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폭풍 속에서

글쓴이
nanobioman
등록일
2005-12-16 01:55
조회
5,99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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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폭발 후 엄청난 폭풍이 온다.

이제 남은 것은 황교수 자신이 직접 국민들에게 모든 사실을 이실직고 하는 것이다. 영롱이와 스너피에 대한 의혹까지 포함해서. 그리고 서울대 병원은 황교수가 자해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잘 보살펴야 한다.


1. 환자맞춤형 줄기세포는 한개도 남아있지 않다.
그리고 환자맞춤형 줄기세포가 맞다는 '훼손 전'의 증빙자료는 부실하며, 믿을 수 없는 연구자의 데이터이므로 줄기세포가 만들어 졌었는지조차 확인할 수 없다.
곰팡이에 훼손되었다면(그 말도 믿기 어렵지만) 곰팡이에 감염되는 그 과정 자체까지 데이터로 남기는 것이 과학자의 연구 자세이다. 게다가 국가적 자산인 줄기세포주가 곰팡이에 날아가버렸는데 그것을 연구관리기관이나 대외적으로 공표하지 않은 것은 그 자체가 기만행위이다. 작년 생명공학연구소 영장류센터의 에어컨이 맛이 가서 원숭이들이 죽었을 때 과기부 장관 목까지 오락가락 했던 일을 상기해보라.

줄기세포가 한개도 없는데도 있는 척 하고 MBC에 시료를 제공한 것은 무엇이며, 냉동중인 줄기세포를 해동하고 있다는 보도는 또 무엇인가. 강성근 교수는 사기극의 핵심에 있는 것이 아닌가. 안규리 교수는 또 뭔가.


2. 그렇다면 2개라도 만들어졌다는 것에 대한 검증은 어떻게 할 것인가?
PD수첩 2차분의 내용은 scieng와 브릭에서 모두 다루어진 것들이었고 심지어 게시판 논의에서 힘을 얻은 듯 하다. 게시판에 등장하지 않았던 유일한 내용은 '테라토마'였다.

미즈메디 연구소에 있던 2개주의 테라토마 슬라이드를 황교수팀에서 회수해 갔다. 그것은 분명 황교수 연구실에 남아있을 것이다. 어디다 두었는지 못 찾겠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 과학자라면 자기 X알 어디 붙었는지는 몰라도 중요 시료 어디 두었는지 모를 수 없다.

줄기세포가 없으니 테라토마와 환자 모근세포로 검증하는 수밖에 없다. 테라토마 슬라이드 말라 비틀어졌어도 DNA fingerprint 찍을 수 있다.

물론, 더 바람직한 것은, 황교수가 직접, 2개만은 진짜인지, 아니면 그것마저도 가짜인지 한점 숨기는 것 없이 밝히는 것이다.


3. 2005년 논문 저자들이 한 일이 없다는 것 경악
일도 안하고 논문에 들어갔다면 그것은 거대한 거짓말을 진실로 보이도록 하기 위해 들러리를 서준 것으로 공범이라고밖에 할 수 없다. 게다가 한국 의학계열 학계의 후진성을 보여주는 낯뜨거운 일이었다. 이공계라면 실험을 직접 수행한 대학원생들이 상위 저자로 들어가고 지도교수가 교신저자로 맨 뒤에 들어가는 것이 당연하다. 외부 co-worker들은 적당한 중간 위치에 들어간다.

 
4. 재연도 실패했다?
곰팡이로 훼손되었다는 말을 믿더라도, 그 뒤 다시 만들어보려고 노력을 했는데 실패했다고 한다. 또한, PD수첩의 압박이 들어가고 나서 보나마나 더욱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을 것이다. 그런데도 재연을 해 내지 못했다. 이것은 환자맞춤형 체세포복제 배아줄기세포 기술을 보유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5. 김선종 연구원을 협박했다?
황교수팀은 두차례에 걸쳐서 김선종 연구원을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기자를 대동하고(안규리 교수가 비행기 표를 함께 예약함) 갔을 때, 그리고 "귀국해서 12월 27일까지 줄기세포를 만들라. 아니면 검찰" 운운했다고 한다. 황교수는 이 와중에, 줄기세포를 새로 만들어서 검증한다고 내 놓을 생각이었단 말인가?


6. 가혹해 보이지만, 면허 취소 외엔 없다.
진실성을 상실한 과학자는 동료로 인정하고 대우할 수 없다. 영롱이, 스너피까지 의심하는 것은 가혹하다고? 어쩔 수 없다. 검증해야 한다. 연구에 전념하게 도와주자고? 첫째, simply, 그럴 수 없다. 둘째, 기술을 보유했는지조차 확인 불능이다. 셋째, 이러한 중대 범죄(형사상 범죄가 아니더라도)를 저지른 사람을 퇴출시키지 않을 수 없다.

무엇보다, 이미 국민 앞에 고백하고 사죄할 기회가 여러 차례 주어졌는데, 그때마다 빠져나갈 궁리만 했다는 점에서 용서할 수 없다. 심지어 과학기술계 opinion leader 급들까지 회유했다는 정황이 있다.

강성근, 이병천, 안규리 교수와 함께 연구현장에서 퇴출시켜야 한다.
 

과학기술정책 계통의 완벽 물갈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 쉼업 ()

      황 뿐만이 아니라, 노, 이, 강, 안 등 다 연루되어 한 목소리리로 조작에 가담했는지 조사해야 합니다. 피해를 최소화하자고 희생양으로 하나 정도 황에게 다 뒤집어 씌우는 행태로 나설지도 모릅니다. 잘잘못은 정확히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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