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Bozart] 13. Super Wi-Fi by White Space

글쓴이
bozart
등록일
2010-09-25 07:55
조회
11,62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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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건
1. FCC 최종 승인

어제 (2010년 9월 23일) FCC가 White Space의 사용에 대한 최종 규정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지난 6년간의 치열하고, 지리한 여정이 마무리 되는 역사적인 순간이다.

"FCC opens whitespace spectrum for mobile broadband"

http://www.digitaltrends.com/mobile/fcc-opens-whitespace-spectrum-for-mobile-broadband/?news=123

2. White Space

내 글을 읽은 분들이라면, white space를 기억할 것이다. 내가 이에 관련한 글타래를 연재 한 적도 있다. 기억 안나는 분들은 다시 한번 보시기 바란다.

"사과전쟁 (8) - 통신전국시대 - I"

http://www.scieng.net/zero/view.php?id=techcritic&page=11=&sn=off&ss=on&sc=on&keyword=&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62

사과전쟁 (9) - 통신전국시대 - II

http://www.scieng.net/zero/view.php?id=techcritic&page=10&category=&sn=off&ss=on&sc=on&keyword=&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70

 
3. 그 뒤 2년간

사실 지난 2008년 11월에 FCC의 승인이 났지만, 아직 게임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었다.

지난 2년간의 추가 작업은 패배한 방송 업자들이 심어놓은 지뢰를 제거하는 과정이었다고 보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전쟁이 끝나갈 때, 패잔병들은 그냥 퇴각하지 않고, 잔뜩 지뢰를 심어놓고 가지 않는가.

그동안 white space 옹호 진영이 앞으로 진군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세력과 타협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 과정에서 방송사쪽 로비스트들이 요구하는 기술적인 장벽들을 원안에 포함시켜야 했다. 이 기술적인 장벽들을 제거 하지 않으면, 사실상 구현이 불가능해지는 것이다.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봐야겠지만, 일단 이번 승인된 최종안에는 그동안 문제가 된 기술적 장벽들이 제거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이번 결정이 의미가 큰 것이다.


4. white space 임팩트

white space의 unlicensed spectrum화 결정이 미래의 통신, 그리고 우리 삶에 미칠 영향은 한마디로 설명할 수 없다. 이번 결정에 따른 따른 정치, 경제, 사회적 변혁에 대한 글을 구상중인데, 일단 시작하면 대하 소설 (?) 급이 되지 않을까 한다.

기다리기 지루한 분들은 사과전쟁을 다시 한번 읽어보기를 권한다. 내가 지금까지 썼던 글들의 저변에는 이 혁명인 움직임이 밑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white space가 실현된 상황을 가정하고 글들을 읽다보면, 내 글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5. 끝으로 한마디

내가 이 대목에서 여러분께 하고자 하는 말은 이거다. 잘 새겨듣기 바란다.

미국 정부가 white space라는 혁신적인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서 지난 10여년간 2명의 대통령 재임 기간동안, 4명의 FCC위원장들이 힘을 합해 추진했다. 우리가 바보라고 부르는 부시 대통령 시절에 이 혁명이 시작되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국가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비전과 계획을 세우고 여야 관계없이 10년동안 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그런 나라도 있긴 있더라... 이게 지난 시간을 투자했던 내가 얻은 가장 값진 소득이다.

Bozart says...

"White Space의 개방으로 Super WiFi의 길이 열렸다. 우리의 선택은?"

  • kooool ()

      이 분야 글이 가장 흥미진진합니다.

    기대되네요

  • ourdream ()

      글 감사합니다.

    "국가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비전과 계획을 세우고 여야 관계없이 10년동안 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그런 나라도 있긴 있더라"

    생각해 봐야 할 대목입니다. 결국은 조그마한 시스템의 차이, 그리고 이 조금 더 나은 시스템 아래 보호받으면서 이쪽 저쪽의 사리사욕을 떠나서,정말 나라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사람들.

    이것이 세월이 흐르면서 엄청나게 다른 결과를 만들어 내게 되는 것이죠.

  • ourdream ()

      우리도 그렇게 될 거라는 희망의 씨앗을 가졌었습니다만, 참담한 실패로 끝났습니다. 긴 여운만 남긴 채. 이제는 그 실패를 만든 댓가를 치루어야 할 때입니다.

    봄이 오면 꽃이 피고 여름이 오듯이, 엄청나게 잘못된 선택에 의한 혹독한 댓가는 당연한 것입니다. 문제는 댓가를 받은 후가 되겠지요.

  • ori9 ()

      전파쟁이로써 가슴이 두근두근합니다.

  • 아나로그의추억 ()

      저도 기다려집니다. 아마도 'White Space'에 대한 담론은 보자트님이 처음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는 요즈음 조지 길더의 책을 읽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코즘'과 '텔레코즘'. 내용을 절반도 이해하지 못하지만 정말 재미있습니다.

  • 백면서생 ()

      뭐 하시는 분인지 모르지만, 먼저 글의 내용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문체가 매우 거슬리네요.

    그리고 수퍼 와이파이가 IEEE802.22를 뜻하는 것 같은데 그렇다면 뭔가 크게 오해하고 계신 것 아닌가요?

    구루께서 가르침을 배풀어 주시길 기대합니다.

  • bozart ()

      백면서생
    당연히 잘못알고 계십니다. 그나저나 Carl이 들으면 좋아하겠네요...

  • UMakeMeHigh ()

      좋은 글 흥미진진하게 읽었습니다.

    문체에 대해서는 전혀 거슬리지 않았는데..
    아마 보통 논설이나 기사등이 평서체로 쓰여져 있고
    이 글 역시 그런 맥락으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해서 였던 것 같습니다.
     
    백면서생님께서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이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 아나로그의추억 ()

      조지 길더는 '마크로코즘'과 '텔레코즘'에서 컴퓨터와 통신이 발전해온 과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길더는 최고의 기술 해설가라고 생각합니다.
    그의 책은 정말 재미있습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기술은 세로운 경제를 낳는 씨앗입니다. 길더의 두 책은 이를 그리고 있습니다.그 연장선산에서 보자트의 'Wite Space'에 대한 담론을 듣고 싶습니다. 
     
    보자트의 글은 '그동안 여백의 공간으로 남아있던 주파수 대역이 화려하게 부활하는 이야기를 소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보자트는 기술 이야기꾼입니다. 싸이엔지에서 그를 만난 것이 저에게는 행운입니다.

    이를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저와 견해가 다른 부분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를 통해 서로 배우는 것이 더 많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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