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우주인 이소연씨, 먹튀 논란? - 진짜 먹튀는 누구인가?

글쓴이
BizEng
등록일
2014-08-13 06:48
조회
5,74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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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우주인 프로젝트 참가자인 이소연 박사가 항공우주연구소에서 퇴직한 것을 가지고, 260억 세금을 들였는데 결국 먹튀네 아니네 말이 많습니다.

하지만, 딱 하나만 생각해보죠. 이소연씨가 도대체 우주인 프로젝트를 하면서 월급이나 연봉을 얼마나 받았을까요? 260억 중 딱 1% 인 2.6억원만이라도 받았을까요? 그렇진 않을겁니다. 항공우주연구소 촉탁 연구원 신분으로 국가공무원에 준하는 연봉을 받았겠지요.

그럼 260억은 대체 누가 다 사용했을까요? 그 돈의 대부분을 쓴 사람들이 먹튀가 아닐런지요? 당시 우주인 프로젝트를 통해 업적을 쌓으려고 했던 당시 정부와 과학기술부 공무원들이 결국 먹튀가 아닐까요? 왜 돈 쓴사람들은 따로있는데, 이소연씨 개인에 대해 비난이 집중되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혹시 이소연이라는 개인을 희생양으로 삼아 비난여론의 먹잇감으로 던져주고, 당시 많은 과학기술인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우주인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행했던 사람들은 슬쩍 빠져나가려는 건 아닌지 생각해봐야할 문제입니다.

이소연씨가 잘했다 못했다 하는 문제가 아니라, 정확하게 책임져야할 사람이 누군가에 대한 생각은 한 번 쯤 해봐야 할 것입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8121537501&code=610101&nv=stand

  • 엔리코 ()

      저도 똑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사람들이 정치권에서 받은 불신과 분노를 개인에게 퍼붓고있는데,
    이소연씨가 공금을 횡령한것도 아니고, 이소연씨 연봉이 공개된적도 없는데 무조건 까고보는 미개한 국민성도 한몫한다고보고요.
    정치인들과 담당공무원이 지금같은 마인드나 역량수준이면
    260억이 아니라 2600억을 때려부어도 절대,성공할수없다고 봅니다.
    이소연씨 한사람을 무슨 슈퍼맨보듯이, 희생양 만들고 ㅉㅉㅉ
    유능한 과학기술인재들이 배신감 갖고 하나둘씩 이곳을 뜨는게 다 이유가 있겠죠. 비전이 없잖아요

  • 엔리코 ()

      무리하게 프로젝트를 벌인 경위와, 260억의 사용처를 낱낱히 밝힌필요가 있다고봅니다.
    원전부품도 빼먹는 나라에서 안봐도 뻔하겠지만 말입니다.

    오래된 영화지만, 옥토버스카이라는 영화를 보면,
    호머히캠이라는 어린학생의 열정을 엿볼수있는데,
    수백번, 수천번 실패하고 또 로켓을 만들어서 도전합니다.
    마을 사람들은 그 열정을 보고 하나둘씩 도와줍니다.
    용접공, 학교선생님(멘토가 더 적당하겠군요), 친구들,
    그영화를 보면 '콜우드'라는 시골탄광촌에서 아주작은곳에서
    시작된 열정이 얼마나 가치있는지, 또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수있는지
    보여주죠.
    한가지 느낀점은 미국사회에서 지위나 사회적신분을 막론하고, 모두가
    우주항공분야에 대한 동경심과 존경심을 표하고있고, 적어도 그쪽만큼은
    누구도 터치하지않고 무한신뢰를 보내준다는 점입니다.

    우리나라는 어떤가요. 기술천대주의와 문벌귀족이나 관료들이 통제하고
    관리하는 프레임에서 아직까지 벗어나질못하고있습니다.
    이소연씨 사건만 봐도 여실히 드러나는데요. 이리저리 휘둘리다가 끝내
    꿈을 접게되는... 위에 예를 든, 호머히캠의 경우와 너무나 대조적이죠. 
     

  • 세라수맛 ()

      10월의 하늘, 책으로 보았죠. 그당시 미국의 문화와 상황이 더 인상깊었습니다. 한 사람의 엔지니어가 탄생하기 위해, 너무나 많은 희생들이 있었죠. 국가의 발전이란 이름아래, 모두 말없이 그 고통을 나눠갖는 부분들이 인상깊었습니다. (물론, 당사자들이 의도한 바는 아니었겠지만, 문화와 시스템이 그렇게 비추어 지는듯 했습니다.)

     덕분에 주인공은 화학분야 엔지니어로, 본인의 수기를 바탕으로 한 책/영화를 출판했고, 개인적으로 이분의 고등학교 화학선생님이 이를 제일 기뻐했을 듯 합니다.

     싸이엔지의, 정말로 오랜만의 좋은 기사인데, 나라의 현실이 이모양이라 크게 기대는 안합니다. BizEng님께 해꼬지할 댓글원이나 추종자들이 있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바른말해도 잡아가는 세상인지라...

  • 빨간거미 ()

      남의 희생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사회이죠.
    '우리'라는 이름으로 포장해서 말이에요.
    '우리'를 위해 '너'는 왜 희생하지 않느냐고 하죠.
    같은 잦대를 본인에게 들이대진 않고 말이죠.
    "우리가 남이가"라는 말의 본 뜻도 그거인거죠.

  • 통나무 ()

      ㅋㅋ
    이소연씨가 정말 잘한것이죠.
    먹튀 얘기하면 엿먹으라고 해야죠.

  • 엔리코 ()

      //세라수맛님
    은근히 책을 많이 읽으시네요 저도 기회가 되면 책읽어봐야겠습니다.
    Rocket Boys 인가 그렇던데.
    전 영화 마지막장면이 멋있어서 가끔씩 생각날때마다 보곤합니다.
    하늘로 유유히 올라가는 위성발사장면....
    어딘지모르게 벅차오르는 묘한 느낌이죠

  • BizEng ()

      October skyp의 마지막 장면이네요. :)

    https://www.youtube.com/watch?v=8ZezvNWgi4M

  • Eng. ()

      말도 안되는 말이지요. 이소연 박사가 언급된 기사의 댓글들 보고있으면 한숨만 절로 나옵니다.
    관련업계 종사자가 아니라도 조금만 생각해보면 우주인 양성에 260억을 들인게 아니라 정부와 언론의 쑈에 260억을 들였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애초에 우주인은 돈을 들여 만들 수가 없는거죠.
    그리고 국가에서 지원받아 공부하고 연구했으면 해외에 나가 살지 말라는 논리는 어디서 나오는건지..
    미국에서 미국인들 세금으로 석사, 박사, 포닥까지 나오고 우리나라에서 자리잡은 분들은 CIA나 FBI에서 안잡아 간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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