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걸 모르겠습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글쓴이
풀업매니아
등록일
2015-05-21 14:11
조회
6,81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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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건
안녕하십니까?
7월에 전역을 앞둔 말년 병장입니다.
전역이 코앞인데 하고 싶은 게 먼지 잘모르겠습니다.

입대 전 우리나라 top7정도 되는 학교 경영학과에 진학하여 1학년을 마치고 전자공학과로 전공을 바꾼 후 입대했습니다. (학교가 전과제도가 잘되어 있어서 가능했습니다.)
제가 전과를 했던 이유는 전자쪽에 흥미가 있었다기 보다는 공대가 취업에 유리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때문이었습니다.
학교도 이공계를 밀어주는 분위기입니다.

전역을 하고 사회에 나가면 제가 하고 싶은 일에 미쳐서 열정적으로 하고 싶은데 아직까지 하고 싶은 일을 잘 모르겠습니다.
한 학기 정도 휴학해서 이것저것 해보고 싶기도 한데 집안 형편이 넉넉치 않아 집에서는 강하게 반대하시고, 취업준비하고 대학원준비하는 여학우들, 벌써 복학해서 학교 다니는 친구들 보면 초조한 마음도 듭니다. 그렇다고 저한테 안 맞는 일하면서 지루하게 살고 싶지는 않습니다.

성격은 말수가 별로 없고 조용한 편입니다. 낯선 사람들과는 많이 어색하지만 친해지면 먼저 말걸고 다가가는 스타일입니다. 주위 사람들한테 세심하고 디테일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지만 제 생각엔 가끔씩 디테일에 집중해서 전체를 간과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여러가지 일을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한 가지 일을 몰입해서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좋아하는 일에 파묻혀서 열정적으로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취미도 주로 독서를 즐깁니다.

제가 나중에 직업을 가진다면 인간관계나 사내정치를 해야하는 일은 되도록이면 피하고 싶고, 자기계발하기 좋고 실력만으로 성공할 수 있는 직업을 갖고 싶습니다.

싸이엔지 선배님들. 어떤 조언이라도 좋습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 글로벌엔지니어 ()

      하고싶은걸 찾아보고 자기를 되돌아보는 시간인.. 약 2년간의 군목무 기간동안... 

  • 통나무 ()

      열에 아홉이 비슷한 생각과 행동을 할겁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 그런데. 학교에서도 직장을 잡고서도 속 생각은 다 그런다면?

  • 통나무 ()

      전공 공부 열심히 하셔서 취직에 걱정없게 하시고,
    송나라 때 유교가 부활할때 식자들의 우환의식을 얘기하더군요. 그게 어찌보면 사회적 책임감을 가지느냐 아니냐의 문제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보는데, 그럴려면 독서를 통해서 사회가 발전하고 변화하는 가운데 내가 할것은 무엇인가를 고민해보는게 대학때 제일 좋은데...
    서점에서 인문학 코너에 나온 많은 책들의 목록과 내용을 훓어보다 중 2 사회교과서 보니 대부분 거기에 나온 내용이더군요.
    이게 다시 생각해보면 대학졸업하고도 반성되 사고가 중학교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게 현재상태가 아닌가라는 생각도 해보는데...
    그걸 확장해서 자기화시키는것은 그건 자기가 감당해야되겠죠. 그게 맹자가 얘기하는 호연지기를 키우는것일수도 있고 매일 반성하면서 매일 매일 새로워 지려고 노력하는... 이게 몸에 밴다면  잘 안건드리는게 인지 상정인지라 불필요한 폴리틱에서 벗어날수도 있습니다.

  • dk ()

      회사 다녀보니 사내정치란건 한 20년 다니고 한 분야 대가가 되었을때 대가끼리 알력싸움 할 때나 발생하는것 같습니다. 그냥 부장 정도는..학교다니는 평번한 학생같은 느낌이네요. 그리고 좋은 직장은 90%는 님같은 내성적인 성격이니 큰 걱정은 안 해도 될듯합니다. 실력이 훨씬 중요하고 사회생활의 전부입니다.

  • 기름쟁이 ()

      세상에 해고싶은일 하면서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또 본인도 모르는 하고싶은걸 남이 어떻게 알겠어요. 그냥 앞에 주어진거에 일단 충실하시길.

  • 세미 ()

      경영학과에서 1년동안 전자공학과에 대한 베이스를 어느정도 쌓았는지 모르겠지만, 잘 하실 수 있을진 모르겠네요.

    이과 나오셨나요? 문, 이과를 나누는 게 별거 아닌거 같아 보여도 수리, 과학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2년입니다. 그냥 생각없이 수업만 들어도 주워섬기는 지식량이 그리 만만한건 아닙니다. 그리고 대학와서 1학년 마치셨으니 아시겠지만, 그 2년동안 배운 걸(그보다 더 이전의 것들까지) 조금씩 살을 더 붙여서 다시합니다.
    그리고나서 2학년부터 본격적으로 전공으로 갑니다.

    안 맞는 일 하면서 살고 싶지 않다고 하셨는데 취업에 유리하지 않을까라는 근거없는 추측으로 흥미가 없는 분야로 넘어오신건 앞뒤가 안맞지 않습니까?

    하고 싶은걸 모르는 건 아는게 없기 때문에 하고싶은것도 모르는겁니다.  휴학해서 이것저것 해보고 싶은게 뭡니까? 하고 싶은대로 하세요. 내 인생을 다른사람이 살게하지 마세요. 그렇게 살다가는 항상 다른 사람 탓만하게 됩니다.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결정하세요. 의견을 물을 순 있지만 선택은 본인의 몫이고 그에 따르는 책임 또한 자신의 것입니다.

    그리고 직업은.. 인간관계나 사내정치를 피하고 싶다고 하시는데 사회생활이란 건 기본적으로 인간관계입니다.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고, 혼자서 일을 한다고해도 결국엔 고객을 상대해야합니다. 실력만으로 성공할 수 있는 직업은 많습니다. 그치만 사람을 상대하는 것도 실력의 일부입니다.

    몸 무사히 제대하시고 남은시간동안 많이 생각해보세요. 자기자신에 대해 가장 잘 알 수 있는 건 자기자신입니다.

  • 지복 ()

      하고 싶은 게 없는 이유는, 하고 싶은걸 찾아보지 않아서 그런겁니다. 세상에 공짜인 게 별로 없듯이 하고 싶은 것도 적극적으로 찾아야합니다.

    그냥 수능만 열심히 공부하고 뭘 해야겠다는 고민이 없는 학생이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점수맞춰서 학과골라 간 후에 하고 싶은 게 뭔지 몰라서 허송세월하죠.

    하고 싶은걸 찾는 방법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개개인의 성향, 능력 등등에 따라 너무 달라집니다.

    전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걸 찾기 위해 몇 달 동안 도서관에서 살았습니다. 수학, 물리, 화학, 생물, 전자공학, 컴퓨터과학, 철학, 인문학 등등등 다 꺼내서 훑어보다가 흥미가 가면 더 읽어보고, 그 분야에서 종사하는 사람들은 뭘하는건지 어떤 자세로 그 일을 대하는지 그런 걸 보려고 했죠.

    개인적으로는 그 때 물리, 수학에 꽂혀서 이공계로 지금까지 달려왔네요. 물론 하고 싶다고 다 되는건 아니라, 수학 물리가 아니라 프로그래밍을 하고 있습니다.

  • 물리학도 ()

      제가 나중에 직업을 가진다면 인간관계나 사내정치를 해야하는 일은 되도록이면 피하고 싶고, 자기계발하기 좋고 실력만으로 성공할 수 있는 직업을 갖고 싶습니다.

    => 개인적으로 이 세상에 이런 직업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에는 더더욱...

  • 은하수 ()

      인간관계나 사내정치를 피하고 싶다고 하시는데
    -----------------------------------
    그러면 절에 가셔야 하는데 절에도 주지스님과
    동자승과 기타 많은 보살님들과 어우리셔야 합니다.


    전역을 하고 사회에 나가면 제가 하고 싶은 일에 미쳐서 열정적으로 하고 싶은데 아직까지 하고 싶은 일을 잘 모르겠습니다.
    한 학기 정도 휴학해서 이것저것 해보고 싶기도 한데 집안 형편이 넉넉치 않아 집에서는 강하게 반대하시고, 취업준비하고 대학원준비하는 여학우들, 벌써 복학해서 학교 다니는 친구들 보면 초조한 마음도 듭니다. 그렇다고 저한테 안 맞는 일하면서 지루하게 살고 싶지는 않습니다.
    -------------------------------------------
    도대체 맞는게 뭐고 안맞는게 뭔지?
    힘들고 재미없고 녹록치 않으면 다 안맞는건가....
    사회에선 멍청한 부하는 용서해도
    끈기와 패기가 없는 직원은 용서가 안됩니다.
    취업 생각해서 전자공학을 바궜다고 해놓고서는
    이제는 휴학을 해서 이것저것? 이것도 웃기는 말인게
    도대체 휴학을 해서 해보는 이것저것이 뭘지 ㅋ
    어설프게 여학생들과 동아리방에서 노닥거리기?
    알바나 하면서 번돈으로 술먹고 클럽다니지?
    어설프게 모은 돈으로 베낭여행이라도 좀 다니고?
    차라리 밴드에 미쳐서 음악가가 되고 싶다는게
    훨신 건전하고 피부에 와닿는 소리지요.


    성격은 말수가 별로 없고 조용한 편입니다. 낯선 사람들과는 많이 어색하지만 친해지면 먼저 말걸고 다가가는 스타일입니다. 주위 사람들한테 세심하고 디테일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지만 제 생각엔 가끔씩 디테일에 집중해서 전체를 간과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여러가지 일을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한 가지 일을 몰입해서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좋아하는 일에 파묻혀서 열정적으로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취미도 주로 독서를 즐깁니다.

    -> 솔직히 흔해빠진 성격인데....
    자신은 특별하다고 생각하고 세상을 보면 피곤합니다
    나도 평범하고, 부모님이 잘 도와줘서, 운이 좋아서,
    친구들 잘 만나서, 나쁜길 안가고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하면서 살아야 하고, 그러니까 더 열심히 노력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살아야 합니다.

  • 은하수 ()

      자기계발하기 좋고 실력만으로 성공할 수 있는 직업을 갖고 싶습니다.

    -> 세상 모든일이 다 그렇습니다.
    하다못해 식당 아줌마들끼리도 그들만의 리그가 있어요.
    가끔 단골식당에서 보는 장면인데....
    식당아줌마들끼리 정보공유라던지 노하우 공유,
    동료 아줌마나 근처 다른식당아줌마에 대한 평판체크,
    식당 사장들간에 견제라던지 일잘하는 아줌마에 대한
     스카웃 경쟁....그들도 나름 복잡하고 빡세게 삽니다.

    대학나와서, 관리자가 되고, 경영자가 되려는 사람이
     전문성이 없으면 자리 못지킵니다. 그리고 정치를
     못해도 자리를 못지킵니다. 정치라는게 아부하고
     뇌물주는 게 다가 아니라, 대외적으로 인정을 받고
     동료들의 지지를 받고, 대의명분을 가지고 있고
     이런게 다 정치입니다. 
    대표적으로 실력도 성과도, 공로도, 충성심도
    없는 이에게는 발탁과 승진의 명분이 안생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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