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유출 관련해서 수사를 받고 있는중입니다.

글쓴이
november
등록일
2005-06-07 13:29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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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9건
안녕하세요.

눈팅만 해오다가.. 최근 어처구니 없는 일을 당해서

회원님들께 하소연 하려 합니다.

글이 길더라도..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현재 물리학과 박사과정 학생입니다.

2000 년도에 저희 교수님(이하 A교수님) 과 함께 벤처기업을 설립했습니다.

광주 광통신 관련 회사지요.


그러던 중 A 교수님은 2003년에 약간의 경영권 어쩌구 하는 문제로 퇴사하시고

같은 대학 다른과 교수님이신 B 교수님이 대표이사가 되셨습니다.

A 교수님의 제자들은 그대로 회사를 다녔습니다.



그 후 A 교수님은 계속해서 연구를 하셔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접목한 신제품을 구상하게 되었습니다.

이 신제품에 관한 아이디어는 외국에 있는 C 교수 (외국인임) 와 함께 구상하였는데

함께 사업을 시작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외국에 회사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비록 연구실도 없는 사무실 1칸짜리 회사지만)


작년 7월..  A 교수님은 제게 함께 일해보지 않겠느냐고 했고

저는 A 교수님의 아이디어와 가능성 등을 신중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참고로 저는 딸아이를 둔 한 가정의 가장입니다)

또한 동종업계 전직 금지등의 문제도 생각을 많이 해 보았습니다.


제가 내린 결론은 이 아이디어가 충분히 가능성이 있고, 도전해 볼 가치가 있으며

또한 제품이 제가 다니던 벤처 회사와 경쟁 제품이 아니라, 용도나 시장이 다른 제품이라

동종업계 전직에도 해당하지 않을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저는 작년 7월 벤처회사를 그만두고, 8월에 외국 회사와 계약을 맺고 일을 시작했습니다.



제가 하는 일은 설계분야 입니다.

기본적인 설계가 마무리 되어갈 무렵, 학교 연구실의 장비를 이용해서 실험을 해야 하게 되었습니다.

이 장비들 (박막 증착, 식각, 리소그라피 등등..) 의 셋팅은

벤처회사의 직원이자 A 교수님의 박사과정 제자들 2명이 도와줬습니다.

어차피 그들 2명은 박사학위 논문 연구를 위해 학교 실험실 장비를 이용하는 상황이었고

가끔 벤처회사 퇴근 후 학교로 와서 장비 세팅하는 일을 도와줬을 뿐 입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6월 3일 지방 일간지를 비롯한 9시뉴스 지역방송에 검찰이 해외로 거액을 받고 기술을 빼돌린 혐의로

저희를 조사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http://www.kwangju.co.kr/sectionview.asp?idx=207188§ion=%EC%82%AC%ED%9A%8C


설마설마 했는데

바로 다음날 아침, 저희 집으로 가택 압수수색이 들어와서

컴퓨터와 시디 등을 가지고 갔습니다.



알고 보니 기존 벤처회사에서 검찰쪽에 계속 투서를 한것 같습니다.

거기에다가 광통신 분야가 광주시에서 밀고 있는 사업이고,

해외 기술유출은 민감한 사안이다보니... 갑자기 일이 터진것 같습니다.



압수수색시에.. 저는 안가도 되는데 일부러 검찰청에 따라갔습니다.

이것 저것 묻더군요..




조사관 : 식각 기술 (etch; 반도체 공정 아시는 분은 다 아시죠..) 을 사용했는가 ?

나 : 당연하지요

조사관 : 그거 xxx 회사 (제가 다니던 벤처회사) 에서 개발해서 세계 최고의 기술인데, 당신들이 그걸 해외로 빼돌린것 아닌가 ?

나 : 식각 기술이 어쨌다구요 ? 그건 세계적으로 알 사람은 다 아는 기술이고,
       
        인터넷에서도 쉽게 정보를 얻을 수도 있는 기술입니다.
       
조사관 : 식각 기술을 xxx 회사에서 개발한것은 맞지 않는가 ?

나 : xxx 회사에서도 실험하고 연구는 했겠죠.. 그런데 이미 널리 알려진 기술입니다.

조사관 : 어쨌든 xxx 회사에서 연구한 식각 기술을 너희가 외국에서 이용한건 사실 아닌가 ?

나 : xxx 회사가 식각기술을 연구한 것도 사실이지만, 기술적으로 대단한 개발을 한 것도 아니고

        장비 조건실험 정도에 불과한 실험 몇개 했을뿐인데

        인터넷이나 논문만 찾아봐도 그런 정보는 수백개 나옵니다.

조사관 : 박막 기술을 아는가 ? 당신들 개발제품에 그것을 이용하는가 ?

나 : 당연하죠

조사관 : 그것도 xxx 회사가 개발한 기술인데.. 당신들이 그 기술을 외국회사에 알려주었지 않는가?

나 : 박막 증착도.. 이미 널리 알려진 기술입니다.

        인터넷 연결된 컴퓨터만 갖다 주세요.. 제가 10분안에 수백개 이상 정보를 찾아드릴께요.

조사관 : 그 식각기술하고 박막기술.. xxx 가 세계 최고의 기술을 이용해서 ㅅ제품과 ㅇ제품을 만들고 있지 않은가 ?

나 : 그거 광주에만도 2개 회사가 더 있어요.. 똑같은 제품 만들어서 팔고 있는걸요 ?

        그 회사 전화번호 알려드릴께요. (114에 전화해서 전화번호 알려줬습니다)

        전화해서 물어보세요.. 식각기술과 박막기술이 xxx 회사의 세계 최고 고유 기술인지...

        그리고 인터넷에서 "waveguide etch 식각 박막 증착" 등으로 검색해 보세요
       


일단 이정도 이야기만 하고 나왔습니다.

제가 정식으로 소환되서 조사 받은게 아니라, 제 발로 따라가서 (너무 억울해서)

이야기 하고 온 겁니다.



광통신 소자 분야를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xxx 회사의 생산 제품은 optical splitter (광 분배기) 입니다.

패시브 소자지요


저희가 개발하는 제품은 3파장 optical transmitter / receiver 인 triplexer 입니다.

광 송수신기 쪽이지요.


기본이 되는 회로 기술인 PLC (Planar Lightwave Circuit ; 평판 광 회로 소자 - 반도체 회로와 비슷하게

박막 증착하고 식각해서 광이 지나다니는 길인 도파로를 만드는 것 입니다.) 을 사용한다는 것 외엔

전혀 유사성이 없는 기술입니다.


또한 도파로의 크기나 굴절률이 다르기 때문에 xxx 사의 조건을 그대로 가져다가 사용하면

오히려 동작이 안됩니다.



지금.. 검찰에 컴퓨터 등을 압수당하고, 수사를 받고 있어서 정신이 없습니다.

수사가 길어지면 해오던 연구도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xxx 회사에서는 무슨 생각으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완전히 저희를 매장시킬 작정이 아닌가 합니다.



기술을 잘 모르는 검사나 조사관들에게

이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알아들을지 막막합니다.


현재 인터넷에서 관련 자료나 등등을 찾아서 준비는 해 두고 있지만

솔직히 검찰에서 걸려고 마음만 먹으면, 컴퓨터에 예전 회사 파일 하나만 있어도

걸려들것 같아서 불안합니다.

이미 언론에 한바탕 난리가 났기 때문에.. 더욱...



예전에 기술유출/전직제한 관련 법안 문제로 게시판이 한창 시끄러울 때,

저도 관심을 갖고 매일 모든 게시물을 읽었던 적이 있어서

더욱 불안한 마음이 듭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너무 답답하고 어디 하소연 할 곳도 없어서 입니다.

기술을 모르는 사람들은 뉴스만 보고 저희를 욕할 것입니다.



이미

http://www.gwangnam.co.kr/view.htm?Key_code=7&Sub_code=0&Key_name=%EC%82%AC%EC%84%A4&Sub_name=&No=108668

와 같은 사설도 언론에 실렸습니다.



제 상식으로는 이번 건은 절대 무혐의 입니다.

전혀 기술 유출의 ㄱ자도 없습니다.




두서없이 긴글 썼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상황이 바뀌는 대로 글 올리겠습니다.




 - november -

  • 배성원 ()

      A라는 교수와 B라는 교수가 서로 모르는 사이도 아닐것이고 C라는 회사와는 잘 모른다해도 직원들이 자기 제자, 또는 교분이 있는 교수의 제자인줄 알면서 그런 짓을 했다는 겁니까?

  • song ()

      이런 억울한 피해가 또 생기지 않도록 뭔가 법적인 장치가 마련되어야 할것 같습니다.

    무조건 경쟁사의 투서만 믿고 수사를 하는 관행도 문제고,
    연구원들을 무슨 범죄자 취급하는 것도 이해 할 수 없고,

    무엇보다도 기업수사하는 검사들은 그 기업에 고액연봉받고 들어가면서
    저임금의 연구원들의 전직을 금지하는 법안을 마련한다고 떠드는 일부 정치인들보면 때려주고 싶습니다.

  • 돌아온백수 ()

      투서를 했는지는 정확하지 않으면, 단정하지 마세요.
    시간은 걸리겠지만, 해결될것 같네요. 설명하신 데로 라면.

    이런 일들은 대한민국에만 벌어지는 일이 아닙니다. 외국 유학을 하는 경우도, 실험실의 아이디어로 기업을 만들거나, 허가없이 다른 곳에서 비슷한 일을 하는 경우에 대학으로 부터 고소당하는 경우가 종종있습니다.

    이공인들은 지적재산권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 정우성 ()

      기존 회사에서 써먹던 기술 중에 특허가 될만한걸 옮기신 회사에서 써먹은 것은 하나도 없는 것이지요.
    익히 알려져 있는 기술만 쓰신 것이고, 기존 업체와 계약할 때 동종업계 취직을 하지 않는다거나 이런 계약을 하신 건가요.

  • november ()

      배성원님/ A 교수와 B 교수는 같은 대학에 있습니다. 과는 다르지만요.. B 교수는 제가 xxx 회사 다닐때도 대표이사였습니다.

    정우성님/ 특허가 될만한건 단언컨대 전혀 없습니다. 그 기술과 관련해서 xxx 회사가 갖고 있는 특허도 없어요.
    그리고, 기존 xxx 회사에서 동종업계 취직을 않겠다는 계약은 전혀 안했지요.

  • 전기공학과 지망생 ()

      역시 교수보다도 괴수가 많군요....

  • 배성원 ()

      지적 재산권이 걸린 사건이라면 차라리 서류상의 소송으로 진행되겠죠. 그 정도 이권이라도 걸려 있으면 오히려 속 편할겁니다. 이건 못먹는감 찔러보자는 거 이외엔 아무것도 없는거 같습니다. 특별히 특허를 출원해서 심사청구 중이라거나 그런 것도 전혀 아니지 않습니까.

    그냥 ..... 자기 나와바리를 지켜보자는 그정도.... 아님 교수끼리의 공명심 경쟁..

    수사기관에서 편협되고 왜곡된 시각으로 수사하지만 않으면 좋은 방향으로 결론이 날겁니다.

  • 에혀 ()

      근처회사에서 병특중인데 어딘지 알 것 같군요 -_-; 이거참.

  • 가지 끝 바람 ()

      제가 알고 있는 두 교수님들에 관한 이야기 같군요..... 허참~
    노벰버님도 아마도 제가 알고 있는 분 같고요...

    어쨓든 안타까운 일입니다.

  • ourdream ()

      기본적인 개념과 시스템의 정립없이 마구잡이로 시행되는 법규들이 너무 많습니다. 간단히 말해, 제대로 준비가 안된 상태로 우후죽순처럼 막 만들어진 법률들이지요. 조사관의 질문들을 보니 정말 답답하네요. 이런 문제를 제대로 다룰 조사관도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았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질문의 내용도 그렇지만, 왜 다짜고짜 반말을 하죠? 글쓴분을 거의 범죄자로 보고 있네요. 참.....

  • 보스 ()

      글을 읽고 참 안타까운 맘 뿐입니다. (저는 님의 분야는 문외한입니다만..)

    외국의 기술유출이라고 부르는 것도 좀 이상하지만, november 님의 경우는 조사를 도대체 어떤 신분으로 받았는지요? 참고인 신분입니까?

    일단 이 경우는 회사와 회사의 문제로 보여지는데.. (어떤 개인이 기술유출을 한게 아니라 회사나 회사의 결정권자의 허락하에 제품을 개발한 것으로 보여지는데 november 님이 지금 계시는 회사의 최고 결정권자이기에 조사를 받은 것인지 아니면 기술자로서 조사를 받은 것인지 님의 글로는 알 수가 없군요. 님이 회사의 최고 결정권자나 아니면 결정을 할 수있는 위치의 사람이라면 님을 조사한 것은 어느정도 납득이 갑니다. 그저 회사의 기술자나 직원으로서 조사를 받았다면 회사와 상의하는게 좋을 것 같군요.)

  • Psychedelist ()

      전 아무것도 모르는 대딩 1학년생이지만.
    정말 외국으로 나가야 겠다는 생각이 간절하군요.

  • 한그루 나무의 그늘 ()

      좀 생둥 맞은 건지 모르겠지만 무혐의 처리가 날 경우 피해보상,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해도 전혀 무방해 보이는군요. 교수란 작자가 그런식으로 들이미는 식으로 했다면 솔직히 학교도 떠나셨고 한데 못할거 없다고 봅니다..  저런 사람들은 쓴 맛을 봐야 합니다..

  • song ()

      1.
    수사관이 반말쓰면서 님의 인권을 모독하고,
    대한민국 과학기술인들을 명예를 훼손했으니,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해야합니다.
    누군가가 이런일을 당해놓고 가만히 있으면
    그다음 후배들도 똑같이 반말 들어가면서 또 그렇게 당할것 같습니다.

    2. 과학기술에 대해서 거의 무뇌아 수준인 조사관이 조사한다는것 자체가 한편의 코메디이고, 우리나라 행정전반의 현주소를 그대로 나타낸것같습니다. 과학기술인 출신의 전문 과학기술 수사관(?)들이 많이 배출되어서 최소한 기본적인 지식은 갖추고 접근했으면 좋겠습니다.

    의료사고의 경우 의료전문가의 의견을 바탕하여 재판이나 조사에 참조하지만 과학기술에 대해서는 전무하니...

  • 공도리... ()

      조사관의 수준이 가관이네요.
    무능하고 무식해도 검찰이라는 권력을 등에 엎고 과학기술유출 조사란답시고 황당한 질문을 해대니. 이 나라의 수준이 이모양입니다. 왜 학교 다닐 때는 이런 무식한 인간들이 도처에서 설치면서도 잘먹고 잘산다는 걸 몰랐을까...

  • november ()

      위에 대화 내용은, 제가 조사하시는 분과 이야기 한 것을 그대로 적은것이 아니고 기억나는 대로 적은것 입니다. 반말과 존대말을 약간 섞어서 질문하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제 글에 그런 언급을 미처 못했던 점 사과드립니다.
    오해의 소지가 있어 원문의 해당 부분을 약간 수정합니다.

  • 질투는 나의 힘 ()

      다른 얘기지만, 광남일보에 실린 기사는 교수에 대한 기자의 열등감이 잘 드러나는군요.

  • 배성원 ()

      그 신문 사설에는 교수가 기술유출 혐의자로 나오네요. 음..... 교수사회에서는 흔치 않은 반목현상인데요.(보도까지 될 정도로)
    아무리 전공이 다르더라도 해외 유출을 염려할 정도의 앞선 기술인지 아닌지 판단할 안목은 있을텐데....

  • 익명좋아 ()

      검찰도 바보가 아닌이상 무고하다는 것이 입증되겠죠. 그러나, 마음고생 몸고생, 젊은 공학도 한 사람 대한민국이란 시스템에 또 한번 크게 실망하겠군요.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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