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과 학부생입니다. 양자역학 들을만 할까요?

글쓴이
공돌이기계
등록일
2015-03-20 01:37
조회
12,50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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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건
학점이 남아서 타과수업을 들어서라도 학점을 채우고 싶은데요.
물리학과 양자역학을 들어보고 싶습니다.(호기심)
그런데 제가 물리학과가 아니다보니, 이수하는데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싶은데 어떨까요?그리고 기계과 대학원 진학시 들어두면 좋을까요?

  • Allen ()

      대학원진학시 그닥 쓸데 없을겁니다.
    기계과 출신, 양자 독학해본 경험으로 말해드리자면 우선 어느 학교냐에 따라 강의수준이 많이 차이 납니다.
    대략적으로 수소원자모형 직전 또는 수소원자모형정도 까지 나갈거라 예상됩니다만,
    우선 수학적 배경이 탄탄해야 하고요, 선형대수쪽에서 뒤에 adjoint operator 부분을 잘 알아두면 좋습니다.  기계과에서 PDE시간에 wave equation 풀어보셨으면 맨처음에 1-dim Schrodinger eqn은 익숙하게 푸실 수 있을거지만  special function들을 알아야 뒤에 나오는 복잡한 포텐셜이나 수소원자모형을 풀 수 있어요.
    방학때 Bessel, Legendre, Hermite Series에 대해 미리 조금만 공부해도 충분할겁니다.

    저라면 차라리 전자기학이나 고전역학을 듣는걸 추천하고 싶네요.

  • 물리학도 ()

      호기심 때문이라면 현대물리수업 추천합니다.

    물리학과 학생들도 고등학교때 미리 배워온 학생들 아니면 대부분 2학년때 현대물리 수강 후 3학년때 양자역학을 배웁니다.

  • MSE ()

      해 볼만 한 내용입니다.
    기계과 과목엔 편미방쪽을 아날리틱 하게 푸는 연습을 하는 과목이 공수 외엔 없어서 동기부여가 안 되거든요.
    현대물리는 양자역학 뿐 아니라 상대성 입자론 고체물리 기초 등을 포괄해서 일반 물리학 같은 형태지만 그 보다는 약간 더 자세히 쓴 책입니다.
    그걸 먼저 하면 도움이 되지만 일반 물리했다고 유체나 열역학을 꼭 잘하는게 아니듯이 해석 방법은 완전히 다릅니다.
    역학이라기 보다는 Advanced 공업수학 쪽입니다.

  • MSE ()

      또 이과대 분들은 다 끝난 다음 저런말 하는게 특징이니 그다지 신경쓰지 마세요 ㅋㅋ

  • MSE ()

      그리고 선수과목이라면 현대물리도 있지만
    물리학과 2학년 과목에 수리물리학(Mathematical Physics) 라는 과목이 두학기에 있습니다.
    이게 내용 자체는 공업수학과 같은데 물리학과는 기본 4역학 과목이 전체 비중의 반 가까이 차지하므로 기계에 비해 비중이 다릅니다.
    앞의 수리물리학 이수가 양자역학 이수를 위해서라고 할 정도로 비중이 높습니다. 오히려 양자역학은 그것을 물리적 공식에 적용해 응용하는 형태일 뿐이죠. 공대에서 공업수학은 예제 위주로 전체 분야를 리뷰하는 수준에 그치기 때문에 아날리틱한 수학적 풀이법에 대한 연습 능력은 기본 베이스가 다릅니다.
    그래서 실질 선수 과목이 사실상 다르기 때문에 단순 과목 호기심 만으로 접근하기는 좀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안하기도 그렇고 ㅋㅋ
    어느과나 전공 주요 과목엔 미리 묻어둔 기본 사고 영역이 있게 마련이죠. 그러니까 그런 점들을 오픈하고 같이하는 방향으로 가는 학교가 좋은 학교라는 겁니다. ㅋㅋ 
     

  • MSE ()

      60년대에 화공과가 제일 떴을때 그 보다도 전에 시류를 탔던 학과가 물리학과 입니다. 그 때는 학과구분이 제대로 없을 때라 문리대(문과대+ 이과대) 에 수물학과 (수학과+ 물리학과) 이런 식이었다고 하는데 거기다 전후 시기라 뻑하면 힘으로 강탈하고 죽이고 이런게 비일비재 하던 시기니 얼마나 베이스 마인드가 황폐하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부분들에 전공 주요 영역적 마인드를 걸어 놓은것 뿐이고 다 훼이크 입니다.
    전 영역 기초 부분에 해당하는 마인드셋의 유출구를 잡고 쉽게 접근 못하게 하며 무슨 죽을 죄라도 짓는 것처럼 분위기 잡지만 본인들 성적따고 나르기 전에 시간 벌려는 속임수에 불과한 겁니다.
    그래서 기초과학 하기가 어렵다는 거에요.
    화학과는 이거보다는 덜합니다. 대신에 좀 야삽하고 치사하죠. ㅋㅋ
    아랫사람들은 단순 무식 방법만 쓰게하고 ㅎㅎㅎ

  • 물리학도 ()

      서울대의 경우는 공대에도 양자역학 수업이 개설 되는데, 대부분 보면 물리화학책이나 현대물리 책 일부로 수업을 나갑니다. 서울대의 경우는 전기과, 재료과, 화학생물공학부 등에 양자역학 수업이 개설되더군요. 이런 학과의 교수들이 물리과에서 사용하는 양자역학 교재로 수업을 나가지 않는 이유는 그만큼 필요가 없기 때문이겠죠. 물론 4학년이나 대학원 레벨로 가면 공대 수업에도 꽤나 Advanced 한 수준의 양자역학 교재를 사용합니다.

    물리과 양자 수업 들어봤자 한학기 동안 적분하면서 계산한 기억밖에 안 남을 겁니다. 양자역학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하고자 한다면, 차라리 좀 더 쉽고 개념적으로 배우는게 낫죠.

  • 공돌이기계 ()

      물리학도님 말씀 감사합니다. 말씀 해주신대로 현대물리 수업을 듣는게 더 적절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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