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정말 지치네요......

글쓴이
갈아만든공돌이주스
등록일
2015-08-01 16:12
조회
7,28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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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건
교수님이 작년부터 센서하자고 과제 준비하는게 있습니다.

작년에 그거 준비한다고 제가 시장분석 자료, 기술 동향 자료, white paper, 논문, 아버지에게 부탁받아서 받은 자료 등등 정말 많이 준비해서 가져다 드렸습니다.
저도 물론 읽고 동종 업종에서 일하시는 아버지께 개인 교습도 받고 했죠.

근데 안보고 안 읽으시고 안 들으시고 과제 제안서를 엉망으로 적으시더군요. 그래서 이렇게 적으시면 안됩니다. 이렇게 무어의 법칙 처럼 1/n 크기로 못줄입니다. 등등 열심히 알려드렷지만.
 
MEMS가 무어의 법칙이 왜 적용이 안되냐고 저를 타박하시고 귀를 닫으시더군요.
그리고 저보고 잘 모르는 소리하지 말고 그림이나 그려오라고 하시네요.

그리고 협력 교수님 대학원생들 불러서 회의하면 맨날
"나는 사실 잘 모른다."
"이소자에서 어떻게 이런 기능이 구현이 되냐? 나는 처음보는데 잘 모르겟다"
"이거 왜 안되냐 나는 잘 모르겟다."
"이거 왜이러냐 왜 무어의 법칙이 적용이 안되는지 모르겟다"
"이거 왜? 난 잘 모르겟는데"
이러시네요.
사실 이거 제가 이미 다 알려드렷고 논문, 기술자료, 아버지 자문 자료 등등에 다 나와 있는 내용이거든요.
안 본다는 거죠.........

결국 떨어졋어요. 그럴만 했죠.

문제는 작년 말부터 또 관련 밑작업을 하시더니 올해 말 같은 과제를 다를바 없이 또 준비하더군요.
이짓을 또했습니다.
결과는 역시 떨어졋죠.

이번에도 일본 출장 갓다가 오시는데 비슷한건에 바이오 연구실이랑 묶어서 기업과제 준비하시더군요.
벌써부터 "바이오 교수님들이 날 전문가로 아는데 사실 난 하나도 모른다. 니가 좀 자료를 만들어라" 라고 하시네요.

정말 이젠 넌덜머리가 나네요.


참 다행스럽게도 과제 준비중에 국제 협력하는 일본 교수님 쪽 연구실에 자주가서 일했는데. 그쪽에서 박사하면 안되겠습니까 했는데 흔쾌히 승낙을 하시네요......
이거 하나 바라보고 사네요....

  • 지복 ()

      노답이네요-_-;; 총제적 난국;;

  • 물리학도 ()

      그래도 석사만 마치고 나가시니 다행이네요.

  • Hithere ()

      두번밖에 안떨어졌는데 넌덜머리라......
    과제하라고 출장보냈더니 그쪽으로 박사 하겠다.....
    총체적 난국이네요. 

    한쪽말만 듣고 알수없어서 교수편 들어봅니다.

  • 물리학도 ()

      박사로 들어왔다가 그만두고 나가는것도 아니고 석사로 들어와서 석사만 하고 박사 다른데서 하는게 뭐 큰 잘못인가요? 아주 자연스러운데요..

  • 갈아만든공돌이주스 ()

      두번 밖에가 아닙니다. 지원한 과제가 3번이고 준비중이였다가 엎어진 과제 준비만 포함하면 끝도 없습니다.
    센서 과제하기 전에는 메뚜기 처럼 이팀 저팀 왓다 갓다 했구요. 그것도 6개월 동안요.

  • 빨간거미 ()

      과제 여러번 떨어지는건 이상한게 아닙니다.
    요즘 과제 경쟁률이 보통 1:10이 넘으니까요.
    그런데, MEMS가 무어의 법칙이 왜 적용안되냐고 타박하시는건 좀 황당하네요.
    이제는 일반 반도체도 무어의 법칙이 적용되지 않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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