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공자가 기계에 대해 배우려면...

글쓴이
san
등록일
2015-01-21 00:50
조회
9,45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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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건
안녕하세요. 저는 화학과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

제가 어렸을 때부터 기계라고 하긴 거창할 지모르지만 그냥

조립하거나 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배우고 싶긴

하지만 기계공학을 진로로 하기엔 여러가지 이유로 (수학을

잘 하지 못하고, 기계를 접해볼 기회도 별로 없어서 등)의

이유로 진학은 화학쪽으로 하게되었습니다.(물론 화학은

굉장히 좋고 제 학과에 만족합니다.)


그런데 가끔씩 기계에 대해서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저희 학교는 공과대학이 아직 없어서 (곧 몇

개 학과를 설립한다 하긴 합니다) 관련 과목을 수강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전문적인 지식을 배워 취업을 하겠다는 것이 아니고, 취미

보단 좀 더 깊게? 배우고 싶은 것입니다.

공부하고 나면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간단한 장치들

의 원리나 도면 정도는 알아 볼 수 있는 정도면 좋을 것 같습

니다. 그리고 나중에 캐드도 배우고 싶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추천해주실만한 책이나 공부를 할 만한 방법

이 있으면 알려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 그리피스 ()

      유튜브 보면 간단한 장치 만드는 것 부터, 캐드까지 많이 나와 있을 겁니다.

  • Aurora ()

      음, 기계관심이 있다는데 기계공학이 아니라 '기계'에 관심이 있으시다는 거죠? 그렇다면 정확히 기계공학은 아니에요. 기계공학은 이름은 기계지만 기계보다는 역학에 대해 공부하는 과니깐요. 그래서 기계공학 쪽으로 찾아보시는건 조금 안맞을 수도 있을 것같아요. 캐드는 학교 전산교육센터라든지 일반 컴퓨터학원 쪽에서도 가르치는 것 같던데 아마 그 쪽을 통해서 배우실 수 있으실 것 같아요.

  • 지복 ()

      Arduino 같은 거 사서 만지고 놀아보시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 프로그래밍을 재미로 해도되고요. 둘 다 재미로 보면 비슷하니까요.

  • 소심남 ()

      기계공학을 몰라도 생각하고 계신걸로 보이는 분야는 충분히 하실 수가 있어요. 어떻게 들리실 지 모르지만 "레고 마인드 스톰"을 사셔서 기계공학적인 감각을 길러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메뉴얼도 잘 되어 있고 꼭 알아야 할 것들이 그대로 녹아 있어요. 유튜브에서 상기 검색이 치시면 참고 영상이 많을 거에요.

  • san ()

      기계공학은 역학이 중심이군요. 기계도면 같은 것은 좀배워보고 싶었는데 완전히 다른 것인가 보네요.
    Arduino 라는 것이 재밌을 것 같아요. 컴퓨터로 제어가 가능하니 다양한 것을 해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열심히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나중에 이걸로 무선조종기기 같은 것도 만들어보고 싶어요!ㅋㅋㅋ)
    레고마인드스톰이라는 것도 찾아봤는데 제가 구입하기엔 너무 비싸네요ㅠㅠ 그래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여기서 항상 많은 정보 얻는 것 같습니다. 댓글달아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 dk ()

      글쎄요..기계설계는 프로 작업입니다. 많이 복잡해서 댓가로 돈을 받는다는 뜻입니다. 역학내용은 차치하고 도면 기호 가공 기호같은것을 취미로 하기에는 무리가 있어보입니다. 머릿속에 들어왔다 그냥 나가기 쉬우며 대개의 기호는 금속재료가 대상이라 이를 가공할 환경이 구비되어야합니다.

  • dk ()

      기계공학이 역학이라 하는것도 반만 맞습니다. 설계시간이 할당되어 있으며 도면 독도, Cad작업도 있죠. 도면 설계에 근거한 실제 존재하는 기계시스템의 세부 물리에 해당하는 공업역학을 배웁니다. 고체/유체역학의 경우 일반적인 자연 과학의 탐구 대상은 아니거든요. 특정 현상을 가능하면 '숫자'로 얻기위한 내용들이 많죠.

  • san ()

      dk님,  댓글을 읽어보니 기계를 취미로 하는 것은 힘들어보이네요ㅠㅠ 위에 지복님이 알려주신 아두이노 라는 것이 제 궁금증과 호기심을 충분히 해결해 줄 수 있을 것 같아 배워보기로 했습니다! 기계공학이라는게 제 생각과는 많이 다른가 봅니다^^;;

  • MSE ()

      과마다 다 컴플렉스가 있습니다.
    물리과는 본과과목 외에 한눈을 팔면 바로 나가리 되고 취직도 못합니다.
    화학과는 배우는 내용은 정말 좋은데 논리적이나 수학적인 사고를 쓸 수가 없고 쉬운 원리라도 몸으로 뭔가를 해서 보여주지 않으면 안 알아줍니다. 따라서 타분야 진출은 생각하기 어렵죠.
    생명쪽도 아마 화학이랑 비슷할 겁니다. 다만 분야가 다르다는 정도일 듯 하고.
    화공은 화학과에서 좀 더 나가서 수학과 공업역학적 원리를 약간 써도 되나 엄밀한 단계 증명하는 정도 까지 해서는 안되고 근사적 방법에 머물러야 하며 약간의 시스템 개념과 사회적 네임밸류를 얻는데 만족해야 합니다.
    재료는 화공하고 비슷한데 물리적 개념을 좀 더 쓸 수 있고 공학적 사고를 말이나 실험등으로 풀어서 쓰는데 화공보다 더 노골적입니다. 더 투명해지면 성과도도 높아집니다.
    전기전자는 앞선과들의 장점을 다 가지고 있지만 다루는 분야가 차이가 있고 이미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거나 대학 초년생들에게는 너무 advanced 한 내용을 처음부터 지르기 때문에 각 세부분야에 뛰어난 경우를 빼면 그 과정을 제대로 활용해 나가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게 문제입니다. 그러면 결국 자체 과 이름에 더 매이게 됩니다. 그러면 사회적 지위는 문과나 다름 없습니다. ㅋㅋ
    기계의 경우 기초과학 시스템 공학 전자 정보통신쪽 디지탈쪽 분야등 모두에 연결되어 있고 과 자체 사고도 좋은 편인데 이중 특별히 주력 분야라 할 분야가 없고 특별히 떠오르는 분야도 없습니다. 그럼 혼자라도 해야 되는데 학과 과목에도 없는 내용을 혼자 하느냐? 안하죠. ㅎㅎ
    그래서 일반적인 졸업생은 전자과 재료과 물리과등 에서 약간 상위권 학생들 수준의 대우를 받습니다. 그런데 그거 믿고 취직되는거에 만족하면 그 이후에는 정말 없어요. 과 자체 순수 전문 분야가 없어서 이후 대학원 진학 확률도 적고 역학적 지식 약간 있는 정도로는 사회에 나가면 아무런 전문 영역이 안됩니다. 단순 암기 개념이라도 해당분야 경력있고 그 분야 내용을 업으로 삼고 학습한 사람한테 밀리죠.
    타과 학생들의 경우 그런 역학이나 수학적 사고 개념을 본인 노력으로 습득하는 여부는 전적으로 자유입니다. 보통 어려운 타전공 입문이라 생각하고 접근 자체를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필요 없죠. 웬만한 학부 전공과목 내용은 거의 다 오픈 소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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