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her(그녀) - 스포포함

글쓴이
UMakeMeHigh
등록일
2014-06-29 23:22
조회
5,849회
추천
0건
댓글
0건
얼마전 본 영화 Her 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 합니다.

개인적으로 잔잔한류(?)의 영화를 선호하지 않는 편인데 이 영화는 참 재미있게 봤습니다.

간단히 내용을 요약하면, 이혼을 앞둔 고독한 대필작가가 인공지능 OS와 사랑에 빠진다는 이야기입니다.

기술적으로 생각했을 때 아래와 같은 요소들이 필요하겠죠
-        인간의 언어를 100% 알아듣고 음성에서 인간의 감정을 분석해 낼 수 있는 음성인식 기술
-        카메라를 통해 인간과 동일한 수준의 정보 취득
-        기계음이 아닌 인간과 구분이 안되는 보이스
-        인공지능으로 소프트웨어가 스스로 의사결정

비지니스적인 측면에서도 충분히 상품성이 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완전 시대의 파라다임을 바꿀 발명이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위 컨셉의 인공지능OS가 인간과 정서적으로 높은 수준의 상호작용할 수 있는 날이 온다면 말이지요.  인간의 존재가 항상 상대방에게 맞춰줄수는 없기에 현실에서는 서로 양보하고 적당히 타협하면서 인간관계가 형성이 되는데요, 소프트웨어가 관계의 대상으로 발전이 된다면 이상적인 파트너가 될 수 있을껍니다.  전 결혼이라는 사회 제도까지 뒤바꿀 수 있는 큰 혁명에 가깝다고 봅니다.

OS가 상대방의 반응에 따라 스스로 대응양식을 수정해나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부부싸움하듯 OS와 말다툼을 할 필요가 없어지겠죠. 모든 대소사를 비서처럼 처리해줄 뿐만 아니라, 여행을 가면 취향에 맞는 음악선곡,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들려주는 것 뿐만 아니라 본인의 과거 여행지에서 일어난 일들을 주고 받으면서 여행의 들뜬 기분을 맞춰줄수도 있겠죠. 취향에 따라 어떤 사람은 복수의 OS를 소유해서 기분에 따라서 OS를 변경해서 쓰기도 하겠죠. 외국어 공부도 필요 없을껍니다. 타인의 음성을 듣고 실시간으로 주인의 언어로 통역해 줄수 있을테니까요. 그게 아니라도 언어습득하는데에도 큰 도움이 될 꺼고… 아예 대학이나 교육기관의 기능이 없어지거나 최소화될 수도 있습니다. 상상을 하자니 끝이 없네요.

물론 기술적으로 갈길이 아주 먼것도 사실이지만 기술은 계속 발전을 하고 언젠가는 기대수준에 맞는 제품이 나오리라 봅니다. 제가 과거에 개발할 때 음성인식 모듈은 인식률도 낮았고 명령이 시작되거나 끝났다는 별도의 명령어를 써야 하는 시절도 있었습니다만 최근 아이폰의 시리만 봐도 인식률이 상당히 좋아졌죠.  인공지능은 갈길이 더 멀긴하지만, 빅데이터랑 결합되면 진정한 인공지능은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길은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영화에서 주인공이 좌절하는 부분은 사실 쉽게 극복이 될 꺼라 봅니다. 주인공은 OS가 본인 외에도 다른 많은 주인들과 사랑에 빠졌다는 것을 알게 되자 좌절감을 느끼게 되는데요… OS를 cloud 방식이 아니라 stand alone + 클라우드 로 채택해서 개성을 느끼게 해주면 된다고 봅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한번 보시길 추천해드립니다.

목록


책/영화/SF

게시판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조회 추천
939 푸른 눈동자, 금발 - 부럽나? 리영희 05-13 2497 0
938 Ozark - 티비 부문 일등 넷플릭스 미드 시간 01-25 1997 0
937 DP 넷플릭스: (Deserter Pursuit 탈영병 잡는 헌병) 댓글 1 리영희 09-03 2676 0
936 KAOS 시리즈 - 김상욱 교수 물리 이야기 등 시간 12-20 3144 0
935 해바라기-김래원... 시간 11-18 2818 0
934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내란죄는 아님, 무죄 댓글 1 리영희 11-01 2617 0
933 트럼프 사위 쿠시너 리영희 08-06 2881 0
932 비전공자들도 교양으로 읽을 수 있는 철학적인 과학/공학 책 뭐가 있을까요?? 오함마 07-26 2643 0
931 13 reasons why (봉준호영화와 비교) 리영희 07-04 2811 0
930 나이 먹은 김혜수 배우 댓글 2 시간 03-28 4193 0
929 제가 올린 글이 삭제 되었네요? 댓글 6 중력은없다 03-27 2645 0
928 다큐시선 빈곤비즈니스-쪽방촌의 비밀 시간 02-23 2591 0
927 Manhunt: Unabomber 리영희 06-17 2904 0
926 Designated Survivor 시간 01-22 2986 0
925 어벤저스-인피니티 워 시간 05-09 4259 0
924 5 년간 매달렸던 소설을 드디어 완고했는데.. 댓글 2 8mook8 05-07 4946 0
923 로봇공학 관련 입문하기 좋은 서적이 있을까요? 댓글 4 박봉찬 03-15 8469 0
922 우리 공학인들이 꼭 읽어보아야 할 책으로는 댓글 1 UNIQLO 02-23 5576 0
921 고등공기역학/난류(Turbulence)관련 서적 댓글 1 뚜이 10-08 4772 0
920 프로그래밍에 대한 다큐멘터리는 없을까요? 새튼토마토 09-12 4418 0


랜덤글로 점프
과학기술인이 한국의 미래를 만듭니다.
© 2002 - 2015 scieng.net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