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왜 핸드폰 시장이 PC를 닮아가는가?

글쓴이
bozart
등록일
2009-12-21 01:45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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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나의 지난글 "PC 시장을 닮아가는 Mobile 시장"에 대해 avaritia님의 핸드폰 시장이 게임기 시장을 닮아갈 것이라는 의견을 주셨다. 따라서 지금부터 내가 왜 핸드폰 시장이 PC시장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는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겠다.

1. 왜?

자세한 설명을 하기 전에,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초간단 답을 먼저 보여주겠다. 왜 핸드폰 시장이 PC 시장을 닮아가냐고?

"핸드폰이 PC를 닮아가기 때문이다." 즉 핸드폰은 통화를 제공하는 전문기기 (Dedicated purpose device) 에서 복합적인 기능을 제공하는 일반기기 (General purpose device) 로 진화하고 있다는 얘기이다.

이런 일이 벌어지는 첫번째 이유는 아이폰의 출현에 따른 핸드핼드 디바이스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 심리가 높아졌고, 이를 충족하기 위해 기존 핸드폰 업체가 선택할 수 있는 솔루션이 현재로서는 앤드로이드밖에 없다. 이 얘기는 이미 충분히 했으니, 더 언급하지 않겠다.

이제부터 철저하게 기존의 핸드폰 메이커들이 이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내부적인 요인을 설명하겠다.  


2. 반도체 발전에 따른 H/W의 표준화

하드웨어를 팔아서 이익을 내는 셋트 업체입장에서는 부품 구매 단가가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셋트 업체에 부품을 공급하는 반도체 회사의 입장에서 제품의 단가를 낮출 수 있는 제일 좋은 방법은 BOM (Bill of Material)을 낮추는 것이 아니라, 많이 찍어내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기술장벽이 높은 특수 제품 (한 예로 그래픽칩) 을 제외한 범용 반도체 제품의 경우, 잘 팔리는 제품들의 단가는 지속적으로 떨어지게 되어 점점 유리해진다. 더우기 이들 마켓 리딩업체들은 자신들이 이미 팔고 있는 System-on-Chip에 끊임없이 새로운 IP를 추가함으로써 후발주자들의 추격을 뿌리친다.

당신이 셋트 업체라면, 많이 팔리고 (검증되었다는 뜻) 도 싼 제품을 쓰겠는가 아니면, 적게 팔리고 비싼 제품을 쓰겠는가? CPU시장이 이 모델을 따라갔다. 마찬가지로 AP (application processor), 통신용 Chip, RF front-end, Display Chip 시장도 이런 모델을 따라갈 것이다. 이미 baseband chipset 과 transceive 시장의 벤더의 숫자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작년에 TI의 wireless division 대량 해고가 대표적인 예이다.

지금의 혼란 시기가 지나면, 지극히 경제적인 이유로 많아야  2 ~ 3개 정도의 범용 플랫폼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PC와 마찬가지로 동일 플랫폼을 적용할 경우 H/W의 차이점은 없어진다. 그래서 PC 모델을 따라간다는 얘기다.


3. Interface의 표준화

컴퓨터가 왜 red ocean, 즉 극도의 가격 경쟁 구도로 들어가게 되었는지, 이번엔 외형을 살펴보자. 오늘날 컴퓨터의 HCI 구성을 보면, 모니터+키보드+마우스+터치패드 (노트북)로 구성된다. 모든 PC 들이 윈도우즈 OS를 올리고, 기본적인 입출력 표준이 정착된 이후, 제품간의 차이점이 없어져버렸다. 그러니 가격이 구매의 큰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 것이다.

자 이제 폰의 모습을 보자. 구글폰 (?) 이라고 주장하는 넥서스 원의 사진을 보면, 인터페이스는 단추 네개, 터치가 되는 대형 화면뿐. 앞으로 폰의 인터페이스는 이런 식으로 통일될 것으로 본다. 그 이유는 두가지가 있는데,

(1) 덕지 덕지 단추 붙이면 단가만 올라갈 뿐이고.  
(2)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힘들어진다.

(참고로 아이폰이 3G에서 3GS로 넘어갈 때 h/w의 모양을 전혀 바꾸지 않았다는 것은 이런 의미인 것이다.)

외형 (기구라고 한다) 및 인터페이스 의 단순화 및 표준화, 그리고 PC에 가까운 강력한 OS가 탑재되는 순간, 핸드폰 간의 차이가 없어지게 된다. 남은 것은 가격 싸움뿐.
 

4. H/W와 S/W의 Decoupling

PC가 지옥으로 들어간 이유중 하나가 바로 H/W와 S/W의 분리이다. 즉 OS 공급 회사와 컴퓨터 제조사가 분리되었다는 얘기다. 이게 커지고 있는 시장에서는 큰 문제가 안되었는데, 시장이 성숙되면서 부터는 죽을 맛이다. S/W 특히 OS회사는 팔리면 팔릴 수 록 돈을 벌지만, H/W들은 피똥싸면서 원가를 줄여야 한다. 앞으로 나오게 되는 스마트 폰들은 멍텅구리 폰 H/W에 제 3자 만든 OS가 올라간다. 정확히 PC의 길을 답습하고 있는 것이다.

5. 마 무 리

내 글을 읽으면서, 이런 의문이 생길 것이다. 왜 핸드폰 회사들이 스마트 폰으로 갈 것인가? 답은 "멍텅구리폰 (스마트폰)" 이 제조 단가가 싸게 먹히기 때문이다. (단가에 밑줄 쫙)  이것이 기계 팔아서 돈버는 H/W업체들이 살아남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기 때문이다. 현재의 폰 메이커들이 돈 버는 구조 근본적으로 버리지 않는 한, 이 길로 갈 수 밖에 없다.

결론적으로, SOC의 기능이 점점 강화되면서, 핸드폰의 기능은 Chip에 종속 되어가고 있으며, 위로는 강력한 OS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실상 핸드폰 개발자들이 할 일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 말은 다른 폰과 차별화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글을 읽는 핸드폰 개발하는 분들이라면,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공감하리라 생각한다.


말이 길어졌는데, 나머지 얘기는 다음 글에 하겠다.

  • 꿀벌 ()

      모바일 기기가 똑똑해진다는 큰 흐름은 거스를 수 없지만, 핸드폰 시장이 꼭 PC 시장을 따라가진 않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휴대용 기기와 디스플레이가 분리되는 시점이 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즉, 휴대하기 편리한 수준(100g 이하의 중량과 작은 사이즈지만, 컴퓨팅 능력은 매우 탁월한)의 기기와 얇고 가벼운(심지어 flexible한) 디스플레이를 동시에 가지고 다니는 상황이 머리 속에 그려집니다.

  • 꿀벌 ()

      더불어서 단기적으로는 PC 시장보다는 그래도 디자인이 중요한 노트북 시장이 조금 더 가까울 것 같네요.

  • 붙박이 ()

      스마트폰의 기능이 PC에 가까워 지고있다고 해서 시장의 형태도 비슷할 것이라는 분석은 너무 단순한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는군요. 애플을 대채할 플렛폼이 안드로이드 밖에 없다는 것도 아직은 좀 무리가 아닌가 싶구요.

    일단은 저도 SoC platform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만, 내부 IP들이 다양화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H/W 자체를 표준화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많은 곳에서 표준화를 위해 노력하고는 있지만 각자의 이익이 걸린 문제인데다가 기술을 변화도 워낙에 빠르니까요.

  • 꿀벌 ()

      저도 표준화의 꿀맛을 알고 있는 업체들이 너무 많아졌기 때문에 역으로 표준화가 점점 어려워지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역으로 HW와 SW를 같이 하는 애플의 경쟁력이 상당 기간 오래 갈 것 같다는 생각도 들구요.

  • 박영록 ()

      수량와 품질,다양성면에서 메이커에서 공급할수 있는 어플만으로는 오픈된 환경을 이길수가 없습니다. 그런의미에서 아이폰과 안드로이드로 수렴된다는 의미 아닐까요
    PC에서 각종OS가 범람하던 시절(Windows, OS/2, BeOS K-DOS(!)) 결국 유저들이 선택한 OS는 어플이 풍부한 Windows였으니까요
    한 OS가 메이저가 되면 HW는 따라가게 되어있습니다.(드라이버 제공하게 되어있습니다)

  • bozart ()

      avaritia 말씀데로 controversial한 주제를 다루니 평소와 달리 의견들이 활발히 나오네요 ^^.

    박영록님의 말씀이 제 글의 의중을 정확히 반영하고 있습니다. 제가 말하는 표준화란 마켓에 의한 자연 선택에 의해 특정 솔루션으로 수렴하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쓰는 키보드, 윈도우 화면, 마우스에 의한 선택등 지금은 당연해보이지만, 모두 애플에 의해 대중화된 것들이죠 (자신들의 오리지날 기술은 아니었지만).

  • bozart ()

      그렇게 기기의 인터페이스와 기능들이 수렴되는 과정에서 플랫폼의 수렴화가 이루어지고, 결국 H/W간의 특이성은 사라지게 되죠.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새로운 기기의 탄생과 성장은 이런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사실 저는 지금이 핸드폰 이후, 새로운 패러다임의 휴대용 무선통신 기기가 태동하는 시점으로 봅니다. 그 시발점은 아이폰였고, 앤드로이드, 그리고 이어지게 될 full touch, cloud 기반의 넷북들이 새로운 제품군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 GIL ()

      저는 이쪽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을 합니다만, 올리신 글을 늘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PC 처럼 가기 보다는 통신기기라는 특성상 웹브라우저 상황처럼 가지 않을까 하는 생뚱맞은 생각을 해봅니다. IE 나 safari 같은 경우는 OS 에 끼워 팔아도 아직 시장을 독점하지 못하고 있는데... 어떨지.. 다양한 기능도, 통신상에서 그런 기능을 제공하는 웹사이트에 접속해서 이용할 수있다는 점이 어플리케이션의 유무가 생각만큼 중요할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PC 시장하고 다른게, 캐리어나 몇몇 대형 기기제조사들의 시장지배력이 상당하고, 단순히 저렴하다는 이유만으로, 또는 예쁜 디자인이라는 이유만으로도 전화기는 충분히 선택될만한 이유가 되는 것같거든요. PC 벽돌같아도 고성능 기계를 선호했지만..

    그리고, 스마트폰의 경우 개인 유저들의 사용도 있지만, 회사에서 일정직급 이상의 간부들에게 제공하는 (이건 개인적으로 정말 싫어합니다... 현대판 노예사슬..에휴~) 것도 큰 시장이 아닌가 싶은데, 이 경우 선택의 기준이 좀 다를 수도 있을 것같구요

  • 붙박이 ()

      오픈성만으로는 Windows의 성공을 설명할 수 없죠. 오픈소스인 Linux도 있는데요. 어플 규모는 비교가 안되죠.  Windows의 성공이 시장에 의한 선택만으로 이루어진 것도 아니구요. 우분투가 윈도우를 대체할 것이다라는 얘기는 굉장히 오래전부터 나왔습니다만, 수년동안 그런일은 벌어지고 있지않죠. 모바일 시장이 PC시장을 닮아 간다면 마찬가지 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Mentor Graphics사의 Nucleus OS를 기본으로 하고있는 삼성의 바다조차도 일단 오픈 플렛폼이죠.

  • Hallo ()

      보짜르트님의 연재가 절정을 향해 치닫으면서 논란도 활발해 지고 있는가 봅니다.

    붙박이님/ 리눅스는 오픈소스이지만 기본적으로 윈도우즈나 맥의 철학을 따른 운영체제가 아니기 때문에 관련성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윈도우즈가 보급될 당시 리눅스에서 GUI를 쓰려고 X 서버 세팅을 해보셨다면 이해하시리라 믿습니다. 리눅스는 해커나 매니아들의 운영체제였지요. 지금은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좋아져서 보통 유저들이 비용절감측면에서 쓰는 경우도 있겠습니다. 우분투가 윈도우를 대체할 것이다란 예측은 들어본 적이 없을뿐더러 지금의 안드로이드 vs. 아이폰의 구도는 그것보다는 더 커다란 것이 되지 않을까요?

    꿀벌님,GIL님/ 물론 스마트폰이 피씨처럼 한 세대의 표준 하드웨어로서 자리잡을지 아님 과도적인지 예측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그런 변수를 도입하면 보짜르트님의 기획의도를 즐기기 어려울 것입니다. 향후 이삼년의 단기간의 스마트폰시장만 놓고 보면 충분히 피씨에 비유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각설하고 저는 보자르트님의 아이폰 예찬에는 거북했었습니다.
    그리고 안드로이드의 추종자이기도 합니다. 실제 사용자 입장에서 그렇습니다. 기본적으로 저는 아이폰과 애플을 분리해서 그 미래에 대한 영향력을 평가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아이폰은 걸작입니다만 그것이 앞으로의 애플의 성공여부를 가늠하기에는 아직 부족합니다. 제가 맥에 들인 시간과 돈과 정성을 생각하면 애플은 절대 찬양할 만한 회사가 못됩니다. 맥을 벤츠에 비교하시는데 맥은 벤츠가 아닙니다. 엘란정도라면 모를까. 벤츠를 타면 다른 차를 안타게 되지만 맥을 쓰면 자부심만 있을 뿐 항상 윈도우즈를 곁눈질해야 했었지요.

    잡스가 뉴튼을 제대로 말아먹은 이후에 아이팟, 아이폰으로 재기하면서부터 대중과 자신의 이념사이의 합일점을 잘 찾은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로 아이폰이후의 애플의 시장점유에는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바로 잡스가 문제입니다. 지지자가 늘어나면 더 이상 혁명적인 소수의 왕이 아니게 되고 잡스는 그걸 제일 싫어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이폰은 저도 다시 애플로 돌아가고프게 하는 제품입니다만 두 번 다시 속지는 않을 거라는 제 개인적 맹세 때문에 참았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쓰고있는 제 맥 북 에어와 마이티 마우스를 보면서 잘 내린 결정이라고 다시금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상은 보짜르트님의 연재에 대한 아주 사감이 많이 섞인 제 독후감입니다.

    요약하자면 애플에 속지말자. 그리고 안드로이드여 미래가 보인다. 바다 넌 누구냐.

  • 붙박이 ()

      I am sorry I cannot type Korean in the company. Generally OS is pre-installed when you buy PC. That's why end user's choice cannot fully explain the Windows' success. Usually PC users don't bother with OS setting.

    I've recently read some similar article about Windows and Ubuntu, but unfortunately I cannot remember where I read. Probably English ZDnet website. It's just one of many opinions such as bozart's

  • 박영록 ()

      물론 오픈성으로만 결정되는것은 아닙니다.
    편의성이 우선되어야 겠죠
    모바일에서는 PC처럼 독점OS가 되지않으리라는것에 대한 반대의견이었구요

    아이폰은 제한된 하드웨어와 제한된API,제한된 앱스토어로 인해 메이저OS가 될수 없다는것은 앞에분들 의견과 동일하기때문에 일단 제외하고

    그외 OS들중에 편의성과 오픈성에서 현재로서는 안드로이드가 젤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바다는 사용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언급불가)
    물론 안드로이드가 내년안에 크게 터지지 못하고, WM이 환골탈태해서 나타난다면 다시 각축장으로 변하겠지만...

  • avaritia ()

      한가지... 저는 연구자입니다. 결정론적인 예측을 아주 싫어합니다. 여러 가능성을 논하는하걸 좋아하죠. 인기있. 스탠스는 아니죠. 그리고 반드시 균형을 추구하는 건 아닙니다.

    처음 문제제기도 다른 의견이 존재한다는 것이었고 그것을 소개한 것입니다. 거명하여 한쪽으로 몰지는 않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휴대폰의 pc 시장화에 적극동조하는건 여전히 아닙니다.
    그리고, pc 비슷해지는게 통신시장 지각변동과 어떤관계인지, 스마트폰이 기존 휴대폰을 모두 대체할 것인지에 대한 내용은 아직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 bozart ()

      avaritia님
    도킨스의 책들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한 적 있습니다. 이 사람의 글이 너무도 확신차서, 잘못하면 사람들이 그냥 믿어버리겠구나... 하구요. 실제로 더카님같은 분도 생기게 되었죠. 당연히 제 글은 그런 수준의 글이 아닙니다.

    단지 저는 공학인로써 지금까지 제가 훈련받은 방식 그대로, 제가 알고 있는 경험과 지식을 토대로 나름의 가설을 세운 후 결론을 내릴 뿐입니다. 당연히 제 글을 읽는 분들이 제 글을 그저 하나의 예상으로 받아들일 거라는 전제하에서 말이죠.

    저의 기준으로 볼 때는 상당히 두루뭉실하게 (공격받지 않도록) 글을 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요번 사과전쟁 12, 13의 경우는 아이폰 출시에 즈음한 한국의 행태가 괘씸해서, 흥분해서 강한 어조를 쓰게 된거죠. 적절한 지적 감사드리구요, 궁금해하시는 나머지 글들도 시간나는데로 올리겠습니다.

    그리고 훌륭한 댓글들을 달아주시는 분들, 특히 현업에 종사하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ourdream ()

      Hallo//

    님께서 경험한 것을 구체적으로 듣고 싶네요. 맥의 어떤 점들이 윈도 기반의 PC와 비교해서 님을 괴롭혔나요?

    제 경험으로는 웹서치 때 맥이 지원안되는 극소수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별 단점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아이폰에 대해서는 근거들이 없고 주장만 하시는데,,, 마치 애플이 맥을 통해서 소비자를 속인 것처럼 말씀하시네요. 애플이 맥으로 속였으니 그 애플의 다른 제품인 아이폰도 쓰지 말자. 뭐 대충 이런 주장인가요?

  • ourdream ()

      bozart//

    좋은 글타래 감사합니다.

    제 생각엔,

    핸드폰이 PC를 닮아가는 것은 맞지만, PC가 될수는 없습니다. 이미 PC가 있기 때문이죠. 사실, 오직 PC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완벽하게 디커플링된 품목이죠. 미래에도 스마트폰이 현재 PC만큼의 영역을 커버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스마트폰이 PC만큼 복잡한 일을 처리하지 않는 이상, 꽤 많은 사람들이 PC처럼 OS를 다시 깔고 하는 행위을 스마트폰에서 하고 싶지 않아 할겁니다. 이것은 PC로도 충분하죠. 아마 원격으로 PC를 컨트롤 하는 수준까지는 갈 듯 합니다.

    주장 2번과 3번은 아이폰에도 적용되는 것이고, 4번은 아이폰의 대항마인 안드로이가 가는 방향이므로, 이것이 미래의 트랜드라고 보긴 이른 것 같네요.

  • bozart ()

      ourdream님
    제 글의 요지는 핸드폰이 PC를 닮아간다는 것이 아니라, 핸드폰 시장이 PC시장을 닮아간다는 것입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디커플링 현상, OS의 독점화 및 이에 따른 OS 컴퍼니의 지배력 강화 및 H/W회사들간의 가격경쟁 심화등으로 요약될 수 있겠습니다. 

  • 이통인 ()

      이글의 전제조건으로는 PC시장의 MS와 같이 핸드폰에서도 독점적인 OS가 나타나야 합니다. 그리고 안드로이드를 그 후보로 꼽으셨는데 가능성이 없는건 아니지만, 아직 후보군 중 하나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경쟁업체들도 예전 MS가 성장할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상대들입니다. 전 핸드폰에서 독점적인 OS는 나오지 않을거라 봅니다.
    그리고 MS가 독점적인 OS로 성장한 배경은 IBM이라는 HW업체의 간택이 가장 큰 요인이었습니다. OS/2 같이 90년대 IBM이 선보인 OS는 사실
    상용에서는 MS와 경쟁하지도 못했구요. 그냥 소개된 정도였죠. PC시장에서 MS-DOS와 Windows는 사실 경쟁을 하지도 못할 정도로 초기부터 독점적 지위를 누렸습니다. 반대로 현재 Mobile은 세계 굴지의 IT다국적기업들이 OS와 HW를 모두 개발중이고, 상대편 OS도 같이 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개발자들의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말씀은 공감합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해 모뎀을 개발해놓으면 정작 개발자들은 팽당하죠..

  • bozart ()

      이통인님
    님의 의견은 핸드폰에 대한 얘기이구요, 독점적인 OS가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가 맞습니다. 하지만, 저는 핸드폰이 아닌 새로운 개념의 디바이스의 출현과 새로운 질서의 형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글 뒤의 글타래들을 연속해서 읽어보세요. 

    그중에서도 이 글이 직접적인 답이 될 것같군요.

    "Device of Decade"
    <a href=http://www.scieng.net/zero/view.php?id=techcritic&page=1&category=&sn=off&ss=on&sc=on&keyword=&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341 target=_blank>http://www.scieng.net/zero/view.php?id=techcritic&page=1&category=&sn=off&ss=on&sc=on&keyword=&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341</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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