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1년차 슬럼프

글쓴이
인생살이
등록일
2006-01-24 22:01
조회
7,04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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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건
저는 모 대학원 박사1년차(이제 2학기째)인데요, 82년생입니다.
나이가 어려서 그런지 아직 철이 덜 들었나봅니다.
이런 잡생각이나 하고 말이죠.

박사1년차 슬럼프를 다들 겪는건가요?
앞만 보면서 달려온 제가 요즘 들어 아주 극심하게 슬럼프에 빠졌습니다.
오래전에 여자친구랑 헤어지고나서 그 후 거의 아무일도 안 하고 있습니다.
교수님과 미팅은 대충 넘기긴합니다. ㅡ.,ㅡ

요즘 아주 디프레스합니다.
어떻게 해결하셨는지요?

  • fov ()

      누구나 항상 좋은 결과가 나오고 새로운 아이디어만 나오는게 아닙니다. 모두가 그렇다면 최소한 님과 저에게만 해당되는 예기 이겠군요.

    무슨 일이건 기복이 있지요. long run하는 박사과정은 그런 기복을 조절하고 이용하는 법을 배우는 시기인것 같습니다 - 박사과정 시작할때 제 지도교수가 해준 말 입니다. 저의 경우에는 공부를 제외한 개인적인 일로 가장 힘든 시기였지만 돌이켜보면 그때만큼 행복한 시기도 없었읍니다.

    한가지 주제로 그렇게 오랜시간 매달릴 수 있는 기회도 앞으로 흔하지 않을 지도 모릅니다. 그 바닥(?)에서 앞으로 버틸만한 정신과 지식의 창을 준비하신다는 생각으로 모든 상황을 즐기시기 바랍니다.

    모든것을 잊고 잠시 휴가를 다녀오는 것도 한 방편일 수 있습니다.

    집중뒤의 휴식이 아이디어를 떠 오르게 하듯, 휴식뒤의 집중이 집중을 더 효과적으로 해 줄 수 있습니다.

    힘내세요.

  • KuroA ()

      그런데 82년생이시면서 박사 1년차시면
    학부를 꽤 빨리 졸업하신거네요???

  • 어루 ()

      아.. 82년생에 박사 1년차.. 계산이 안되네요. -_-;
    아직도 80년대생은 학부생일 것 같았는데...
    (저는 학부 다닐때 80년도생을 구경 못해서 감이 잘 안옵니다.)

    저는 박사 3-4년차 정도에 무척 심각했었는대요.
    그때가 마침 20대 후반이어서 더욱 심했던 것 같습니다.
    저희 교수님이 그때 제가 좀 불쌍해보였는지, 외부로 출장을 좀 많이 보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랩에 있기보단 여기저기 돌아다녔었고요.
    저 같은 경우엔 선배가 없어서 교수님이 이런 저런 좋은 얘길 많이 해주셨던 것 같습니다. 그러고 나이 30이 되면서 좀 벗어난 것 같기도 하고.


    fov님이얘기하신 것 처럼 잠깐 휴가를 갔다오는게 가장 좋은 방법일 듯 싶네요.

  • 복수의삶 ()

      저도 선험자로서 기간을 정해놓은 휴식 또는 휴가가 좋은 방법임에 동의합니다.

  • 푸른등선 ()

      근데 공부때문에나 박사라는 이유때문에 겪는 고민은 아닌거 같네요.

    82년생이면 25이신가요? 어찌보면 초특급으로 한시도 뒤를 안돌아보고 공부방향으로만 밀어부치신 케이스네요...

    저는 학부 1학년 2학기때 비슷한 증상을 겪었는데.....
    삶에 대한 통찰력을 키울 수 있는 뭔가 내적인 노력을 좀 하시길...
    누구라도 인생에 한번쯤은 극복해야할 그런 슬럼프인듯...그나마 빠른 편이신지도 모르겠네요...

  • hedonism ()

      제 경우에는 훈련소가 아주 좋았습니다.^^ 웬지 공부를 열심히 하고 싶어진다는..

  • 랄라라 ()

      흐흐흐... 휴식에 강추!

  • 배성원 ()

      여유가 된다면 비자 필요없는 외국에 한 2주 휴가 설정하고 나갔다 오세요. 배낭 하나 지고.

  • 인생살이 ()

      우선 많은 분들이 글을 남겨주셨네요. 고맙습니다. 저는 7살 입학, 22.5살 학부졸, 24.5살 석사졸입니다. 학부졸업 후 6개월 쉬었죠. -.- 그때 제 인생의 황금기였던 것 같아요. 아주 아무런 생각없이 놀았으니까요. 이번 설 연휴를 발판삼아 재기해야겠네요. 프로젝트 마감이 다음달 중순이어서 여행을 못 가겠네요. ㅠ.ㅠ

  • otherwise ()

      전문연구요원이시라면 훈련소는 박사3년차부터 가능할 것 같고... 한걸음 뒤로 물러서서 생각해 보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78년생 박사4년차인데... 개인적으로는 1년차,2년차,3년차 초반까지 슬럼프였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좋습니다만 ^ ^;

    또는 휴가에 대한 계획을 미리 세워놓고 그 휴가를 일정 소기간의 종점으로 정해놓고 일을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동기부여 방법 중 한가지입니다. 제가 주로 사용하는...4~6개월에 한번씩 20여일 정도의 휴가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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