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Bozart] 6. 하이테크 스포일러
- 글쓴이
- bozart
- 등록일
- 2010-05-14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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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이 영화 "식스센스"를 보고 나오면서, 영화관 들어가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을 향해 "부루스윌리스가 귀신이다!"라고 소리쳤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여러분은 이때 어떤 감정이 드는가?
1. 사상 최악의 스캔들
6월 달로 예정된 차세대 아이폰의 모델이 인터넷에 공개되버렸다. 테스트를 하던 직원이 술에 취해 바에 놓고 간 것을 타인이 집었고, 우여곡절끝에 Gizmodo라는 인터넷 사이트에 5000천불에 팔았다는 거다. 아마도 하이테크 역사상 가장 큰 스캔들로 기록될 것이다. 당사자가 비밀주의에 목메는 애플이기 때문이다.
내가 얼마전 "Return of Tiger Woods"에서 미디어의 속성에 대해 언급했다. 이것이 정당한 언론의 행위일까? 기즈모도가 과연 언론이며, 언론으로서의 보호를 받아야하는가?
http://www.scieng.net/zero/view.php?id=techcritic&page=2&category=&sn=off&ss=on&sc=on&keyword=&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407
상관없다. 기본적으로 미디어는 하이에나이다. 미디어든 사이비 미디어든 마찬가지다. 사회의 썩은 고기를 먹고 사는 것이 미디어이다. (나쁜 뜻이 아니라고 내가 몇 차례 강조한 바 있다.)
2. 하이테크 스포일러
연예인 가십의 경우는 금전적인 손실은 없고, 고작 명예실추 정도이다. 패리스 힐튼의 경우는 가십을 이용해 자신의 인기를 떠받히기도 한다. 하지만, 대상이 산업인 경우, 언론이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단순히 언론의 역할로 말로 치부해버릴 수 있을까?
문제는 이번 아이폰 스캔들의 경우, 애플에게 금전적으로, 전략적으로 매우 부정적인 영향 (손실)을 미친다는 것이다. 예를들어 우리는 잡스의 깜짝쇼를 보기 전에 차세대 아이폰에 프론트 카메라 달린 것을 안다. 이것은 영상 통신이 가능함을 예견한다. 다른 회사들은 이제 아이폰의 분석과 이에 대한 대응을 할 수 있다. 두 달 빠르게. 하이테크 세계에서는 하루가 일년과 맞먹는다.  
3. 어짜피 이렇게 된 것을...
이왕 쏟아진 물인 것. 원하지는 않았지만, 미리 알게 된 사실을 충분히 즐길 필요가 있다. 덕분에 내가 가장 중요하게, 그리고 궁금하게 생각했던 정보를 얻었다.
바로 프로세서이다.
나는 "플랫폼 전쟁"이라는 글타래에서 AP의 공용화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요지는 하나의 AP로 여러 모델 (iPod, iPhone, iPad) 에 적용함으로써, 무지막지하게 들어가는 개발비를 뽑아 내려고 할 것이라는 것이었다. 최근의 정보에 의하면, 다음 iPhone은  A4프로세서를 채용할 것으로 확인되었다. A4는 아이패드에 사용되고 있으며, 10시간이라는 혁명적인 사용 시간 증대에 커다란 기여를 하고 있다.
만약 A4가 아이폰에 채택되면, 아마 600MHz 정도로 다운 클락을 하지 않을까 예상한다. 그리고 최소한 10시간의 "풀 사용시간"을 보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Bozart says...
"A4가 아이폰에 채택되어 "하루 종일" 사용이 보장한다면, 매직의 영역에 들어간다. 사용자의 행복은 경쟁자의 고통이다"
다른 사람들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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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ntwo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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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은 그 디자인이 맞을까요? 뒷면을 둥글게 만들다 다시 평평하게 만들 이유를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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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z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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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면을 평평하게 만들면, 내부 공간이 더 커지죠. 뱃터리 용량이 더욱 커졌다는 얘기가 나오죠.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사용시간의 획기적인 증대일 겁니다.
-
天上緣
()
그래도 둥근게 이뻐요..ㅎㅎ
3gs도 OS업글하면서 배터리만 살짝 업글안해주나 ㅋㅋ
(just joke...) -
통나무
()
"사용자의 행복은 경쟁자의 고통이다."
가슴을 찌릅니다. -
달력
()
저도 아이폰이 10시간 되는거아닌가라고 생각중이었는데
bozart님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군요 ..
wwdc가 참 기대됩니다 -
슈퍼스타
()
계속 보면서 느끼는 거지만, 글 주제가 애플 광고인가요?
-
kooool
()
보자트 님의 글을 통해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만
딴지 거시는 분들이 몇몇 생기시는거 같네요
여의치 말고 좋은 글 부탁합니다 ^^ -
tSailor
()
여의치 말고 (X) -> 개의치 말고 (O)
드는 의문이 애시당초 평평하게 만들어 공간을 확보하지 않은 이유가 궁금하네요.
A4 없이 그정도의 공간을 확보해봤자, 사용시간에 큰 영향이 없었기에, 디자인과 충격흡수를 고려해서 둥글게 시작한 것인지... 또한 전의 글에서 둥글게 만들어 공학적으로 충격에 강하다고 쓰신 것 같은데 이제는 충격을 무시해도 되는 이유가 있는 것인지...
어쨋건 10시간 쯤 된다면 마음을 움직이는 사용자들이 늘겠네요. -
bozart
()
뒷면 곡선에 대한 분석은 제 개인의 생각만은 아닙니다. 처음 기즈모도 발표가 나왔을 때, 많은 이들이 fake라는 근거로 뒷면의 곡선의 평면화를 들더군요.
제가 Johny Ivy가 아닌 이상 어찌 알겠습니다만, 이미 밧데리의 용량이 커졌다는 보고가 나와 있습니다. 제가 근거없이 말한 것은 아니라는 거죠.
애플은 매번 아이폰 업데이트 할 때마다 이전 버전의 가장 취약한 부분을 H/W의 업그레이드로 개선해오고 있습니다. 3G의 경우는 WCDMA+GPS,
3GS의 경우는 비디오 지원+스피드업이 있었죠.
과연, 현재 시점에서 소비자들이 안사고는 못배기게 만들 이유가 무엇일까요? 이런 맥락에서 사용시간 증가가 새로 발표될 아이폰의 selling point라고 예상하는 겁니다. -
소피스트
()
결국 고통을 쾌락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내공의 유무가 관건이 될 듯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