자들이 교양부족과 과학신화 사이에서 헤메고 있는게 조금 안되어 보이기는 합니다.

    프리온은 공기중에서 전염되지 않는다. 그럼 먹으면? 쇠고기는 공기중으로 흡입하는 물질이 아니고, 먹는 음식에 속한다는 것을 전제로 이야기해야 맞는 것입니다. 아직도 논란의 여지가 많은 이야기인데, 괴담만 기억하는 것은 적절한 교양의 예가 되지는 않다고 봅니다.

  • 예린아빠 ()

      글이 중구난방이군요.
    자연과학(전공)자가 아닌 사람들이 자연(과학)에 관심이 없다란 말은
    사실이 아닙니다.
    다만 수식을 싫어할 뿐입니다.
    자연과학에 깊이가 있는 분들이 일상적 언어로 자연현상을 설명하면은
    다들 관심있게 볼것입니다.
    그것은 그쪽 전문가들의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보통사람들의 무지를 말하면서 광우병..원전공포를 예로 들었는데  그거야 말로 무식한 예입니다.
    미국소 먹어서 광우병 걸릴 확률보다 교통사고나 번개맞을 확률이 높다란 말은 자연과학적으로는 올을지 모르겠으나 광우병 파동과 원전위기를 잘못 이해한 말입니다.
    광우병 걸릴 확률과 비교대상은 교통사고가 아니라...브레이크가 작동안할 확률입니다.
    또한 광우병 걸릴 확률이 번개맞을 확률과 비슷하다는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인간은 번개맞을 확률을 줄이기 위해서 엄청난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는 것을 비교해야 합니다.
    광우병에 안걸릴려고 확률을 줄이기 위해서 비용..노력을 해야겠죠.

    그리고 열역학 법칙은 보통사람들도 많이 압니다.
    많은 인문사회학자들이 엔트로피란 말을 씁니다.

  • 빨간거미 ()

      저도 본글에 좀 불만이 많은데요.

    서울 지하철 문제를 꼬집는 것은 잘한 것 같습니다만,
    그 이후의 것들은 번지수가 틀렸어요.

    우선, 미국산 소의 수입을 문제삼는 것 중 하나는 "기냥 내줬다"라는 것이에요.
    두번째는 "충분한 과학적 검토가 부족"하다는 것이구요.

    방사능의 경우에는 몇일 지나지 않아 편서풍 영향을 받은 방사능이 한국에 도달한다는 시뮬레이션 모델도 있었고, 미량이라 신체에 영향이 없다는 것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왈가왈부되고 있거든요.

    그리고,
    일반인들이 본글에서 말하는 예들과 관련해 다 판단한다는건 말이 안됩니다. 그런건 전문가가 해 줘야죠.

    누가 쓴 얘긴지 모르겠지만,
    어디서 어설프게 있어 보이는 말을 들어와서 썰을 풀어 놓은것 같은데요.

  • 남영우 ()

      본문 글은 글 자체는 설득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예제의 선택과 그것을 풀어나갈때 글쓴이의 관점에 오류가 있는데, 그 점을 위에서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막약 위에 쓴 본문이 사회적 영향력이 강한 사람이 쓴 글이라면, 오히려 심하게 비판을 받을 수 있는데, [ 사실이해나 관점에 오류가 있는 설득력 있는 글 ]은 어느 의미에서는 상당히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관점의 오류가 그러한데, 본문에서 적시한 광우병의 예에서 보면, 광우병에 대한 과학적 지식을 간과(또는 무시)하고, 함부로 수입을 허용하는 정부부분의 과학적 무지 (또는 무시)에 관한여 이야기를 하는게 더 정확합니다.

    그게 앞에 쓴 환풍기 프로젝트의 비판과 맥락면에서 호응도 잘 되기도 합니다. 즉, 과학의 교양이라는 토대의 부재는 정책결정자의 과학적 사실에 대한 간과 (또는 무시 혹은 판단부족)을 일으키기 때문에 잘못된 결정으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거나 사회혼란 야기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제시하는게 낫죠.

    원자력의 예는 무슨 방사능 괴담따위로 해석하는 것은 역설적 의미의 과학지식 부재를 표현(블랙코미디 기법)하는 것이 아닌 이상 그런 의미로 언급하는 것은 전혀 적절하지 않다는게 개인견해 입니다.

    그리고, 위에서 예린아빠님께서 말씀하신 "일상언어로 과학을 표현하는 것"은 교양을 전파하는 의미로 한정하더라도 꽤 중요한 주제라고 봅니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이 그토록 유명해진게 (그게 거의 80년 걸렸지만) 일상언어로 다양하게 표현한 상대론의 표현과 관심이 한 몫 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 통나무 ()

      요즘 대학에서 비판적 글쓰기니 뭐니 여러 과정을 만드느라 교수들 섭외하고(임시직) 여러 일들을 벌이던데,
    창의적 글쓰기. 글쓰기 저렇게 해가면 교수가 손을 봐주어야 할텐데
    버젓이 인터넷에 올리는것 보면 뭘 가르치는지 궁금하군요.
    마지막 구절은 한줄한줄따지면 할얘기가 많을것 같은데
    믿을게 중립적인 논리라. 자신이 뭘 말하는지 조차 모르고 말하는것 같은데요.

    주어진 맥락에 대해 파악을 못하면, 여전히 광우병당시 정부의 약속이 타국가들이 20개월 미만을 고치느냐 아니냐의 여부에 따른 여지를 얘기했는데, 여전히 타국가들은 자신들의 기준을 지키고 있고, 우리만 그냥 아무런 근거도 없이 조용해졌을뿐인데요.
    검역관계시 0-157균에 대해 미국에 조사얘기한것은 해결이 됐나 모르겠네요. 이전 조약으로는 우리가 확인될때까지 수입을 중지시킬수가 있어서 미국의 빠른 조치를 강제할수 있었지만 수입조건이 변경된뒤로는 그게 안뒤서, 무작정 기한없이 기다릴수밖에 없는데 그 이후 보도에 결과 본적이 없어서.

  • 훌륭한과학자가될래요 ()

      환풍기까진 괜찮았네요. 사실 광우병 문제는 정치문제고 윗분들이 많이 설명을 달아주셨네요. 공무원들 지식수준이 바닥이라는데엔 동의합니다. 일본 쓰나미 덮치니까 동해바다에 3미터 높이 쓰나미 방어막(?)을 설치해 놓은걸 보고 즐거웠던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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