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과 공익.....

글쓴이
브로콜리
등록일
2015-07-06 21:57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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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울 중상위권 자연계열에서 공부하고 있는 4학년? 휴학생 학생입니다.

저는 현재 급작스럽게 8월에 공익 소집통지서가 나와서 많은 고민을 하고있는 학생입니다.

2학년 2학기때부터 동대학 연구실에서 일하며 근 2년동안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4학년이 되는 올해부터 석사부터 유학을 나가기 위해서 연구실을 그만두고 학업에 열중하려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3월 학교에 초청온 외국의 유명한 교수님의 눈에 띄게 되어 초대를 받았으나 학부생 신분이라 가지못하고 대신 그때 그분과 같이 대화한 내용을 토대로 연구를 진행하였고 현재 끝이 보이는 중이었습니다.

원래 계획은 이 논문을 빨리쓰고 그후에 그 교수님이 계신 나라로 가서 같이 일하자는게 저희 교수님의 목적이었으나 일이 길어져 4개월이 지난 지금 논문을 겨우 submit 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갑자기 입대 한달전에 공익 소집통지서가 나와서 매우 심각한 고민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13년도부터 가려고 한 군대였기 때문에 지금 가지못한다면 다음번에 가기 힘들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군대를 가게 된다면.. 지금 지도해주시는? 박사님께 말씀 드렸더니 매우 언짢아 하시며 갔다 돌아오면 대학원 가지말고 공무원이나 하라 하시면서 신뢰를 저버렸다고 매우 안좋아 하셨습니다.

또한 같이일하는 교수님,박사님들 말만 들어보면 이 연구가 꾀나 커질것이라고 하십니다. 하지만 제가 지금군대를 가버린다면 제아이디어고, 제가 일한것임에도 불구하고 기여 저자 수준도 못올라 가고 따른일 하던 학생이 아마 저자로 올라 갈거라서..... 억울하기도 할것 같습니다.

이 아이디어 덕분에 많은 기회를 얻었는데 군대를 갔다오면 전혀 상관 없는 일이 되어있겠지요...

저때문에 저 프로젝트를 중점으로 밀어주고 외국 가는 준비를 했는데 제가 군대를 간다고 하시니 많이 화가 나신것 같습니다.

연구실 선배님들도 나중에 갔다오고 이쪽분야 연구를 하게되면 불이익을 겪을 수 밖에 없을 거라고도 말하시고...

하지만.... 병무청에서 통지를 한달전에 해주었기 때문에 저도 생각할 시간 없이 많이 놀랐습니다.

지금 군댈 안간다면 빼도 박도 못하게 전문연구요원으로 가는 길 밖에 없는것 같은데

빠르게는 석사 늦어도 박사정도에는 유럽에 유학을 나가려는 저로써는 군대 문제가 굉장히 중요한것 같습니다....


1.3학년 마치고 공익 2년(영어, 전공 공부)후 졸업
 여러가지 해보고 싶은 일도 많고 공부도 많이 해보고 싶어서 2년동안 쉴까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유학도 고려하고

2.군대를 취소하고 동대학원 석사 후 공익(유학준비)??
 현재 프로젝트를 마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를 마친뒤 유학준비 보통 1년정도 하는걸 군대에서 할까합니다.

3. 국내 석,박사, 전문연구요원
 4급이라 TO  상관없이 전문연이 되기때문에 SPK에서 전문연으로 준비할까 합니다.


너무 답답한 마음에 한달내내 밤을 지새우다 선배님들의 조언을 구하기 위해 글올려 보았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修盡 ()

      연구가 얼마나 크게 벌여질지는 잘 모르겠지만.....일단 1번은 아닌 것 같고, 늦어도 박사정도에 유학을 간다면 석사까지만 국내에서 하고 이후 전문연이나 공익으로 유학을 준비하는 게 낫다 봅니다.....
    결국 선택은 본인이 하는 것입니다만, 제가 글쓴분이면 일단 병무청에 전화나 방문하여 연기를 문의해 보고, 지도교수님에게 도움을 구하여 군대를 연기한 후 연구에 참여, 해당 연구가 끝나고 석사 과정까지 자대, 혹은 타대를 가던 국내에서 학위 취득을 하고 군 문제를 해결하며 유학을 준비하겠습니다. 이때 군 문제는.....현역병이면 전문인을 하라 그러겠는데 공익이면 퇴근 후 유학 준비할 시간이 충분하리라 봅니다.

  • 빈도별토픽 ()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병무청에서 미리알아본 결과 소집통지를 취소하여 연기는가능하다고합니다. 입영전날까지.... 실례가 안된다면 지금 군대가는것은 왜 아예 배재하셨는지 여쭤볼수 있을까요...? 또 석사후 군입대를 하면 연구경력단절이란 문제는 없을까요..? 감사합니다.

  • 修盡 ()

      지금 연구가 진행중이라고 하셨으니 당장 군문제를 해결하는 걸 배제한 점이 좀 큽니다. 이렇게 크게 벌여지는 연구이고 글에 쓰신것처럼 글쓴분 중점으로 진행되는 프로젝트라면 더욱이 - 다른 건 모르더라도 당장의 이 프로젝트만이라도 끝내고 군 문제를 천천히 해결하는 게 낫다고 결론지어서 말씀드린 것입니다.
    그리고 석사 후 군입대의 경우는, 연구경력이 단절되는 게 정 걱정되신다면 전문연구요원을 하는 게 나쁘지 않지만 현역으로 복무하건 공익으로 복무하건 유학 생각이 있으시면 전문연구요원보다는 그냥 현역 내지 공익으로 빠르게 해결하는 게 시간적인 측면에서 더 낫고, 연구경력보다는 연구했던 내용들을 얼마나 잘 이해/숙지하고 있는지 - 현역복무를 해서 배웠던 걸 까먹는다는 말이 많음에도 전역 직전이나 전역 후 조금의 노력으로 상당수 복구시킬 수 있는 것 처럼 - 가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물론 전역도 안한 현역 군인이 이런 말 하는게 좀 실례라고 생각이 들지만, 제가 글쓴분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다 드린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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