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고향을 떠나 서울을 택할 수밖에 없는 이유

글쓴이
사쿠라기
등록일
2014-12-09 20:53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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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goham20.com/379

지방 대학생들은 서울을 원할 수밖에 없다

 같은 직종이라도 서울에서 일하는 경우와 지방에서 일하는 경우의 급여가 다르고, 그나마 지방에는 괜찮은 일자리도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배움의 기회, 경력을 쌓을 기회, 심지어 좋은 문화생활을 즐길 기회마저도 서울에 집중되어 있다. 어떤 사람이 서울에 산다는 것 자체가 그가 주류에 소속되었음을 보여주는 증표가 되기도 한다. 현실이 이렇다보니 주거비, 생활비가 매우 높다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서울로 사람들이 몰려드는 것이다. 막상 서울로 대학을 온 유학생(?)들은 서울이 딱히 좋은가 싶을 때도 많은데, 주변을 보면 지방대를 다니는 친구들은 서울을 부러워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에 따라 많은 지방의 대학생들은 틈틈이 서울로의 진입을 시도하곤 한다. ‘큰 물’에서 놀아봤다는 것만으로도 나름 또 하나의 스펙이 되기 때문이다. 서울의 대학으로 교환학생을 오는 일도 많고, 방학 동안 혹은 한 학기를 휴학하고 서울에 살면서 학원을 다니거나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일도 부지기수다. 서울권 대학으로의 편입을 위해 불철주야 공부하고, 취업만이라도 서울에 있는 회사에 되기를 바라며 매일 같이 도서관에서 하루를 시작하고 마감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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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 확실히 뭔가 한계가 있긴하죠

의료라던가 교통같은거에서요..

  • 통나무 ()

      20대가 서울이다 도시를 직장을 잡을 가능성이 터 큰곳을 찾아 가는것은 어쩔수 없고,  소비하기도 도시가 훨 낫죠.
    그거외에 딱히 지금은 지방이나 도시나 거리차이가 좁혀진 상황에서
    도시사나 지방 사나 그냥 살기는 마찬가지인것 같은데요.
    지방이나 시골에 살면 일단 심심하죠. 저녁에 할게 없고.
    그런데 도시 살면 취업이든 편입이든 도서관에서 밤새 공부하고 직장잡으면 야근하느라 심심할 틈이 없죠. 경쟁도 아무래도 빡세고 이거저것 보고 하면 소비도 뭐 좋은게 한두개가 아닌데 그걸 할려면 더 벌어야 하니까요.

    지방이 딱히 한계를 얘기하기가 지금 어렵다고 보는게, 어딜가나 대학은 다 있거든요. 시골깡촌말고는요.
    도올 김용옥의 책을 보면 이런 얘기가 나옵니다. 대학때 관절염으로 천안에 내려가서 있을때 고딩애들 가르치죠. 광고지 붙여서 서울서대학다니는 학생인데 이러저러한 것 책읽어간다고. 이분은 이것도 버릇인지 평생을 합니다.
    요즘 나온 정약용에 대한 책을 봐도 남해안으로 유배를 갔을때 거기서 그동네 제자들을 받아서 가르치죠. 이것도 버릇인것 같고.
    한국에 대학도 많고 박사들도 많고 교수들도 많아서 지방에 내려가있는 사람들도 많을텐데, 거기서 터잡고 공부를 하는 모임만 만들어도 어찌보면 배움이나 그런면에서는 굳이 서울에 밀릴것은 없어보이기도 하거든요.
    그런데 서울집중은 더 되죠.
    지방에 살면 어찌보면 돈도 덜들기 때문에 좀 덜벌어도 사는것은 비슷할수도 있는데, 그게 좀 안되는 면이, 거기 비용에 맞게 삶을 살아가는데 그닥 아무도 신경을 안쓰는것도 큰것 같고요. 집을 지어도 지방에 집짓는것봐도 건축하는 분들이나 교수들이 짓는것보면 다들 몇억이 넘어요. 서울 집팔고 내려가서 그런지 1억이하로 지을수 있는것은 고민하는것을 그닥 보이지를 않고.
    머리만 굴려보면 공부하고 살수 있는 집을 억대 이하로 짓고 살수있다면 삶에 그닥 큰 비용이 들지도 않고 9급 공무원을 한다손 치더라도 아니면 농사를 짓더라도  살수가 있을것으로 보는데, 서울흉내내서 살면 그 비용을 지방에서는 감당을 못하죠. 지은집 모델보이고 상받은 집보면 어디 시골한복판에 멋지게 디자인되고 돈은 들였지만 주변과는 완전히 꽝인.

    문화적인것도 뭐 서울시가 워낙 큰도시니 돈 쳐발라서 볼것외에는
    서울시에서 무슨 전국적인 독서 뭐를 해도 20명도 모이기 힘든 도시고
    인천서도 뭔가를 해볼려고 해도 5명 모이기도 힘든곳들이라
    나이트 클럽이나 유흥업소나 그런것이면 모를까 그런데 또 화끈하게 놀수 있는곳은 김천이니 뭐 여러 지방이 더 화끈하고......

    20대가 굳이 부러워할 필요없게 할수 있는것은 20대가 할수 있는것은 아닌데 그 윗세대는 누가 그걸 할 필요성을 안느끼고 아니면 그닥 그런것은 생각을 안해보고... 할사람이 어찌보면 없죠.
    지방에서도 공부잘하는 애들은 고등학교때 합숙시켜 서울대 보내기 바쁘고 좋은 대학가면 서울서 살테니 계속 쪽쪽빨리는 상태니 더 악화되고......
    지방이 한계인것도 있지만
    그냥 공부가 한계인것도 있는것 같습니다.
    시간나면 눌러 앉아 공부하고 모임을 만드는게 아니라 그냥 서울로 기어올라오는 회귀본능.

  • 은하수 ()

      20대가 서울로 가는건 지방이 나빠서라기 보다는
    지방 중에도 그나마 괜찮은 지역에 직장이 없기 떄문
    이라는게 답일겁니다.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에도
    살기 좋은 지역이 많습니다만 '특히 공대를 나온 이들'에게 갈만한 자리는 거의 없습니다.

    결국은 공업단지에 쳐박히던지 그게 싫어서
    서울에 있는 본사로 도망가는 것 뿐인거지요.

    저는 나름의 결론을 내고 공업단지에 없어도 돼는
    일을 하게 됨으로서 해결을 보았습니다. 서울에서는
    당연히 일할 수 있고 마음먹기에 따라 지방에 가더라도
    좋은 환경이 있는 곳에 자리잡을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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