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주세요..

글쓴이
.......
등록일
2015-08-29 19:58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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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경기도에 살고있는 24살 남자입니다.

저는 정말 하찮은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집안이나 건강에 특별한 이상이 있는 것도 아닌데 제 스스로의 인생을 저렇게 표현하는 이유는..

자가 진단해 보 결과 극도의 귀차니즘과 무기력증에 빠져 있는 거 같습니다.

뭔가 끈질기게 노력해서 성취해본 적도 없고, 뭐 하나 잘 하는 게 없습니다.

그렇다보니 저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 자신감이 굉장히 낮은 상태입니다..

스스로 고쳐보려고 뭔가 계획도 세워보지만 이것 때문에 안되.. 저것 때문에 안되.. 이것저것 재다가 그냥 지나가 버리기 일쑤, 기껏 시작해도 몇일 후에 다시 원상태로 되돌아와있고..

게임 때문인가 싶어 아이디도 삭제하고 끊는데 성공하였지만 다른 비생산적인 것이 그 자리를 대신해버립니다.


이런 증상이 심해진 건 재수 실패 이후인 것 같습니다. 부모님이 저를 압박한 것도 아니고 정말 좋은 분들인데 부모님이 워낙 주변에서 훌륭한 평가를 받는 분들이라 제가 대학을 못가면 부모님에게 누가 될까봐스스로 압박감을 느꼈습니다.

대학 1,2학년 동안 뭐하나 열심히 안하고 방에 틀어박혀 게임이랑 인터넷만 하면서 한심하게 허송세월만 보냈습니다.

고등학교 때 까지는 잘 지냈던 것 같은데 대학 입학 후 부터는 사람들도 거의 못사귀고 지냈습니다.

친하지 않은 사람들이랑 있으면 긴장을 많이하고, 새로운 사람과 가까워지는 법을 잊어버린 것 같습니다.

특히 마음에 드는 이성이 있어도 내 자신이 바보 같아 보이는 것이 두려워 말 한 번 걸어보지 못합니다.

제 외모를 싫어할 것 같고 내 말투가 찌질하다고 생각할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가만히 있어도 자신감이 보이고 다른 사람과 있으면 여유를 가지고 편안한 분위기를 만드는 사람들이 너무 부럽습니다...

이런 제 자신이 너무 싫고 지금 죽도록 고통스러운데 도대체 이 상태에서 어떻게 벗어나야 할까요
정말 너무너무 바뀌고 싶어요

  • 통나무 ()

      서점 가서

    아들러 심리학 책 아무거나 찾아서 읽어보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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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인이 있는 싱태가 그리 남다른것도 아니고요.

    다음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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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꽤 많아요. 비슷한 상황과 상태에

    남이 뭐 해줄수도 없고 본인이 알아서 헤쳐나와야 되고
    먼저 해볼수 있는게 전공 책 펴놓고 하나하아 이해해가면서
    역사 철학 책들 읽으세요.
    그게 대학때 할것이고 뭔가 이해되고 알면 글을 써보던지 아니면 동아리 활동을 해보던지 하나하나 해보세요. 독서 모임에 나가보던지.

    못벗어나면 그대로 죽 살것이고 본인 문제죠.

  • 세라수맛 ()

      먹고 살만하니까 인터넷에 글 올리시겠죠.(즉, 인터넷과 다른 정보수단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가졌다는 의미입니다.)

     정보와 기회를 접근할 수 있으면, 나머지는 절실함의 문제니까 개인이 해결할 수 있을 듯 합니다. 

  • 지복 ()

      일단 변화하고 싶으면 의지와 시간이 있어야 합니다. 그 동안 쌓은 습관은 관성 때문에 한 순간에 바뀌지 않습니다. 매일 매일 조금씩 달라져야합니다.

    일단 첫번째로 추천드리고 싶은 것은 운동을 시작하시라는겁니다. 테니스도 좋고 조깅도 좋고 웨이트트레이닝도 좋습니다. 뭐가 됐든지간에 열심히 즐기시기 바랍니다. 운동을 해서 몸이 좋아지고 에너지가 생기면 보다 더 긍정적이 되고 의욕이 상승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운동부족으로 몸이 건강하지 않아서 의기소침해지고 의욕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면 반드시 운동을 해야합니다. 그리고 그런 상황이 아니더라도 운동은 자신을 바꾸는데 큰 힘을 줍니다. 중간에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하도록 노력하세요.

    그리고 어떤 것에 도전해서 잠깐 만에 다시 포기하게 되는건 어찌보면 당연합니다. 작심삼일을 계속 하시면 됩니다. 그러다보면 작심삼일이 작심열흘이되고 백일이되고 습관이 됩니다.  그 단계를 넘어가셔야 하고요.

    하지만 어떤 것에 도전하기 전에 선행되어야할 게 있는데, 관심분야를 찾는겁니다. 하고 싶은 것이든 되고 싶은 것이든 찾으셔야 합니다. 아직 그게 뭔지 모르겠으면 무작정 찾아나서세요. 도서관 한 달 동안 매일 나가서 생소한 분야들 책을 꺼내서 다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마음가는 게 있으면 좀 더 깊게 읽어보고 아니면 슬슬 훑어보면서 '이 분야는 이런걸 하는 거구나'하고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편식하지 마시고 과학, 공학, 수학, 경영, 경제 등 다양하게 보시고요. 한 분야의 대가들이 쓴 자서전 같은 것은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사람은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관심을 갖습니다. 주변에 혹은 내 머릿속에 아는 게 적으면 그만큼 적게 보이고 관심분야도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나가서 열심히 찾아보세요. 그러다보면 반드시 필연적으로 하고 싶은 게 생깁니다. 막 미친듯이 하고 싶다 까지는 아니어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은 분명히 듭니다. 그럼 해보세요. 그렇게 시작하면 됩니다.

    그리고 24살은 늦은 나이가 아닙니다. 지금부터 정신을 바로잡고 몸관리 하면서 열정을 불태우면 됩니다. 패배의식에서 벗어나려면 건강해져야 합니다. 아둥바둥 배우려고 노력해야합니다.

  • 멍뭉이ㅍㅌㅊ ()

      군입대도 좋은 방법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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