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 공부방법좀 알려주세요.

글쓴이
우주전쟁
등록일
2015-04-25 14:55
조회
19,97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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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건
안녕하세요 전자전기공학부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최근 전공시험 중간고사를 봤는데 아예 망쳐버렸 습니다.

하루도 안빠지고 하루에 10시간동안 공부를 했는데도 공부 안

하니 만도 못한 시험지를 내고 오니까 자신감도 떨어지고

집에서 은둔하고 싶네요. 결국 전 공부방법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이곳을 찾게 되었습니다.

전 이해가 안되거나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끝까지 연구해서

알아내고 거기에 재미가 붙어서 공부하는 스타일인데.

제가 천재가 아니니 하루 24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시간이 모잘라 시험 기간에

쫓겨 골고루 공부하지도 못하고 이리 끌려다니고 저리끌려다니

다가 참혹한 결과가 나왔네요.

효율적인 공부방법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쉽게 말해 여우같이

공부하는 그런방법. 전 아직 그걸 알지 못하고 저의 방법은

시험 성적을 잘 받는데 있어서는 무리인 것도 알았습니다.

여기 계신 분들은 어떻게 공부를 했는지 비단 전공뿐만이 아니라

어떤 공부를 하든 어떻게 공부하는 것이 점수를 잘 받는데 가장 효율적이었는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Allen ()

      시험성적 잘받는 공부는 어렵지 않아요.
    수업 들어가서 교수님이 중요하다고 하는거 유심히 보시고, 과제 꼬박꼬박 잘 하시고, 족보 구해서 어떤 문제를 내시는지 파악하시면 이번엔 어떤 문제가 나올지 파악 가능합니다.
    근데 이렇게만 공부하는건 그닥 머리에 남지 않아요. 과목의 큰 그림을 보려고 노력해보세요.
    이 과목을 공부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이 수업의 목적은 무엇인지 생각하면서 공부하세요

  • 엔리코 ()

      모르는 문제를 끝까지 파고드는것은 좋은 습관입니다. 
    다만, 그것과 별개로 공대는 abstraction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바운더리를 잘 설정해서 공부를 하세요. 한학기에 너무많은과목을 수강하거나, 최적화된 테크트리에 따르지않고 수업을 들어서 망한케이스를 많이 봤습니다. 수학적 배경지식,공학용 툴,계산기를 능숙하게 다루는것도 중요할듯싶군요

  • sonyi ()

      요새는 모르겠지만.. 제가 공부할때는 뭐 다른 것 없었던 거 같습니다. 그냥 문제 많이 풀어보는 정도. 숙제를 엄청 많이 내줘서.. 그 숙제 다하면 성적은 왠만큼 나올만치 이해가 되어버린다는 기억이 나네요.

    수학 정석 공부하는 거랑 많이 다르지는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답보고 하기 보다는 직접 풀어보면서 배워가는 거고, 너무 어려운 문제의 경우는 친구들 도움 받아서 힌트나 설명을 듣기도 했었구요..

    그리고 집중이 중요한데 너무 많은 시간 공부하기 보다는.. 꾸준히 평소에 하는게 중요할 듯...

  • 빨간거미 ()

      두가지 궁금증이 있습니다.
    첫번째로 시험기간에만 열심히 하신 것은 아닌가요?
    두번째로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만 10시간 이었던건 아닌가요?

  • 시가리니 ()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끝까지 연구... 시험 기간에 쫓겨 골고루 공부하지도 못 하고...
    이 두 부분을 봤을 때, 제 생각에 글쓴분께서는 혹시 시험 전에 과목별로 3번 이상 반복하고 못 들어가시지 않나요?
    만약 그러시다면 나무만 보지말고 숲을 보시라고 말씀해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교과서의 차례를 잘 보세요.
    교과서를 보실 때도 주 교재만 보는 게 아니라 교수님이 공지해주는 부 교재도 같이 보시고요.

    전체의 틀이 머리에 들어온 후에야 전체를 이루는 부분을 심화해서 공부하는 것이 의미가 있지, 전체의 틀을 이해하기 전에 이해 안 되는 부분을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것은 별로 효율적이지 못한 공부법입니다.

  • 시가리니 ()

      큰 차이를 알아야 작은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장기 계획 작성(년, 반기, 분기) -> 중기 계획 장성(1~2개월) -> 단기 계획 장성(몇 주) -> 1주일 계획 -> 당일 포함 3일 정도 계획 -> 하루 내 계획
    이렇게 계획을 하향식으로 잘게 쪼개서 세우세요. 가장 작은 시간 단위의 계획은 꼭 지킬 수 있을 정도로 쉬운 계획이어야 하며, 계획을 꼭 지킬 수 있도록 여유 시간도 계획에 꼭 배정해야 합니다.

  • 시가리니 ()

      그리고 중요한 게, 복습할 때 단순히 읽기만 하는 것은 큰 차이를 만들지 못 합니다. 실제로 다시 읽어도 이해도나 암기 수준이 크게 향상되지 않습니다. 단지 그런 느낌을 받을 뿐일 확률이 높습니다.

    어떤 정보를 장기기억으로 가져가려면, 머리속에서 많이 끄집어내야 합니다. 그것을 인출이라 합니다.

    즉, 시간 간격을 두고 인출(retrieval)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다시 말해, 적절한 시간 간격(공부 후 10분 이내, 1일 이내, 10일 이내, 30일 이내, 60일 이내...)을 두고 공부했던 것을 인출해줘야 장기기억 속에 저장됩니다.

    그렇다면 인출은 어떻게 하느냐? 연습 문제를 많이 풀어보면 됩니다.

  • 시가리니 ()

      그리고 50분 ~ 1시간 정도 공부하고 10분 정도 내용 정리 후 휴식, 다른 과목으로 바꿔서 공부, 다시 이런 식으로 반복. 하는 걸 추천합니다. 과목을 번갈아 공부할 때, 수학과 영어처럼 공부할 때 사용해야 할 뇌의 영역이 다른 과목을 번갈아 하는 게 효과가 좋다고 하더군요.

  • 시가리니 ()

      시간이 별로 없어... 내용 요약과 추천 도서를 소개하며 마치고자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공부의 요점은,

    1. 전체 -> 부분, 큰 차이 -> 작은 차이
    (전체를 모르는 상황에서 부분에 대한 집착 X, 단, 모르는 부분이 너무나 기본적이고 다음 내용의 이해에 꼭 필요하다면, 이런 경우엔 당연히 이해하고 넘어가야 함.)
    2. 쉬운 것부터 어려운 것으로 단계를 나눠서 배울수록 빨리 배울 수 있다.

    3. 적절한 시간 간격을 둔 정보에 대한 인출의 반복
    - 즉, 복습할 때 읽기보다는 먼저 문제를 풀고, 문제를 풀었을 때 모르겠던 부분을 찾아가서 읽으시라! 이 편이 훨씬 효율적이다.

    4. 복습할 때, 그날 복습해야할 단원이 1, 2, 4장 이라면, 1, 2, 4장의 연습문제를 1장 다 풀고 2장. 2장 다 풀고 4장 이런 식이 아니라, 1, 2, 4장의 문제를 쉬운 난이도부터 섞어서 푸는 편이 학업 성취도 향상에 더 좋다.

    5. 기억술의 활용!
    - 장소법과 같은 기억술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리고 글쓴 분께서도 본인만의 암기 노하우가 있을 겁니다. 이런 기억술을 적극 활용해보는 겁니다.
    개인적으로 이미지와 수학 및 역학 개념 등을 이용하여 기괴한 이야기를 만드는 식의 방법을 사용하는데... 이미지와 개념이 마음속에 선명히 떠오를수록, 이야기가 기괴하면 기괴할 수록, 그리고 이 모든 것이 논리적이면 논리적일수록 더 잘 기억에 남습니다.

  • 시가리니 ()

      <추천 도서>
    1. 왜 학생들은 학교를 좋아하지 않을까? - 대니얼 T. 윌링햄
    2. 뇌를 속이는 시험공부 - 이케가야 유지
    3. 기억력 공부의 기술을 완성하다 - 군터 카르스텐
    4.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 헨리 뢰디거
    5. 뇌를 변화시키면 공부가 즐겁다 - 제임스 E. 줄
    6. 초학습법 - 노구치 유키오
    7. 아인슈타인과 문워킹을 - 조슈아 포어
    8. 최고의 공부 - 켄 베인

  • 우주전쟁 ()

      많은걸 알고가네요. 댓글 하나하나 메모해 두었습니다. 항상 상기시키면서 공부 해야 겠습니다. 모두 감사합니다. ㅎㅎ

  • 남하당 ()

      기사 자격증에 대비해서
    동영상 강의가 많습니다.
    물론 유로가 대부분이고 간간히 유튜브에 무료가 있기도 한데
    기본 개념을 짧은 시간에 잡는데는 많은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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