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노벨상 필즈상 기대해볼수 있을까요?

글쓴이
전자공돌이
등록일
2014-12-29 09:03
조회
8,86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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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7건
교육 열기가 높은 우리나라 특성상 IMO같은 국제 대회에선 최상위권을 유지하는 반면, 아직까지는 노벨상 필즈상 등의 업적은 없는 것이 현실인데요.
물론 그동안 노벨상 필즈상이 나오지 못했던 이유는 우리나라의 과학의 역사가 짧기 때문인 것이 가장 큰 이유겠지만, 이제는 세대가 변했고 어린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가 세계 최고 수준인 만큼 노벨상 필즈상도 기대 해볼 수 있지 않을까요?  이에 대해 회원님들의 생각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 통나무 ()

      기대는 해볼수 있을텐데 세대가 변하고 경제가 발전되었는데 가끔 쇼킹한 얘기들을 들으면.
    서울대 심리학과 역사를 정리학 책 말미를 링크한게 있는데 거기에 나오는 내용이 서울대 심리학과 실험여건이 경성제국대학 시절보다 더 못하다는...... 아주 많이.

    그런데 또 이런 글을 읽으면

    RT @OcecilO: 도쿄대 친구와 통화 중에 들은 말입니다. "여긴 실험장비가 한 과에 있는 게 서울대 전체에 있는 것보다 많아. 비교가 안돼. 그러니 노벨상이 나오지" 빅뱅에 관한 재밌는 논문 이야기를 하다 끊었어요.

    거기다 문해력은 오이시디 최하위권. 어린애들이야 시키면 멋모르고 하는데 그러다가 나온 결과가
    <a href=http://ideas0419.com/457 target=_blank>http://ideas0419.com/457</a>

    세대가 변하고 생각도 좀 크고 사고력도 더 나은 방향으로 확장되어 경제력에 걸맞는 상태가 되어 노벨상과 필즈상이 나오면 그거보다 좋은게 어디있겠습니까만은....

  • 지복 ()

      출세의 목적으로 명문대보내려고 교율열 높은 것과 노벨상이나 필즈상처럼 위대한 업적을 남기는 연구를 하는 환경과는 전혀 별개라고 봅니다.

    우리나라 수능시험 보면 정말 답답하던데요. 별 개념도 아닌걸 그거 시험에서 몇문제 맞추는걸로 줄세워서 다른 간판 주잖아요. 그 간판 받으려고 몇 년씩 희생해가며 머리좋은 애들 혹사당하게 만들고요.

    저 수능 영어시험보고 정말 황당했던 기억나네요. 그냥 시험보기 전날에 조금 깨작거리고 가면 토플 110점 넘게 나오고 외국에서 학업하기에 지장없는 수준인데, 그 1% 변별한다고 출제하는 문제를 보니 뭔가 싶더군요. 그딴 문제를 풀면 엘리트고 못풀면 엘리트가 아니란 말인지. 교육의 본직은 개나줘버리고 변별에만 목숨거는 시험인데 좀 수정할 필요가 있는 게 아닌가 합니다.

    고등학교에서도 애들이 그 좋은 머리로 좋아하는분야 파고들면서 배우면 정말 많이 배울텐데, 그 시간을 수능에서 한 문제 더 맞추려고 문제풀이기계가 되어가고 있으니.. 창의성과 열정이 있다가도 사라지지 않을까 합니다.

    수능에서만 끝나면 모르겠는데, 머리 좋은 애들은 대학에 와서보면 이제 회계사니 고시니 7급 공무원이니 해서 또 '시험'을 넘으면 사회적 지위가 보장될 거 같으니까 또 거기에 달라붙죠.

    수능부터 시작해서 거의 10년이 넘는 세월을 시험시험시험시험만 하는건데요..

    전 우리나라는 연구환경으로는 최악이라고 봅니다. 애들이 맘껏 꿈을 꾸고 파고들면서 공부할 수 있는 여유가 없습니다. 사회에서는 그놈의 학벌사상때문에 맨날 대학 서열나누고 애들이 어디에 들어갔냐고 사람을 판단하는데요. 이게 해외에서도 어느 정도 있다지만 (전 지금 호주에 있습니다) 여기서 느낀건데 우리나라사람들 그 학벌에 대한 개념이 쩔어있습니다.

    사회 어느 조직에 가든 머리부터 발끝까지 학벌사상에 쩔어있어서 처음에 단추를 잘못꿰었지만 유능한 애들이 2차 3차 기회를 받기가 너무 어렵죠.

    그리고 노동시장 자유성 보장한다고 비정규직 비율만 엄청높아서 머리좋고 공부잘하는 애들은 의대를 선망할 수 밖에 없게 만들어놨고요.

    그럼 그걸 상쇄하기 위해 이공계에 대한 큰 지원이 있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죠.


    맨날 교육열 높다 높다, 미국에서도 부러워한다 하지만 교육의 목적자체가 본질에서 동떨어져있기 때문에 연구로 보면 전혀 좋은 현상이 아니라고 봅니다.

  • 물리학도 ()

      노벨상 받은거나 다름없는 분이 있죠. 이휘소 박사님이라고..

    헌데 이휘소 박사님이 노벨상 받았다고 쳐도(살아계셨다면 무조건 받는게 맞으니까) 그게 사실 엄연히 말하면 개인의 영광이지 한국인들이 자부심 느낄 일은 아니죠.

    제가 보기에는 글쓴분을 포함해서 우리나라 국민들이 노벨상 염원하는거 코미디에요. 노벨상이 중요한게 아니라 한국에서 만들어 낸 업적으로 받는 노벨상이 중요한건데...

    만약 슈퍼천재 한명이 태어나 미국으로 건너가 거기서 박사받고 노벨상 받는다 칩시다. 근데 그게 한국의 과학기술력과 미래와 관련이 있나요?

  • shine ()

      어떻게보면 전국민의 노벨상에 대한 염원이
    '학문이라는 분야에 있어서 스펙의 끝, 정점' 정도의 이미지라
    더더욱 노벨상 얘기가 나오는거 같습니다.

  • 통나무 ()

      해방 전까지 식민지 조선에서 물리학 학사 자격을 취득한 조선사람은 22명, 그중에서 학술지에 연구논문을 발표한 물리학자는 단 4명뿐이었다. 반면 1945년까지 일본 제국대학 물리학과를 나온 졸업생은 1477명이었고, 1946년에 일본물리학회 창립 때 등록 회원수는 2293명이었다.
    <a href=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668697.html target=_blank>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668697.html</a>



    자연에 대한 온전한 이해
    <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8171025 target=_bla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8171025</a>

    노벨상이 필요하다면
    지금까지 다져온 부분에 4대강에 때려부울 돈정도만이라도 투자했으면 결과가 어느정도 나오는것을 예상이라도 해볼수도 있었을것 같은데요.
    날려버린 돈만 보면 좀 아깝기도 하고......

  • fuduv ()

      우리나라가 원하는 정서상 이제 수학능력시험이 아닌 실험실습위주의 연구능력시험을 만들어야 할 때도 온것 같습니다

  • 세아 ()

      물리학도님// 일본 최초의 필즈상 수상자인 고다이라 교수는 도쿄대학에서 학위를 받은 후 일본을 떠나 주로 마국에서 활동하였습니다. 해외에서 활동할 당시의 연구업적으로 필즈메달을 받았습니다. 일본 본토에서 활동한 것이 아닙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수학 발전에 매우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최근에는 베트남의 응오 겨수가 필즈메달을 받았습니다. 국적은 베트남이지만 대부분의 교육을 프랑스 등에서 받은 사람입니다. 그렇지만 필즈메달 받은 후 베트남 수학 발전에  크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박사학위 받고 해외에서 연구하더라도 국내 학문 발전에 크게 영향끼칠 수 있습니다.

  • dk ()

      어렵습니다. 보통은 직장에서의 연구업무란게 시간에 쫓기는겁니다. 수학문제 풀듯이 엄밀하게 접근하기보다 대강 생각해서 결과만 대략 맞으면되기 때문에 중간에 놓치는게 많다고 생각합니다.

  • 젊은수학도 ()

      이번 서울ICM 때 필즈메달 수상자중에 브라질에서 학석박 다 하신분이 있었죠. 물론 우리나라도 이런 인재가 나와야 우리나라 과학의 미래와 직접적으로 연결지을수 있겠습니다만, 꼭 국내에서 학위를 받지 않더라도 그게 꼭 우리나라 과학의 미래와 관련이 없는 일이다 라고 단언하긴 어려울것같습니다.

  • 남영우 ()

      Artur Avila 입니다. 전공은 Dynamical systems 이고요.

    브라질 태생 IMPA 에서 학위를 받았고, 현재 프랑스로 이민가서 활동중입니다. 국적을 바꾸었어도 여전히 브라질 수학자로 여겨지는 학자입니다.

  • 물리학도 ()

      세아// 그건 노벨상을 받고 나서 그 사람들이 애국심을 갖고 국내 학계에 기여를 할 때 성립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노벨상을 받았다는 사실 자체가 국내 학계 시스템의 발전이나 교육 수준의 발전 혹은 이 모든것의 가능성을 시사하는 건 아니라는 거죠. 제가 우리나라의 미래와 관련 없다고 말한 것도 이런 이유이고요.

    저는 좀더 시스템적인 측면에서 이야기 했습니다.

  • 물리학도 ()

      물론 노벨상을 받은 과학자가 그 권위를 바탕으로 한국 정치, 사회, 문화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면 참 좋겠습니다만 지금 현재 우리나라 꼴을 봤을때 그게 가능할지, 조금이라도 반 기득권적 소릴 하면 빨갱이로 몰아갈게 뻔한데요 뭐.

    오히려 영웅만들기에 혈안이 되서 과학기술인을 부려먹는 기득권층의 홍보 도구로 전락하지 않으면 다행이지요.

  • shine ()

      물리학도님 시나리오 일리있습니다.
    주먹구구식 '하면된다'의 나팔수로 프레이밍될 모습이 벌써부터 눈에 선하네요.

  • 세아 ()

      물리학도님// 너무 암울하게만 보시는 듯 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는 필즈메달 같은 것 받지도 못하던 시절인 98년에 이미 고등과학원 같은 순수기초과학연구소를 정부가 만들었을 정도로 과학 분야에는 우호적입니다. 그리고 필즈메달 받을 정도의 학자가 정부에 휘둘릴 일 없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최초로 ICM 기조강연하신 황준묵 교수님이 정부의 홍보도구로 끌려다니는 것 본 적 없습니다. 너무 어둡게만 보시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 반도체물성 ()

      shine님// '스펙의 끝, 정점 정도의 이미지' 정확하고 가장 핵심정인 지적인 것 같습니다.

  • 남영우 ()

      노벨상하고 필즈상은 비교불가 합니다.

    노벨상과 비교할 수 있는 상은 아벨상 입니다. 이건 정말로 평생의 업적에 관해서 주는 수학상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수상자가 나오려면 한참 걸릴 것입니다.

  • 물리학도 ()

      제가 과도하게 부정적인 시각을 갖은 것 인정합니다.

    하지만 노벨상 수상이 갖는 의미에 대한 국민들의 몰이해는 심각하다고 생각합니다. shine 님 말처럼 대다수 국민들에게 노벨상이란 사법고시 수석, 최연소 검찰총장같은 스펙의 정점으로써 '간지나 보이는' 수준의 것이라는게 문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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