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느것에도 흥미를 느끼지 못하겠습니다.

글쓴이
maxplanck
등록일
2014-07-28 15:28
조회
6,306회
추천
0건
댓글
10건
요새 1년새에 계속해서 이러고 있습니다.

아무것에도 집중하지 못하고, 재미도 못느끼고 있습니다.

공부.... 고2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해서 대학교 졸업할때까지 그리고 졸업후에는 잠깐

 몰두해왔습니다. 전공공부를 많이 했지요. 하루에 12시간씩...

소설도 보고 가끔 기타도 연습하고(좀 고통스러웠던듯) 영화도 보고 음악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그 어느것에도 흥미를 느끼지 못하겠으며,

설령 흥미나 관심을 가지려고 노력하면서 집중하려고 해도 잘 안됩니다.

공부가 예전에는 잘 되었는데 요즘은 소설책도 잘 읽혀지지가 않고(집중이 안됩니다),

설령 소설책이라고 읽었더라고 내용파악이 안되고 무슨소린지 하나도 모르겠습니다.




공부를 하려면 암기도 해야하지만 이해를 해야하는데 소설책도 몰입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말 다 했죠... 만화책도 잘 몰입을 못하겠습니다. 게임도 마찬가지구요.




8월 4일에 공익 훈련소를 갑니다. 그러면 뭔가 할일이 생겨서 좀 나을수도 있겠지만,

2년 후에도 이럴걸 생각하면 좀 미리 걱정하는것 같지만 답이 안나오네요.

  • MSE ()

      사회적으로 밀어주는 학생빨(?)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런 방해 요소들을 다 누르고 본인 의지로 하는 겁니다. 어느 정도 타당성은 있지만 결과론적으로는 투정밖에 안됩니다. 주변 관계및 생활의 관성에 젖은 겁니다. 본인들도 못하는데 사람들이 다른사람 공부하려 하면 놔 두겠습니까?

  • maxplanck ()

      MSE// 답변감사합니다. 그런데 무슨말씀이신지 잘 이해가 안가네요.. 뭔가 쓴소리이신것 같기는 한데요.

  • 피노키오 ()

      제가 봤을 땐 스트레스 너무 많이 받으셔서 그런 것 같아요. 제가 정신과의사는 아니지만 이런 경우에는 충분한 휴식, 적절한 운동등과 함께 명상등을 통해서 뇌를 충분히 쉬게 만드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군대가게되면 신경이 많이 쓰이는 학업을 하시지 않으실테니 이런 상황이 더 나아지실 수도 있어요.

  • 통나무 ()

      뭔가 열심히 한다는것은 좋은데, 그게 공부건 돈을 버는것이건 덕질이건.
    거기에 열심히 하면 그건 열심히 했다면 느는데 그게 세상에 대한 가치와 나에 대해서 뭔가를 말해주는것은 하나도 없죠.
    어느순간 붕뜨는. 그게 어느나이때 오느냐에 따라 대응이 종교로 가느냐 취미생활로 가느냐 뭐냐가 달라지는것도 같고요.
    이게 덜 붕뜰려면 속한 사회나 조직의 문화가 다른것을 채워주면 좀 나은데 현재 한국사회는 그냥 망했다고 봅니다.
    시간 나면 드라마 한번 죽 일별해보세요. 다시보기 가능하면, 주제나 나오는 사람들이나 내용이, 출생의 비밀이나 돈이나 전문직이나 뭐 맨날 거기서 거기, 사랑이니 인생이니 그런것은 개나 줘버렸는지 볼수도 없는 상태니까요.
    열심히 10년 노력하면 뭔가를 이루는데 대부분 바보되는것 같더구요.
    그래도 다행인게 중고등학생때부터 익숙하게 공부하는 버릇이나 아니면 낙오되는 경험이 생겨서 아예 그런것이 있나도 모르고 사는게 태반인것 같아서..

  • 통나무 ()

      옆집 초딩 6학년 여자애가 사춘기가 오는데 고1오빠가 그거 훈계하다 가슴을 친 얘기를 듣다가 생각난게
    사춘기나 갱년기나 어떤 명칭이 그냥 알리바이라고 쓰이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나이가 들거나 세월이 가면 사람이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바뀔텐데, 물론 그 정도차이는 각자 다들테고,
    그 변화는 생각안하고 그대로 살다가 부딪치는 상황을 그냥 어떤 명칭을 퉁치는, 사춘기가 애들이 다 오는것이면 그냥 두면 지나가는것으로 생각될것이고 갱년기도 호르몬 변화니 뭐니 하다 지나갈것이고,

    그런데 그게 그냥 살다가 자기 밑바닥이 붕괴되는데 그걸 받쳐줄 아무것도 없는 상태가 아닐까도 생각을 해보는데요.
    열심히 살다, 그냥 절벽이 앞에 있는. 다행히 그냥 그냥 아무일없이 그냥 갈것이고요.

  • 슈퍼스타 ()

      MSE 이분 도데체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도저히 감이 안잡히네요 ...
    저 역시도 대학원 졸업하고 지금 꽤 괜찮은 직장에 취직했는데, 도저히 집중이 안되네요. 그래서 한동안 공부에 대한 집착과 스트레스 좀 버리고 열심히 놀아보려구요

  • 통나무 ()

      올해 프랑스 바칼로레아 문제 (셋 중 1 선택)

    자연계
    1. 예술가는 자신의 작품의 주인인가?
    2. 우리는 행복해지기 위해 사는 것인가?
    3. 데카르트 “정신의 향방을 위한 규칙” 일부 텍스트 코멘트

    인문계
    1. 예술작품은 우리의 지각능력을 교육시키는가?
    2. 우리는 행복해지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가?
    3. 포퍼의 “객관적 지식”의 일부 코멘트 하기

    사회계

    1.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 것으로 우린 충분히 자유로운가?
    2. 왜 우리는 스스로를 알기 위해 노력하는가?
    3. 아렌트의 “현대 인간의 조건” 텍스트 코멘트


    고전을 읽고 답을 한번 써본다는것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예전에는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가라든지 칸트의 계몽이라는 답변에 대해서
    그냥 읽었던 것과 지금 한국 현실에서 다시 생각해보면 생각하는 나가 확장되어서 감히 알려고 하라는 그리고 기반을 의심면서 다시 전체를 구축하려는 그런 면에서 보면 이게 어느순간에는 일고 한번 훈련을 받고 평생을 갈고 닦아야 하는게 아닌가? 이런것인데요.

    채널돌리다 보면 강용석인가하고 피부과의사가 여행다니는것이나 음악가들이 여행가는것이나 보다 보면 나이 50줄에 청소년기를 벗어난다라는 자괴감밖에 안들고요. 20대 전에 되던 안되던 한번 생각해보고 부딪쳐봐야(감히 알려고 하라) 될 시간에는 감히 알려고 안하고 어떻게 해야 어디에 끼거나 살아남을수가 있거나 엄마가 시키는대로.......
    어떤 형식이든지간에 질문에 대한 자기식의 대답을 만들오지 않은 사람은 대화거리가 없고 만나서 뻔한 밥먹자는 얘기나 어디가 좋다가 어떤 전문적인 얘기를 해도 그 이상이 뭍어나는게 없으니 그냥 빙빙빙 하다 50넘어서 다들 멘붕되어서 뭔가 붙잡고 살기는 살아야 되는데도 훈련이 안되어서 먹거나 돌아다니는것 이상이 나올수 없는 상태.

    주변 삶을 자세히만 관찰해도 그 속에 내가 있다라는것을 알면 이제 그것을 벗어나기 위해 생각하는 나를 그동안 내가 알고 있던 모든것을 의심해보고 감히 알려고 해서 생각하는 나가 고로 존재하는 나로 바뀌지 않으면, 그냥 쓸려가는 인생밖에 되지 않나하는 생각도 들고요.
    죽을때까지 아무생각없으면 그게 제일 편한인생같기도 하고요.
    잘되어봤자 자식까지 무한궤도 속에 넣고 자기인생들은 하나도 없는.......








  • 엔리코 ()

      위의 질문은 하나같이 "인간의 본질에 대한 탐구"를 바탕으로 한것이고
    이것은 오랜세월동안 그리고 자신의 평생에 걸쳐 탐구해야하는 질문이라고 보는데요. 끊임없이 사유하고 그 속에서 인간을 새롭게 조명하고,
    어떻게 살것인가하는 가치관,인간관,세계관으로 귀결이 되겠지요

    웃긴것은  이러한 주제마저도 한국에선 시험대비용,암기용에 그칩니다.
    학창시절 논술문제집 중에 바칼로레아라는 책이 있엇는데 순전히 대학입시 대비용입니다 ^^ 알맹이는 하나도 없고, 껍데기만 있는....

    왜 유독 우리나라는 이모양일까요... 분명 원인이 있겠지요.
    그 문제의 본질은 "나"를 어디서 찾을 것인가하는 물음에 있다고봅니다.
    통나무님이 예전에 링크해주신 강유원님의 강연에서도 그 내용이 있었습니다.

  • Talez ()

      걱정 없어서 도리어 좋아보입니다. 지금은 이미 훈련소 들어가 계시겠네요.
    그냥 하루하루 먹고 살면 되니까 도리어 나은 거 아닐까요? XX가 되어야 한다, XX를 이루어야 한다 이런 목표가 있으면 대체로 더 스트레스가 쌓입니다. 그 XX가 내가 매우 관심 있는 분야가 아닌 한 말이죠.

  • 리코 ()

      ㅡㅡ.. 무슨 인간의 본질 대한 탐구 까지 들먹일 필요야... ㄷㄷㄷ

    연애를 못해서 그렇습니다.

    혹여 해봤다 하더라도 찌질 했거나 진실 되지 못했을 확률이 큽니다.

    연애를 하세요 .

목록


자유게시판

게시판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조회 추천
공지 질문과 상담은 용도별 게시판을 이용하세요 댓글 5 sysop 04-20 5165 0
14719 겸임교수 유감 댓글 2 tSailor 01-18 1374 0
14718 나폴레옹과 산업혁명 댓글 1 묵공 12-10 1090 0
14717 LK99 논문에 대한 단상: 저항률을 중심으로 댓글 13 묵공 08-09 3295 0
14716 배터리 전기차 과연 친환경인가? 댓글 21 tSailor 07-13 2901 0
14715 답변글 Re: 배터리 전기차 과연 친환경인가? 댓글 4 tSailor 07-26 2318 0
14714 국가기관은 정신건강의학과와 연게하여 음주운전/묻지마 폭행/살해/살인 등의 문제를 예방 dfgh 06-28 1652 0
14713 국힘당 정체성은 뭘까요? 댓글 8 시나브로 06-08 2655 0
14712 결국 한동훈 딸은 MIT에 가려나 봅니다. 댓글 9 늘그대로 04-13 4868 1
14711 미국의 금리 딜레마 댓글 9 예린아빠 03-22 2801 1
14710 인간답게 사는 세상은 언제 올까? 댓글 15 펭귄 02-22 3276 0
14709 AI 챗봇 chatGPT를 사용해 본 소감 댓글 10 시나브로 01-19 4318 0
14708 2023년 새해 전망 댓글 13 예린아빠 01-01 2981 0
14707 관성 핵융합이 해결해야할 과제 댓글 11 묵공 12-23 2488 0
14706 사기꾼, 범죄자 천국인 나라. 댓글 2 펭귄 11-23 3200 0
14705 갑자기 공허한 생각 댓글 11 늘그대로 11-09 3419 0
14704 시진핑 3기 집권의 의미 댓글 43 예린아빠 10-26 3652 0
14703 서버 분산에 대해서 댓글 4 늘그대로 10-18 2734 0
14702 현 금융위기에 대한 간략한 설명 댓글 13 예린아빠 10-08 3043 0
14701 우리나라 어디까지 추락될까요? 댓글 52 시나브로 09-22 4523 0


랜덤글로 점프
과학기술인이 한국의 미래를 만듭니다.
© 2002 - 2015 scieng.net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