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들어갈때 박사들 인성도 확인을..

글쓴이
디키즈
등록일
2015-09-10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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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일하다가 늦은 나이(32)에 고민고민하다가 대학원을 들어갔다가 한학기 하고 나온 케이스인데요 인분 교수도 그렇고 이상한 교수들 많다고 말이 많은데 이상한 박사들이 있다는 걸 여기서 처음 알았어요 저는 학부때부터 연구실에 가게 되면 저 교수님 연구실로 가야겠다 생각했던  교수님 이 계셨거든요 그래서 그  교수님께 다시 공부를 하고 싶다고 했죠 교수님께서는 제가 정말 열심히 할 자신 있으면 들어오라고 하셨고 제가 많이 발전을 할수 있게 도와 주셨어요 정말 좋은 교수님을 만난거죠 저는 한학기 동안 정말 열심히 실험도 하고 논문도 밤새도록 써서 하나를 완성해가고 있었습니다. 밤새도록 실험하고 논문쓰고 하는건 전혀 힘들지 않았어요 제가 하고싶었던 거니까 그런데 문제는 싸이코적인 박사들이었죠 거기는 박사 4명인가에 석사 두명이었는데 나머지 석사도 졸업못해서 있는 2년반된사람이었어요 그동안 석사가 안들어왔다고 하더라구요 암튼 제가 자기들보다 나이가 많아서 그런지 여자 박사 둘이서 저를 처음부터 아니꼽게 보더라구요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괜찮겠지 했는데 제가 더 잘하려고 할수록 더 심해지더라구요  저를 완전 무시하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막말하고 인신공격하고 하녀 부리듯 부리더라구요 어느날은 제가 앞에 있는데도 자기들끼리 '저나이 먹어서 석사 졸업해봤자 취직도 안되는데 저나이에 도대체 왜 대학원을 오는지 모르겠다. 머리가 나빠서 싫다' 등등 정말 얼굴 화끈거리는 말 많이 들었습니다.. 저런말에 대꾸하면 싸움만 되고..정말 내가 왜 여기 와있는걸까 하는생각도 들고..잡일은 막내가 저니까 제가 하는게 당연한데 시약주문, 서류작성 등등 혼자하기엔 너무 많았거든요 처음이니 좀 도와줄수도 있는데..전혀.. 교수님이 보다못해 제가 하기에 너무 많으니 좀 나눠서 하라고해도 자기들같은 고급인력이 그걸 해야하냐고.. 참 어이가 없더라고요 덕분에 항상 밤늦게까지 일하고 주말에도 잡일을 해야했죠..실험결과도 교수님이 보기전 그 박사가 체크를 하는데 결과가 정확하지 않다고 똑같은 실험을 수십번 반복했어요 그런데 웃긴건 제가 그동안 수십번 실험했던 모두 교수님깨 보여드렸더니 결과 괜찮은데 왜 반복했냐하시더라구요 나중에 그 박사한테 말하니 교수는 개뿔 아무것도 모르니 반복하래요 개내들은 교수님이고 뭐고 자기가 최고라는 생각을 하더라구요 멍청한 교수님 밑에 있는 자기가 불쌍하대요 참나 그럼 나가던지...
뭐 연구실이 다 이런가보다 하고 참고 지냈는데 계속 저런말들을 듣고 있는 제가 참 바보같고 모자란 애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자존감도 많이 떨어지고 개내들만 보면 심장이 두근두근거리고.. 스트레스로 인해서 잠도 안오고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더라구요 인분교수랑 다른게 뭐있나요...이건 정신적 피해라 고소할수도 없고..그리고 나중에는 제가 실수를하면 윽박 지르고.. 박사들 없이 졸업이 가능할줄 아느냐고...참 무섭더라구요 연구실이..
뭐 다른 연구실은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대부분 연구실이 다 이런가요? 제 개인적으로는 정말 석사를 이렇게까지 하면서 따고 싶지 않더라구요 나중에는 잡일만 하느라 아무것도 못하겠더라구요 한학기 아깝고.. 교수님이 너무 좋은셨는데 그냥 나와버렸어요  정말 고민많이 하고 들어간 연구실인데...  마음의 병만 얻고 지금은 제 전공 포기하고 다른분야하고 있어요 교수님도 중요하지만 선배들도 중요한거 같습니다.
참고로 환경분야 가시는분중 세종대에서 한양대로 옮겨온 연구실이 있다면 여자 박사 둘!! 확인하고 들어가세요 아마 몇년은 더 박혀 있을듯 하지만요 세상에서 잘나신 박사두분이 계신곳이니 참고하세요

  • 반도체물성 ()

      대학원 진학할때 적극 참고 하겠습니다... 타 학교 대학원의 같은 학과 다른 연구실 학생들한테도 메일 보내서 물어보곤 하는데 성가신 일이지만 꼭 필요한거였네요.

  • 은하수 ()

      이래서 랩 홈페이지를 잘 보셔야 합니다.
    석사가 얼마나 많은지, 박사 진학률은 얼마나 되는지.
    혹시 자퇴한 사람은 많이 있는지.

    저는 법적으로 이런 현황을 랩별로 게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특히 중도 자퇴율 같은건...

  • 디키즈 ()

      네 반도체물성님,  랩실에 정말 훌륭한 선배들도 있지만 저런 무능력하고 말도안되는 이상한 사람이 많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 랩실에 있다가 나간 사람이 많더라구요 은하수님 글처럼 저런 사항들 꼭 확인하시고 대학원 진학 성공하시길.....

  • 지복 ()

      한국쪽에서 나오는 이런 사례들 보면 연구를 하라고 만들어놓은 환경인지 의문.. 저런 곳이 드물다고 해도 결국에 시스템은 비슷하고 사람들이 좋아서 굴러간다는 것인데.. 맘껏 연구에만 치중하기 좋은 시스템은 아닌 것 같습니다.

  • 공학자 ()

      교수님이 성격 좋다 안좋다는 이런저런 경로를 들어 알 수 있는데 랩에 있는 대학원생이 어떻다는 그 랩 사람들이나 그 랩 사람들 지인정도만 아니까 이 부분 알기가 참 힘듭니다.
    제가 비슷한 일 겪은 적 있어서 그런지 공감됩니다.

    교수님은 참 좋은 분이시고 제가 박사 유학갈 때 적극적으로 도와주겠다고 하신분이고, 교수님 가족분들도 저한테 잘 해주신분들이라 지금도 교수님한테는 죄송한 마음인데. 그 실험실 박사가 문제일줄은 머리에 피도안마른 제가 그 떈 어떻게 알았겠습니까. 작성자분과비슷한 일을 당하고 터무니없는 요구에 시달리다 보니까 여기 있다간 제가 죽든지 아니면 절 괴롭히던 박사가 죽던지 둘 중 하나는 될 거 같아서 교수님께 적당히 말씀드리고 나갔습니다. 호랑이가 없는 곳에 여우가 대장노릇 한다더니 딱 그 짝이었습니다. 나중에 알았는데 그 랩에 진학하려고 했다가 중도 포기한 사람들이 수두룩 하더군요. 그게 또 그 박사가 랩에 있고부터 그런일이 생겼다는게 우연에 일치인지 아닌지는 여러분들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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