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태 책임 문제에 대한 정리

글쓴이
nanobioman
등록일
2006-01-17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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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보면 황만 잘못한게 아니고 황도 속은 것일 수 있는데 왜 황만 가지고 그러냐..라는 글을 볼 수가 있는데.. 사태가 검찰수사로 넘어가고 종국을 향해 치닫는 상황에서 책임 문제에 대해 정리할 필요가 있음.



1. 황우석의 책임

- 연구의 총책임자이자 그동안 줄기세포 연구 전체의 대표로 나서서 활동해 왔으므로, 사기를 당했든, 현행법 상의 범법 사실이 없든 여부와 무관하게 일차적이며 무한의 책임이 있음

- 연구책임자는 자신의 연구원들에게 사기를 당해서는 안됨. 자신의 연구원들이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지 못하도록, 할 수 없도록 지도하고 관리하는 것도 연구책임자의 책임임. 그리고 거짓말을 했을 때에 그것에 속지 않아야 하고 거짓말을 밝혀 내는 것도 연구책임자의 책임임. 그것은 연구책임자의 기본중의 기본임. 이는 '능력'의 문제를 넘어서는 것임. 아무리 무능한 연구책임자라 할지라도 연구원에게 속으면 안됨.

- 미즈메디 병원으로부터 파견된 연구원들은 외부인인가? 그렇게 볼 수 없음. 연구개발 바닥에서 코웍하는 그룹은 내외 구분을 두는 것이 무의미함. 모든 정보를 공유하고 양측 연구책임자의 책임하에 공동작업하는 것이며 양측 연구책임자 중 대표자(예를 들어 프로젝트 주관)가 코웍 그룹의 총책임자라고 볼 수 있음. 따라서 미즈메디에게 속았다는 둥 하면서 남탓으로 돌릴 수 없고 미즈메디에게 속았다 하더라도 황교수의 책임임. 특히 미즈메디 연구원들은 황팀으로 출근하면서 일했다고 하는데 이는 일반적인 코웍보다도 더 높은 수준이었다고 볼 수 있음.

- 일반인들의 경우 연구책임자의 책임에 대해 무지한 경우가 많음. 그러나 연구책임자가 연구 전반에 대한 무한 책임을 지는 것은 당연함. 예를 들어 소속 연구원이 연구비를 엉뚱하게 쓰거나 횡령했다고 해도, 그 책임은 계약 당사자로서 연구책임자가 져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임.

- 여러 정황상 논문 조작에서 황교수가 비켜나 있었다고는 볼 수 없음. 줄기세포를 실제로 만들었고, 미즈메디로부터 사기를 당하고 줄기세포가 바꿔치기를 당했다고 밝혀지더라도 논문을 조작한 것은 명백한 사실임. 따라서 [황우석이 당한 건지, 거대한 과학 사기극의 총연출자인지] 어떤 경우에 무관하게 황교수는 결코 면죄부를 받을 수 없음.

- 연구비 집행과 관련해서, 줄기세포 연구팀은 전체 황팀에서 극소수(3명)에 불과했으며 줄기세포 관련해 수행한 실험을 종류와 업무량으로 볼때, 수십억의 연구비가 실제 사용되었는지 상당한 의구심이 드는 부분임. 즉, 줄기세포 연구 명목으로 지원된 연구비가 실제로는 동물복제, 무균돼지, 또다른 엉뚱한 연구 등 다른 곳에 전용되었을 가능성이 있음. 한 연구팀에 들어간 여러 연구비를 뒤섞어서 아무 연구에나 쓸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말 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는데, 줄기세포 명목으로 들어간 돈은 줄기세포 연구 및 관련 연구에만 사용되어야 함. 특히 황팀처럼 '새끼교수' 두 명과 여러 포닥을 두고 철저히 분업화되고 연구분야가 전혀 다른 여러 연구팀을 꾸리는 경우 그 구별이 명확히 이루어져야 함.

- 외국에서는 연구상의 잘못(사기를 포함하여)에 대해 연구책임자가 자신의 연구원들을 의심하고 비난하고 그들의 탓으로 돌리는 행위 자체를 대단히 파렴치한 행동으로 보고 있음. 여기서 자신의 연구원이라 함은 미즈메디 소속의 연구원들까지 포함하여 생각해야 함. 그들이 무슨 잘못을 하고 황을 속였더라도, 연구책임자는 속은 잘못이 있고, 자신의 연구원들을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음.

- 단, 법적 책임 문제로 보자면, 황이 속은 것이냐, 총연출한 것이냐 하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임. 황이 속은 것이라면 법적 책임, 즉 '죄'에 있어서는 거의 무죄에 가까운 결론이 날 수도 있음. 그러나 지금 얘기하고 있는 것은 법적인 잣대가 아닌, 연구책임자로서의 기준을 말하고 있는 것임.

- 따라서, 결국 검찰 수사와 법원의 판결로 종결될 이번 사태에서, 사회적, 학문적 책임과 처벌의 수준과 범위가 법적 영역에서의 결과에 준하여 이루어져선 안된다는 점을 분명히 주장하고자 함. 과학 연구에 있어서의 연구책임자의 책임이 현행법상의 법리해석에 의해 유/무죄 판단으로 이루어지는 것을 극도로 경계해야 함. 황교수가 기소되지 않거나 무죄판결을 받는다 하여 그가 저지른 학문적 범죄와 연구책임자로서의 결정적 과오가 씻겨나가는 것이 아님을 명심해야 함.

- 그러므로, 서울대가 결정할 '학문적 파문' 조치는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이루어져서 법적 다툼과 무관하게 학계에서의 징계를 마무리 할 필요가 있음. 학문적 파문의 수위는 연구책임자의 역할을 다시 수행할 수 없도록 하는 수준이 되어야 마땅할 것임.



2. 강성근, 이병천

- 이들은 황과 대학원생 사이에 위치하는, 실제 연구하는 교수들이기에 논문 조작에 대해서 단순한 공동저자 이상의, 사실상 교신저자에 준하는 책임을 져야 할 것임.

- 특히, 이번 사태가 이렇게 커지기 전까지 각종 은폐 노력과 언론 물타기 등을 주도했음을 간과해서는 안됨

- 이 두 명이 서울대에서 계속 연구를 할 수 있게 된다면 이는 황교수를 계속 연구할 수 있게 하는 것과 전혀 다를 바가 없음.



3. 과학기술부

- 이번 사태에서 과학기술부가 그간 보인 행태는 포털의 일반대중들과 크게 다를 바가 없었음. 이는 안타깝게도 과기부 공무원 집단이 과학기술자 출신은 거의 없고 과학기술에 대해 피상적 객체적으로 이해하는 인문학적 소양을 바탕에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됨

- 이번 사태가 외국에서 벌어졌었다면, 과학기술부는 [가장 화가 나고, 가장 앞장서서 황우석을 조사하고, 가장 가혹한 징계를 추구하는] 집단이었을 것임. 그것은 과기부가 돈도 많이 댔고, 앞장서서 지원했으며, 심지어 얼굴마담으로 삼았던 사람에게 결정적으로 배신 당한 것이기 때문임.

- 그러나 과기부는 [줄기세포 연구는 중단하나 동물복제는 계속 지원하고자 한다]는 망발을 여전히 뱉고 있으며, 이번 사태에서 젊은 과학자들이 검증 노력 하는 동안 [황우석을 여전히 지지하고 지원하겠다]는 발표를 한 바 있음.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70%의 일반대중이 황우석에게 재연과 재기의 기회를 주자고 말하는 것과 똑같은 심정일 것으로 추측됨. 아아! 과학기술부의 이름에서 과학기술을 떼어 버려라!

- 과학기술부가 나서서 연구윤리와 연구결과 검증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나서는 것은 어불성설임. 이와 같은 비과학적인 집단이 주도해서 그런 시스템을 만든다는 것은 '과학기술에 대한 행정적 통제'나 '문민제어'를 하겠다는 얘기나 마찬가지임

   

4. 박기영 보좌관

- 이번 사태에서 드러나는 인적 네트워크의 작동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얄팍함'이라 할 수 있음.

- 적어도 황우석과 박기영 보좌관은 특수관계였음을 부인할 수 없음. 2001년부터 연구비가 황으로부터 박에게 지급되었으며, 보좌관이 되기 전인 2004년 논문(2003년 투고)에 공저자로 올라갔다는 점에서 그러함.

- 황이 박기영 교수가 보좌관이 될 줄 알고 미리 투자한 것인지, 권력에 기댄 것인지는 중요한 포인트가 아님. 중요한 점은 황과 박교수가 분명히 친밀한 관계였다는 것임.

- 황금박쥐를 비롯, 이러한 사적 네트워크가 국가 정책에 영향을 미쳤음은 도저히 가릴 수 없는 팩트임.

- 서울대가 2004, 2005년 논문 공저자의 책임을 묻고 징계수위를 논하고 있는 판국에, 국립대학인 순천대 교수로서 박기영 교수의 공저자로서의 책임 역시 당연히 물어야 할 것임. 그것은 논문에 기여한 바가 없다고 하여 면할 수 있는 것이 아님.

- 게다가, 2001년부터 황과 박의 코웍 관계가 성립했고, 주로 사회적 영향에 대한 위탁과제를 수행하여 2억 5천만원의 연구비가 지급된 것을 볼 때, 2004년 논문에서 크게 기여한 바가 없다 하더라도, 황교수 연구팀에서 사회적 고찰 부분을 맡아 온 '연구팀의 일원'으로 볼 수 있는 것임. 이는 어찌보면 황과 노성일 이사장의 관계보다도 훨씬 더 연구라는 면에 있어서 밀착된 관계임. 이것이 2004년 논문에 공저자로 올라간 이유로 보임. 일각에서 주장하는 권력 편승이나 보험들기가 아닌, [연구팀의 일원]이라고 보는 것이 정확함.

- 따라서 황팀의 일원으로서 박기영 교수는, 황팀 자체가 소멸되는 마당에 공동운명체가 되는 것이 마땅함. 또한, 실체가 전혀 없고 검증되지 않은 광우병 내성소에 대해 어떻게 사회적 영향을 평가할 수 있었는지, 그또한 광우병 내성소라는 일종의 사기극의 공범이 아닌가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음.

- 또한 황팀의 일원으로서 이번 사태에서 황팀의 주장을 청와대 내부에서 적극적으로 펼친 바, 여론 조작에 앞장섰던 강성근 이병천 이상의 책임이 있다고밖에 볼 수 없음. 따라서 박기영 보좌관의 유임은 대통령이 과학기술 분야에 있어서 앞으로 눈가리고 귀막고 편향된 의견만을 들으며 가겠다는 선언과 다를 바 없는 것임.



5. 서울대학교의 책임

- 서울대학교는 황교수의 소속기관으로서 당연한 책임이 있음

- 특히, 부덕하고 무능력한 연구책임자에게 석좌교수라는 당대 석학의 지위(황우석은 서울대 최초의 석좌교수이며, 사실상 그를 위해 석좌교수제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님)를 부여함으로써 학자들의 얼굴에 똥칠을 한 셈이 되었음.

- 과학기술분야 뿐 아니라 학문 전반에 대해 국민적 의심을 일으켰으므로 학문의 위기를 초래한 책임이 있음

- 황팀이 사기극을 통해 따온 연구비에서 간접비를 받은 바, 서울대의 책임을 통감하는 자세로 이는 전부 회수조치 하여야 할 것임.



6. 시니어들의 책임

- 황우석이 '뜬' 뒤로 각종 시니어 단체에서는 [황우석 모시기]에 혈안이 되었음. 이는 황교수가 무소불위의 과학권력을 구축하도록 도와준 결과를 낳았음.

- 황교수의 지나친 대외활동, 정치적 행보 등에 대해 경고하고 조언해야 할 시니어 과학자들이 오히려 황교수의 유명세를 업고 자신들의 영향력 확대를 꾀한 것은 심히 유감스러운 점임

- 무엇보다도, 황에 대한 국민적 이상심리에 대해 원로 과학자로서 [용감한 발언]을 통해 과학의 중립성을 강조하고 사회적 사건화 되는 것을 진화했어야 할 사람들이, 어느 쪽이 이길지 관망하듯이 수수방관하고 있었고, 심지어 황이 우세한 것처럼 보일 때마다 황 지지 선언을 발표하였음. 공포스러운 전체주의식 여론 속에서 과학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가진 것 없고 힘도 없는 젊은 과학자들에게 떠넘긴 것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임.
  • steyn ()

      황교수의 말을 그대로 믿을 경우 논문 조작은 두 번에 걸쳐 일어났습니다. 한 번은 0-->2, 그 다음은 2-->11. 처음 부분은 소위 바꿔치기부분으로서 현재 검찰의 수사중이죠. 하지만 그 다음번의 조작 2-->11은 황교수가 관리책임뿐 아니라 조작의 주범입니다. 이점을 명백히 해주시길 바랍니다.

    조작의 주범인 이유는 매우 명백한데, 황교수가 논문 제출 시점에서 줄기세포가 2개밖에 없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인정했기 때문입니다. 김선종에게 사진을 늘리라고 지시했는지 따위의 사소한 문제와 무관하게, 황교수는 2개밖에 없던 줄기세포를 논문에서 11개로 조작할 것을 최종 승인한 사람입니다. 제1저자이자 책임저자의 승인없이 논문에 그런 사실이 조작될 수는 없죠. 논문 제출 후에는 뻔뻔하게 전세계에 11개라고 뻥을 치고 다녔고요. 누가 먼저 제안을 했든 황교수는 조작을 인지했고 "자유의지"에 의해 조작을 최종승인했습니다. 즉, 2 --> 11조작에서 황교수가 속았을 가능성은 수학적으로 0입니다. 따라서 이 부분은 법적책임에 대해서도 별 논란의 여지가 없습니다.

    덧붙여서, 2-->11 조작은 단순히 숫자 부풀리기 수준이 아니라 논문의 세 가지 중요 결과 (줄기세포 확립, 성공율, 남녀노소와 다양한 환자에 모두 성공) 중에서 두 개를 완전 창작, 날조한 것이므로 논문의 본질을 바꾸는 매우 중대한 조작입니다.

  • 푸른등선 ()

      steyn 님의 의견과 더불어 매우 정확한 지적같습니다. 이런 내용을 수정보완 및 정리해서 성명으로 발표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 Proust ()

      수고하셨습니다.  이 글이 브릭에 펌되어 있군요.  거기 코멘트 중에 "우매한 대중들의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미즈메디'쪽에 대한 언급도 필요할 듯"하다는 게 있는데, 저도 동감입니다.  이왕 수고하시는 김에 이 부분도 언급하시는 게 어떨는지요?

  • 터비 ()

      steyn 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특히 일반인들이 이 부분을 왜 간과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논문을 조작하는 사람은 과학자가 아닙니다. 경향에서 벗어난 점 하나에도 며칠을 고민하며 원인을 찾아내고 다시 실험하는 연구자들 입장에서 논문 조작이 용서된다면 얼마나 허탈합니까.. 누가 밤을 세워 고민할런지... 황교수를 살려내려는 빗나간 노력이 전체 이공계인들을 바보로 만드는 일이라는 걸 일반인들이 알아줬으면 좋겠습니다.

  • nanobioman ()

      미즈메디 측도 당연히 잘못이 많고 특히 어이없는 조작이 그쪽에서 관행화되어 있던 것으로 보입니다.

    황의 조작 인지 및 주도 역시 마찬가지로.. 굳이 새로 언급할 필요가 없는 [기정사실]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대중은 <미즈메디가 잘못했다면 황은 아무 잘못도 없다>는 듯한 반응이므로, 그것에 대한 얘기를 쓰고자 했어요.

    미즈메디가 더 나쁜 죄인이더라도, 황이 용서 되어서는 안된다는 얘기를 하고자 합니다.

  • nanobioman ()

      한말씀 더..

    '미즈메디 측'이라는 말을 만든 사람이 누굽니까? 바로 황입니다. 황사태가 있기 전에 우리모두는 미즈메디가 황팀에서 그렇게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도 몰랐고, 노성일 이사장 얼굴도 몰랐습니다. 그런데 까놓고 보니까 배반포에서 줄기세포 빼서 키우는 일은 다 미즈메디에서 했다고 하더군요. 이번 사태 전에는 줄기세포 확립은 물론 환자한테 찌르는 일까지 다 황이 하는 걸로 알았습니다. 온 국민이요. 그래서 안규리까지 황팀이라고 한 것 아닌가요?

    즉, 미즈메디는 원래 황팀입니다. 김선종 윤현수 박종혁도 황 휘하 팀원이었다는 얘기입니다. 미즈메디측의 잘못은 잘못이고 처벌되어야 하지만, 황과 미즈메디를 분리해서 생각하는 것이 바로 황이 원하는 바인 것입니다. 그건 내분 문제죠. 황이 하나도 잘못한게 없고 다 미즈메디가 잘못했다고 해도, 황이 용서되는 것은 아닙니다.(아 그리고 분명히 황은 이미 논문 조작을 해서 용서가 안됩니다만, 일반 대중의 눈높이에서 보면 논문 조작은 이미 저 멀리 날아가 있어요)

    오른팔이 썩어서 사람을 죽였습니다. 썩은 팔을 잘라낸다고 해서, 그 팔이 내 것이 아니었다고 주장할 순 없죠. 그 팔이 썩도록 방치하고 이상한 짓 할 때 왼팔로 막지 않은 것은 머리의 책임입니다. 하물며 저지른 짓을 숨기고 나팔 불고 다녔는데요. 그리고 오른팔이 썩어서 실수한게 아니라 머리의 명령을 수행한 것인지도 모르죠. 

  • Bopple ()

      그런데, 맞춤형이라는게, 남녀노소 모두 적용가능하다는 것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타인의 체세포핵을 난자에 이식 가능한 것이 맞춤형입니다.

    물론 건강한 젊은 정상인의 체세포핵 이식과 노인환자의 이식은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타인의 체세포핵을 이식한다는 점이 맞춤형의 핵심입니다.

  • steyn ()

      책임과는 좀 다른 부분이지만 수사 결과가 어떻게 나오더라도 결국 이 사건은 소위 재연실험(이게 맞는 말도 아니지만)을 할 거냐 말 거냐로 귀결되게 되어 있습니다. 이게 아마도 원천기술이라는 주술에 홀린 국민의 가장 큰 관심사일 겁니다. 따라서 재연에 대한 것도 이 글 밑에 붙이거나 다른 글로 정리를 해두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기로는 다음 두 가지를 지적하면 될 것 같습니다.

    (1) 황교수는 논문 제출 후부터 11월까지 매우 긴 시간동안 수많은 난자를 사용하여 2005년 논문의 실험을 계속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줄기세포를 단 하나도 만들지 못했다. 바꿔치기와 무관하게 재연할 충분한 시간이 이미 있었던 것이다. 이 사실만으로도 재연 요구는 무의미함을 알 수 있다.

    (2) 굳이 재연 실험을 하려거든 민간 재원으로 하면 된다.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뜻이 맞는 사람들이 모여서 어떤 일을 할 때 다른 사람이 막을 권리는 없으므로 이런 재연이라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 그러나 세금은 사용할 수 없다. 당위적으로도 그렇고 제도적으로도 그렇다. 징계를 받고 무직자가 된 자연인 황우석에게 국가에서 특별연구비를 지원할 명목으로 예산을 편성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 즐거운상상 ()

      딱한마디만 더하겠읍니다.

    글쎄요..

    참..

    이런거 적기 뭣한데.

    잘못흘러들어간건 밷어야지요.

    폼만잡으면 다된다는 분위기를 주어서는 나중에 후학들이 뭘배울런지는 모르겠읍니다.

  • 카오카오 ()

      미식축구 매니아를 비롯한 몇몇 정열적인 활동가들은 자신들의 주장이 과학에 바탕을 둔 것이라고 강조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글을 보니 그동안 떠돌던 음모론의 실체가 수면 위로 떠오르는 것을 알 수 있군요.

    어벙해보이기까지 한 얼치기 과학자(?)들의 평결이 어떻게 이어질지 지켜보겠습니다.

  • 카오카오 ()

      그리고 정도를 벗어난 추측과 비방글은 글쓰시는 분들은 신중히 가려서 하셔야 할 것입니다.

    자신들의 글이 어떤 파장을 일으킬 것인지 그리고 어떤 책임을 지게 될 것인지에 대해서 미리 염두에 두는 것이 좋을 것 같군요

  • 마녀 ()

      카오카오/
    '미식축구 매니아'라는 식으로 상대를 비꼬는-또는 빈정대는- 것은 좀 멈춰주셨으면 합니다. 얼치기 과학자라구요? 저야 아직 어린 학생입니다만 다른 분들을 '얼치기'라고 표현하시는 건 좀 그렇네요-_-; 그 분들 정도의 내공도 쌓지 못하신 거 같은데-
    지금 nanobioman님의 글은 적절한 시기에 적절하게, 방향을 제대로 잡아주는 글이라 생각딥니다.
    카오카오님 맘에 안든다고 모두 '음모론'으로 넘기시면 안되시지요-_-;

  • 고담시티 ()

      과학계에서 실험실밥 안먹어본 일반인이(특히 방학을 맞은 k씨인지 c씨인지는 모르겠으나) 볼때는 추측과 비방처럼 보이겠지요.
    과학계에서 '조작'내지는 '부풀리기'가 얼마나 큰 과오에 해당되는지 수백번을 말해도 모를테니 이쯤에서 하고...
    마녀님 말씀대로 내공 좀 쌓고 오길 바라겠오. 
    출장갔다와서 다시는 리플 안달리라 다짐했겠만... 가끔 이상한 글들이 있으면 달고 싶은 충동이...

  • Kalman ()

      카오카오/ 어떤 점이 '추측'이라는 것인지 지적해 주시겠습니까? 사실과 다른 점이 있다면 또한 지적해 주시고요.
    카오님이 말씀하신 그 '음모론'이란 것 자체가 지금까지의 '사실'을 바탕으로 한 '추측 100%' 아닙니까? 심지어 미국의 배후조종이란 음모설까지 있더군요.
    좋습니다. 그 음모론이 모두 사실이라고 가정해 봅시다. 황씨도 그 음모의 철저한 희생양이고 법적으로 죄가 없다는 결론이 났다고 합니다. 하지만 학자로서, 연구책임자로서의 그의 과오에 면죄부를 줄 수는 없습니다. 윗글은 그걸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 빨간거미 ()

      카오카오/
    본인이 대가라고 착각하시나요 ? 어찌 쓰는 글마다 근거는 하나도 없고 그냥 주장만 있네요. 물론 무식하면 용감하다지만, 여기서 이런 사람을 만나다니 당황스럽군요.

    --------------------------------------------

    미식축구 매니아를 비롯한 몇몇 정열적인 활동가들은 자신들의 주장이 과학에 바탕을 둔 것이라고 강조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글을 보니 그동안 떠돌던 음모론의 실체가 수면 위로 떠오르는 것을 알 수 있군요.
    -> 근거는 ? 그냥 주장만 하지 말고 근거를 대시죠.

    어벙해보이기까지 한 얼치기 과학자(?)들의 평결이 어떻게 이어질지 지켜보겠습니다.
    -> 1. "어벙해보인다"라.. 본인이 보기에 그렇다는 거죠 ? 그럼 둘중에 하나네요 카오카오님이 "대가"던지 아니면 "사람 보는 눈이 0점이던지". 카오카오님 제가 구지 말씀 안드려도 정답은 아시겠죠 ?
    2. "얼치기 과학자"라. 근거는 ? 더 말 안하겠습니다.
    3. "지켜보겠습니다"라.. 본인이 무슨 대단한 사람이라서 "지켜보겠다"라는 말을 하는 것인지. 카오카오님이 지켜보는건 오히려 방해만 되겠네요. 제발 지켜보지 말아주세요.. 그리고 본인이 대단한 사람이라는 착각에서 제발 벗어나주세요.. 무식은 자랑이 아니랍니다.

  • GongDol ()

      카오카오/
    음모를 수면위로 드러나게 하시려고 일부러 논문조작을 하셨군요...
    그래야 문제가 제기가 되고 음모의 세력들이 정체를 드러낼테니까???
    어찌나 정도를 걸으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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