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학생들이 뭔가 착각하고 글을 쓰는데

글쓴이
은하수
등록일
2015-07-30 01:49
조회
9,15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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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건
학생들이 모이면 하는 이야기가
이성이야기와 짜증나는 교수나 머리아픈 공부, 비싼 등록금 아닌가요?

직장인도 똑같습니다.
직장인들도 이성이야기 많이 하고 -_-
짜증나는 상사와 머리아픈 업무, 그리고 모자란 월급을
이야기합니다. 이건 당연한 현상입니다.

집도 사야하고 차도 사야하고
골프채도 사야하고 스키도 사야하고
그걸로 끝이 아니라 와이프한테 줄 가방도 사야하고
몰래 사귄 애인이랑 해외여행할 돈도 필요하고
여기에 자식새끼들은 미국에 어학연수 보내달라지
음악에 꽂혀서 레슨을 시켜달라지
그런와중에 지난달에 날린 주식투자금도 매워야 하는데
월급은 항상 부족한 상태인게 당연하지요....
(그렇다고 제가 몰래 사귄 애인이 있다는건 아닙니다!)

이 세상에 야근 좋아하는 사람이 없고
갈구는 상사 좋아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걸 나이 30대 40대까지 계속 시달리는걸 좋아하는 사람은 더더욱 없고
당연히 월급쟁이의 삶은 쉽지 않습니다.

사업가는 편할까요? 훗.....

게시판에 죽네죽네 올리는 선배님들 중에도
직장에서는 인정받고 잘나가시는 분들 많습니다.
연봉도 짱짱한 분들도 많을테구요.

자꾸 scieng가 부정적인 사람들 집합소라고 하는데
원래 가십이란 불평불만이기 마련입니다.
어느정도는 웃어넘기셔야지요.

군대가 지옥같은 곳이라고 다들 말하지만
실제로 보면 다들 잘 끝내고 나오지 않습니까?

인생이란게 그런겁니다.
노답처럼 보여도 다 해쳐나갈 길은 있습니다.
지레 겁먹어서 엔지니어가 되길 두려워하진 마시기 바랍니다.

인생은 원래 고단한 겁니다.
각오 없이 아무것도 못 이룹니다.

  • kinetics ()

      예전에는 고등때까지 단순 문답 정도만 가능한 수준으로 사고가 못깬 학생들이 많아서 학생들이 언어영역 점수가 않좋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과목이 적어지고 표현 수준이 비교적 자유로와 져서 대부분 잘하는 것 같더라고요. 예전엔 국어에서만 잘하면 막 2~30점씩 차이나고 그랬는데
    왜 그러냐면 부담이 준 대신 오히려 필요 이상 집중해서 공부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거의 준 오타쿠 수준이 돼고 다른 영역에 관심을 가져야 할 에너지를 허비하게 돼죠.  사고 수준이 높아진 만큼 그것을 효율적으로 다른데 배분하지 않으면 부작용이 더 커집니다.
    그 예로 요즘 학생들 성적 집착도 보면 장난 아닙니다.
    2중 3중으로 일체의 타협도 없이 점수 확보에만 몰입하는 모습을 보면 대학 수업은 일정량의 공부량에 대해 결과가 어느정도 나오나 전체적인 성과도를 보는 거기도 하거든요. 그런데 일정 범위로 정해진 컨텐츠에 무조건 점수만 노리고 들어오니까 겉으로 보면 이게 오히려 집중 공부처럼 미화될 소지가 있어서. 

  • 기름쟁이 ()

      공감합니다...
    처음 입사했을 때 너무 힘들어서 그만둬야지 그만둬야지 하면서...지금은 아침밥 먹을 때 조차도 조금 더 나에게 도움되는 영어뉴스 듣기를 하고 있는 자신을 보면...

    돈의 맛이 무서운건지...

     


  • dk ()

      군대를 예로 든건 잘못했네요. 불평불만이 아니라 정말 개x같은 곳이거든요. 아무런 보상도 없는..

  • 修盡 ()

      군대는.......좀 예외적이고 특수한 경우가 아닐까 싶습니다.

  • 은하수 ()

      사람은 아는만큼 봅니다
    긴말은 안하도록 하겠습니다....

    역사적으로 보자면
    심지어 포로수용소에서도 무언가 배우는 분들도 있습니다.

  • scarbo ()

      기왕 수용소에 갇힌 개인의 입장이라면야 뭔가 깨닫고 배우면 본인 마음은 편하겠죠. 문제는 수용소를 깨거나 최소한 바꿀 힘을 가진 사람들이 기본적인 역지사지도 모르고 수용소 안의 문제들을 외면하고 '나는 살만한데 너네 왜그러냐' 식으로 팔짱끼고 모르쇠로 일관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변화를 주장하는 사람들을 이기적이고 위험하고 철없는 불평분자 쯤으로 매도한다는데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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